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리더스클럽 1]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김경록 대표, “기업 에너지 효율화 및 탄소중립 전략 실행 중요”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4.01.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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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록 대표, “고객 디지털화, 전기화 및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 위해 함께 노력할 것”

편집자주 : 인더스트리뉴스는 2024년 “Change The World”를 기조로 탄소 중립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국내외 기업 CEO 인터뷰를 매달 릴레이 기획 연재하며, 이를 ‘AM리더스클럽’으로 명명합니다. AM은 ‘Autonomous Manufacturing’의 약자이며, 스마트·디지털 제조를 넘어 제조시스템의 최종 진화형태인 자율생산을 뜻합니다.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산업계 전반에 걸쳐 지난해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바로 ‘지속가능성’과 ‘탄소중립’이다. 두 키워드 모두 기업 ESG 경영과 관련이 있는데, 업계에서는 일 년 내내 관련 논의 및 활동을 지속했다. 물론 올해는 ESG 경영에 대한 움직임이 다소 정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하나, 다가올 ESG 규제 강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각 기업에서는 관련 대응에 힘써야 할 필요성이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김경록 대표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디지털화와 전기화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본지는 올해 공장 자동화, 스마트팩토리 관련 분야별 대표 리더들이 내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과 의견을 공유하고자 제조업계에 몸담고 있는 CEO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 기획 취재를 진행한다.

첫 번째 타자는 슈나이더일렉트릭 김경록 한국및몽골클러스터총괄대표다. 김경록 대표는 지난 2000년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에 합류한 이후 2013년부터 지금까지 국내 및 몽골 지역 사업을 이끄는 선장 역할을 맡고 있다. 11년간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를 대표하는 대들보로서 업계 파트너들과 함께 국내 산업 생태계 강화에 노력해온 김경록 대표는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ESG 이슈 등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기화를 통한 에너지 전환 및 디지털화 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경록 대표는 “지금은 기업 에너지 효율화 및 탄소중립 전략 실행 등 어느 때보다 치밀한 ESG 경영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디지털 기반 기술 활용과 더불어 기술 통합, 기업 공급망 에코시스템(생태계)에 대한 협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올해도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통합 솔루션을 제공, 국내기업에 대한 DX를 적극 지원하며 수요기업과 발맞춰 걸어 나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디지털화와 전기화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자동화를 바탕으로 공정을 최적화해 기업 생산성 향상을 돕는 등 고객 디지털화 및 전기화,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제공하는 에코스트럭처에 대한 설명 [자료=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디지털화·전기화 돕는 ‘에코스트럭처’

김 대표의 발언과 같이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디지털화와 전기화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가정과 산업부터 도시·건물 및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소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화와 전기화를 통한 탈탄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에너지 안보를 위해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화가 강화되고 있다”며, “탈탄소화와 에너지 안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슈나이더일렉트릭은 관련 지원을 위해 디지털화와 전기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슈나이더일렉트릭은 현재 산업 자동화 및 전력 서비스뿐만 아니라 전체 엔터프라이즈를 디지털로 통합할 수 있는 loT 기반 소프트웨어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를 제공하고 있다. 에코스트럭처는 사용자가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에서는 일반적으로 볼 수 없던 내용들에 대한 확인을 돕고 있다. 구체적으로 에코스트럭처는 차단기나 배전반 같은 하드웨어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취합해 전력량·전류·전압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며, 고객 자산 수명주기 및 예지보전 관련 사항에 대한 손쉬운 확인을 지원한다. 기업 DX 지원을 돕는 통합 솔루션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제품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기술 모두를 종합해 고객이 원하는 프로세스나 애플리케이션에 꼭 맞는 통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진정한 의미의 DX라고 보고 있다”며, “OT와 IT분야를 모두 커버(Cover)함과 동시에 연결까지 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보유 중인 슈나이더일렉트릭은 IoT 분야에 있어 독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ESG 지원 위한 SSB 조직 신설

지난해 슈나이더일렉트릭은 고객의 ESG 역량 향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지속가능성사업부(Schneider Electric’s Sustainability Business, 이하 SSB)를 새롭게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SSB는 조직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영역에 걸쳐 공급과 수요, 지속가능성을 포괄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조직은 ESG나 전력 관련 문제 대응에 난항을 겪는 기업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역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구매계약)를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조직과 함께 지속가능성 및 ESG 문제 해결을 위한 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고객에게 현장에서 공장 설계 및 구축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품질 개선을 도울 뿐만 아니라, kWh 생산당 탄소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록 대표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은 고객 디지털화 및 전기화,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내부적인 ESG 노력 지속

