이해찬계·신(新)명계도 측근 발돋움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대통령 이재명’을 만들어것은 개인적 역량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도움 더해진 결과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이번 6·3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를 뒷받침해준 당내 ‘친이재명계(친명계)’, ’신(新) 이재명계(신명계)‘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 이 대통령은 대선과 총선을 거치며 두 차례 당 대표 연임을 통해 친명 중심의 입지를 확대했다.
원조 친명 그룹인 7인회가 핵심으로 분류된다. 7인회는 2017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통령이 대선에 도전할 때부터 도왔던 인사들이다. 이는 정성호, 김영진, 문진석 의원과 김병욱, 김남국, 임종성, 이규민 전 의원이다.
특히 정성호 의원은 이 대통령과 1987년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함께 하며 오랜 시간동안 이 대통령을 돕고 있다. 김영진 의원은 같은 중앙대 동문으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번 대선에서 정성호 의원은 국가인재위원회 위원장, 김영진 의원은 정무 1실장을 맡았다.

'이해찬계'로 분류됐던 친명계 의원들도 이번 대선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윤호중 의원은 경선 캠프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본선에서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전체 선거 전략을 이끌며 승리에 기여했다.
또한 지난 20대 대선에서 배우자실장을 맡았던 이해식 의원이 이번 대선에서는 비서실장으로 21대 대선을 후보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다. 김성환 의원도 선대위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으로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정책 공약 수립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선대위에서 ’신명‘ 그룹들의 역할도 빛났다. 대표적으로 박찬대, 김민석 의원이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체포동의안, 단식, 부산 흉기 피습, 불법 계엄 사태 등 정치적 고비 때마다 그의 호위무사를 자처해왔다. 이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대선 승리를 이끌며 정권교체에 힘을 더했다.
민주당 선대위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민석 최고위원은 함께 선대위를 진두지휘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과 정반대의 성격이지만 이러한 점이 이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면서 보완도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번 대선에서 선대위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공약 수립을 주도했다.
천준호 의원은 1기 지도부에서 비서실장, 2기 지도부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으며 신명계의 중심인물로 부상했다. 선대위에선 전략본부장으로 전체 전략 기획을 총괄했다.

계파색이 옅었던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선대위 공보단으로서 대선 당시 후보의 일정과 의미를 설명하며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유정 의원은 현장 대변인으로 후보와 함께 모든 선거 유세 현장을 돌아다니며 일정 진행을 도왔다.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은 김병기 의원, 정무2실장을 지낸 박성준 의원도 신명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안규백 의원은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맡아 외연 확장에 힘썼고, 정통 외교관 출신인 위성락 의원은 외교·안보 분야에서 이재명표 외교 정책의 기틀을 짜는 데 기여했다.
원외 인사 중에서는 선대위 메시지팀 선임팀장을 맡아 실무를 총괄한 권혁기 전 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이 핵심 참모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