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의 자율주행차 현주소, 그리고 미래는?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7.12.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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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주행환경을 인식해 위험을 판단하고 주행경로를 계획해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로 감지시스템, 중앙제어장치. 엑추에이터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도입한 요즘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유럽 국가들이 자율주행차에 쏟은 기술력, 추진력, 그리고 집중투자

[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세계 3대 명차로 롤스로이스, 벤트리, 마이바흐를 꼽는다. 흔히 '회장님의 차' 정도 대변하는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다. 공급량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대당 수억 원을 호가한다는 것. 또 오랜 전통을 자랑하듯 브랜드의 전통과 기술력을 자랑한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이들의 본사들은 모두 유럽에 있다.

전통 자동차면에서도 유럽 국가들은 세계 3대 명차를 나란히 지니고 있을 만큼 차에 대한 사랑은 대단하다. 그러면 앞으로 2020년에 상용화될 것으로 보는 자율주행차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만큼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세계 주요국가들은 2020년 자율주행차이 상용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만큼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세계 주요국가들은 2020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유럽의 자율주행차 상용화는 기술개발과 육성정책 측면에서 다른 국가와 비교해 볼 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 EU집행위는 "유럽국가가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및 상용화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원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유럽의 자율주행차의 기술력에 대해 신뢰를 하고 있다.

더불어 EU집행위는 C-ITS( ITS2019 집행위는 차세대 보급 확대를 통해 차량간 소통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C-ITS( ITS: 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으로 차세대 도로 차량 화물 등 교통의 구성요소에 통신기술을 적용해 차량-차량 차량-도로인프라 간 등 지속적인 데이터 공유 및 개별차량에 대한 실시간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유럽 자율주행차의 독일인 경우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윤리적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독일 연방 교통·디지털 인프라부의 윤리위원회가 올해 6월에 발의한 가이드라인을 시행할 전망이다.
 
대부분 자율주행차 개발 부분에서 독보적 위치에 있는 유럽의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흔히 유명 수입차인 다임러, 볼보, 폭스바겐, 아우디, BMW 등 이다. 이런 차들은 다양한 기술을 기업들과 협업을 하고 R&D에 대한 집중투자를 통해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유럽 주요기업의 매출액 대비 자율주행차 기술 R&D 투자비율은 폭스바겐 BMW(5.5%), 다임러 (4.9%) 순이다. 또한 EU 기관 및 정부 차원의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특히 영국 기업 에너지 산업 전략부는 정부지원 산업주도의,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1억 파운드를 투입해 완성차 기업 및 다양한 분야의 ICT 기술기업 간의 협력을 도모하고 자율주행차 부분의 혁신을 촉진할 계획이다. 영국 기업 재규어 랜드로버는 향후 4년간 완전 자율주행보다는 준자율 주행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기술은 카메라를 통한 장애물 감지, 자동긴급제동, 장애물 알림을 위한 자동차간 통신 등으로 2020년까지 공공도로에서 100대의 준자율 주행차 시범운행을 보일 예정이다.

독일의 폭스바겐은 2020년까지 폭스바겐 자체의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수십억유로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2021년까지 자율주행 무인차 개발 및 출시 예정이다.  2019년에 퀄컴과 협력해 첨단 텔레매틱스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제공할 예정이다. 독일의 아우디는 이미 7월에 자율주행기술이 탑재된 2018년형 아우디 A8을 공개한 상태다. 엔비디아와 최첨단 인공지능 자동차 2020년 출시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를 향한 자동차의 발전 단계 [사진=Statista]
자율주행차를 향한 자동차의 발전 단계 [사진=Statista]

유럽의 자율주행차 산업은 전통적인 완성차기업들이 유럽은 물론 비유럽지역의 다양한 ICT전문기업들과 협력하는 등 기술개발의 다각화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업 롤랜드버거와 아헨자동차연구소가 공동으로 발표한 자율주행차 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이 전통적으로 주력산업인 독일이 자율주행차 생산에서도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술 측면에서도 독일과 미국이 앞장서고 있다.

특히 독일의 경우 이미 새로운 프리미엄급 모델인 벤츠 E클래스에 원격주차 등의 첨단 운전자지원 시스템 기능이 추가돼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독일의 자율주행차 산업은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차 법률 가이드라인 등 법체계로도 지원받고 있기 때문에 자율주행차 상용화에도 앞장설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IHS 오토모티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35년까지 2,100만 대의 자율주행차가 누적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 판매량은 미국 450만 대, 유럽 450만 대, 아프리카 및 중동 100만 대, 중국 570만 대로 예상된다. 일본의 경우 2020 도쿄 올림픽 개최에 맞춰 자율주행 택시 등의 무인 운송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자동차 시장 잠재력을 나타낸 그래프 [사진=롤랜드버거, 아헨자동차연구소(fka),  IHS Automotive]
국가별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자동차 시장 잠재력을 나타낸 그래프  [사진=롤랜드버거, 아헨자동차연구소(fka), IHS Automotive]

글로벌 경영컨설팅 전문기업 맥킨지 & 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산업 매출은 2016년 3조 4천억 달러 (USD)에서 2030년에는 연평균 4~5% 증가한 6조 6천억 달러 (USD)로 예상된다. 예상 매출액 25%는 자율주행, 전기차, 데이터 기반 서비스,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수용성 및 구입가능여도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2016년 미국, 독일, 중국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새로운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기능에 따라 500~2500달러를 추가로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설문 응답자의 67%는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차로 차종을 변경할 의사를 밝혔으며 47%는 큰 걱정 없이 가족들과 함께 자율주행차를 탈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0%는 자율주행차의 빠른 상용화를 원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에 대한 소비자 수용성은 중국이 미국과 독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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