슈나이더일렉트릭은 고객에 대한 ESG 경영 강화 지원뿐만 아니라 DEI 정책을 통해 자사가 가진 역량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DEI는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성을 의미한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DEI는 자사가 가진 역사, 문화 및 정체성에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이 가진 목표는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어디서나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 세계에서 가장 포용적이고 배려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라며, “슈나이더일렉트릭은 현재 직원 경험과 운영 모델 관련 모든 단계에서 다양한 전략을 통해 DEI 정책을 실현하고 있다”고 전했다.포용적인 근무 환경 조성

이에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많은 여성이 결혼·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포용적인 근무제도를 도입했으며, ‘신뢰의 원칙 준수’ 및 ‘균등한 기회 창출’이라는 기치 아래 적극적인 여성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또 남성과 여성 직원 모두에 대해 1% 범위 내에서 급여 평등을 달성하는 글로벌 급여 평등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관련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고객 및 자사 역량 강화 통한 동반성장 계획

김 대표는 향후 슈나이더일렉트릭이 고객사와 협력사들에 대한 DX를 함께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길 바라고 있다. 이에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에코스트럭처 등 다양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고객에 대한 디지털화, 전기화 및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슈나이더일렉트릭은 IT와 OT가 통합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대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및 NGO와도 협력해 중소기업에게도 관련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대기업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전략이라는 게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이 항상 강조하는 내용은 ‘우리만의 성장’이 아닌, 고객 및 파트너와 더불어 성장하는 것”이라며, “이에 제품이나 도메인 관련 전문성을 디지털 기술로 통합하는 역량에 대한 내재화와 함께 국내 파트너 생태계 강화, 인재 개발이나 R&D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피력했다.

우리나라는 기술이 근본인 나라다. 국내 모든 기술자가 보다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김경록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48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 함께 웃고 즐기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평소 건강 관리는?

꾸준한 운동과 함께 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을 간다. 특히 등산을 좋아한다.

기억에 남는 산이 있나?

올해 일본의 3대 영산 중 하나인 하쿠산을 1박 2일간 등산했던 게 생각난다. 등반하겠다는 집념과 목표만을 가지고 하쿠산으로 향했다. 산 정상을 오르기까지 과정은 힘들었지만, 하쿠산 등산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갖고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직원들과 소통은 어떻게 하는가?

사실 직원들과 개인적인 소통에는 약하지만, 적극적인 소통이 중요한 것 같다. 특히 직원들과 평상시에 혹은 커피 한 잔 함께 마시면서 대화를 주고받는 등 ‘퍼스널 터치(personal touch)’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업무 외적으로 직원들에게 평소 강조하는 사항은?

세 가지 정도가 있다. 우선 사고를 확장해 글로벌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또 우리가 맡은 분야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가장 잘하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각 직원이 개인적으로든 조직적으로든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당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간이 있는가?

비행기를 탈 때 야간 시간대에 비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야간 비행을 하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님만이 가진 일과 중 리프레시(refresh) 비법은?

하루 일과 중 점심에 특별한 약속이 없다면 수영장으로 간다. 물속에서 수영을 하다 보면 생각이 정리되면서도 잊어야 될 것들은 잊게 된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국내 기술자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우리나라는 기술이 근본인 나라이며, 관련된 경쟁력도 보유하고 있기에 전력이든 자동화든 분야에 상관없이 국내에 있는 모든 기술자가 보다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추천인 인더스트리뉴스 이상열 발행인·편집인

2000년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에 입사한 후, 2013년부터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경록 대표는 말 그대로 한국 자동화 산업계에서 ‘현역 레전드’이기도 하다.

평소에도 디지털 전환과 지적 변환에 늘 2% 목말라 있기 때문에 그의 하루 일과는 ‘만족’이라는 단어와 늘 사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기업의 가치추구는 고객이 만족하고 인정하는 단계에서 비로소 완성된다는 말을 늘 되새기며, 글로벌하게 생각하고 학습에 대한 능력과 열정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앞서려고 노력하는 디지털 전환형·열정형 리더라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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