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접목으로 더욱 치열해진 모션컨트롤 시장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7.12.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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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FA 시장의 확대와 생산성 증대, 제조 공정에서의 산업용 로봇 수요 증가로 모션컨트롤 산업은 꾸준하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기술 평준화가 이뤄지고 있고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연결과 안전·에너지 기술이 경쟁력

[Industy News 이건오 기자]  한 때 반도체, LCD 분야가 고전하면서 경기불황을 겪은 산업계의 여파로 주춤하기도 했으나 호황세로 접어든 반도체, 2차전지, 산업용 로봇 등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산업 분야다.

모션컨트롤은 ICT가 접목돼 개방형 네트워크 인터페이스가 개발되면서 판도가 바뀌고 있다. [사진=dreamstime]
모션컨트롤은 ICT가 접목돼 개방형 네트워크 인터페이스가 개발되면서 판도가 바뀌고 있다. [사진=dreamstime]

모션컨트롤은 ICT가 접목되면서 큰 변화를 일으켰는데 아날로그 혹은 펄스 방식에서 개방형 네트워크 인터페이스가 개발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이로써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표준화를 장착한 제품들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다. 또한 드라이브와 모터가 통합되는 등 간소화를 통해 수요 기업의 편이성을 위한 제품 경쟁이 이뤄지고 있으며 스마트팩토리와의 융합을 위한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연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제품을 선두로 중국 등 가격 경쟁력 싸움에서 정밀도 방향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이 속속 생겨남에 따라 하이엔드, 로우엔드 등으로 분야가 나뉘는 움직임도 보이기 시작했다. 향후에는 성능 향상에 맞춰진 포커싱이 에너지 절감과 안전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기술 변화의 트렌드에는 스마트팩토리가 자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앞서 스마트 팩토리는 점점 고도화 될 것이고, 고도화 된 스마트팩토리가 요구하는 성능, 효율성, 안전성 등이 모션컨트롤에 적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본지 설문조사에 따르면 모션컨트롤 기업들은 2018년 가장 큰 성장을 기대하는 사업 분야로 반도체 45.4%, 전기·전자 27.3%를 꼽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18.2%로 나타났다. 스마트팩토리 시장 성장에 장애 요소로는 많은 모션컨트롤 기업들이 구축비용 33.4%, 기존 설비의 노후화 및 적용 가능 여부 28.3%가 확인됐으며 그 해결책으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대한 실질적인 데이터 46.7%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모션컨트롤 업계의 2018년 가장 큰 성장을 기대하는 산업 분야 및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 성장 해결책 [자료=FA저널 SMART FACTORY]
모션컨트롤 업계의 2018년 가장 큰 성장을 기대하는 산업 분야 및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 성장 해결책 [자료=Industy News]

국내 시장은 제조업 분야의 자동화가 시작되면서 일본 제품이 대부분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제품의 통합화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교육 및 AS 등의 서비스를 개선해 시장 공략에 나서며 지분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EtherCAT, OPC UA 등의 표준화를 적용해 개방성과 고속성을 갖춘 하이엔드급의 유럽 제품들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정밀도를 갖춘 모션컨트롤을 요하는 제조기업이 유럽 제품들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국내 모션컨트롤 기업들은 그동안 일본을 타깃으로 한 계속적인 가격경쟁을 해왔으나 최근 정밀도를 갖춘 하이엔드로 방향을 선회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기반 기술이 부족한 국내 제품의 특성상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영역에서 시작해 유럽 제품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와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

고급 모션제어 제품은 향후 그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IHS 월머 저우 수석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미래의 모션컨트롤 시장을 주도할 산업으로 의료기기, 식품기계, 보안 및 감시, 레이더, 철도운송, 모든 전기 플라스틱 사출 기계 등을 꼽았다. 이 외에도 반도체, LED, 2차전지, 산업용 로봇 시장의 발전에 따른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모션컨트롤 업계 관계자는 “LCD 경쟁 심화와 하향 수익구조에 따라 국내 선두기업의 OLED 투자는 더 큰 규모와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에 따른 LCD라인의 OLED라인 변경이나 투자로 인한 장비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커넥티드카, 전기차의 보급이 확산되고 ESS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으로 높은 수율과 원가 절감을 목표로 하는 모션컨트롤 솔루션의 수요 또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엔드급의 모션컨트롤 분야 기업들은 EtherCAT을 필두로 개방형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를 장착하고 있다. [사진=Industy News]
하이엔드급의 모션컨트롤 분야 기업들은 EtherCAT을 필두로 개방형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를 장착하고 있다. [사진=Industy News]

인더스트리 4.0, IoT의 새로운 기술 발전에 따라 시장이 요구하는 새로운 제품 출시 및 네트워크의 중요성, 신뢰성 확보, 웹을 통한 서비스 강화가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모션컨트롤 시장 규모는 글로벌 산업자동화 시장의 확대와 산업 생산성 증대, 제조공정에서의 산업용 로봇 수요 증가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글로벌 인구 증가와 함께 산업 생산성 또한 증가될 것으로 자동화 투자는 지속될 것이다.

이미 하이엔드급의 모션컨트롤 분야 기업들은 EtherCAT을 필두로 개방형 네트워크 인터페이스를 장착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기술 트렌드는 정확성과 신속성의 성능 개발과 개방형 표준화 인터페이스로 고급형 모션컨트롤 제품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모션컨트롤 기업 또한 이를 따르고 있는데 기존의 모션컨트롤 기업들이 확장성에 중심을 두고 있었다면 미래 모션컨트롤 시장의 기술 방향은 조금 더 정밀한 기술 구현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기술 보유를 통해 고기능 장비 기술력 확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공장의 설비 자동화와 나아가 공장을 관리하고 제어하는 통합 시스템을 핵심으로 하는 스마트팩토리에서는 상위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MES, ERP,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융합을 위한 모션컨트롤 기술 향상의 요구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밀도, 개방성 등의 성능 외에 에너지, 안전 통합에 대한 의견도 있다. 제품에 세이프티 옵션과 회생에너지를 활용 가능한 에너지절감 기술을 적용하는 등 미래의 수요에도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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