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IT인들의 축제장… 스마트 시티 미래로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1.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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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자제품박람회인 CES는 해마다 1월이 되면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IT인들의 축제장이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자동차 등 대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획기적인 제품을 선뵀다.

전세계 150여개국, 4천여 업체, 스마트시티 미래로 향한다

[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전세계 IT인들의 축제이자 전세계 4000개 기업, 17만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이하 CES 2018)'가 막이 올랐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조셉 스틴지아노 전무가 146인치 TV인 '더 월(The Wall)'이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CES 2018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으로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CES는 세계 최대라는 명성과 1년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대규모 전시회라는 점에서 그 해 등장할 주요 기술과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기도 하다.

이번 CES 2018의 슬로건은 '스마트시티의 미래'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초(超) 연결성이 기반이 된 스마트 기술 등이 탑재된 제품을 볼 수 있는 기회다. CES 2018는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약 4천 개 업체로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LG전자, 한컴MDS, 현대기아차 등 200여 업체가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8’ 개막에 앞서 미래 비전과 2018년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김현석 사장이 기기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Intelligence of Things'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8’ 개막에 앞서 미래 비전과 2018년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 김현석 사장이 기기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Intelligence of Things'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다양한 스마트홈 선보이는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번 전시회에서 146인치 TV , '더 월(The Wall)'이 공개했다. 더 월은 '세계최초 모듈러 TV'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로 LED (Micro LED)는 그 동안 조명으로만 사용하던 LED를 수십 마이크로미터(㎛)까지 소형화해 디스플레이 분야에 적용한 것으로 LED 칩 하나하나에 RGB(적ㆍ녹ㆍ청) 색상을 구현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현실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의 초고화질 영상을 실내외 구분 없이 재연 가능할 뿐 아니라, 작은 크기부터 200인치 이상의 대형 크기까지 크기와 형태에 제한 없이 구현 할 수 있다.

더 월의 소개에 이어 등장한 삼성전자 북미총괄 소비자가전부문 데이브 다스(Dave Das)전무는 AI 기술과 같은 새로운 기술과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및 기타 가전제품과의 연결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세밀하게 설계된 마이크로 LED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통합할 수 있어 최적의 화질과 해상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브 다스 전무는 더 월의 진정한 ‘혁신 요소’로 새로이 적용된 모듈러 기술을 꼽기도 했다.

그 외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다양한 스마트홈을 전시한다. 해당 가전들은 삼성의 IoT서비스 클라우드 '스마트싱스'와 연동된 삼성 커넥트 앱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즉, 세탁기·청소기 등 가전제품은 물론 도어센서, 온도조절장치, 스마트 조명 등 타사 스마트 기기까지 연결해 집안의 모든 IoT 기기들을 제어하게 된다.

IoT 솔루션 공급 한컴MDS
한컴MDS는 이러한 스마트홈 가전들이 삼성의 ‘스마트싱스’와 연동되어 실제로 원격에서도 제어될 수 있도록 IoT 솔루션을 공급했다. 전동 블라인드, 온열기, 금고 등을 ‘스마트싱스’에 연동해 삼성 커넥트 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구현해 실질적인 스마트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CES 2018에서 선보인 전동 블라인드에 탑재된 외장형 통신 모듈은 삼성전자의 IoT용 칩셋인 ‘아틱053(ARTIK053)’과 실시간 운영체제 ‘타이젠RT(Tizen RT)’을 기반으로 할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가 주축으로 있는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의 표준을 준수한다. 

LG전자가 CES 2018에서 전시장 입구에 곡면 55형 올레드 246장으로 초대형 올레드 협곡을 설치했다. [사진=LG전자]

화려한 올레드 월을 세운 LG전자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길이 16m, 너비 16m, 높이 6m 공간을 마련해 곡면 55형 올레드 246장으로 초대형 ‘올레드 협곡’을 설치했다. 가운데 구부러진 길을 만들고 길 양 옆에 마치 협곡처럼 올록볼록한 모양으로 올레드 월을 세웠다. 이로 인해 관람객들은 28m에 달하는 길을 걸으며 총 20억개 올레드 자발광 화소가 만들어내는 영상을 볼수 있다.

LG전자 홍보팀은 "전시회에 오는 관람객들에게 환상적인 영상을 경험해 주기 위해서"라며 설치 의도를 설명했다. LG전자는 구불구불한 협곡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볼록한 모양으로 구부린 사이니지 156장, 오목한 형태 사이니지 90장를 사용했다. 올레드는 LCD와는 달리 백라이트가 없어 얇고 구부리기 쉽다. 조형미를 살려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협곡을 구성하는 246장 올레드에서는 ‘올레드로 만나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주제로 협곡, 빙하, 폭포, 숲, 하늘, 눈보라 등 동영상을 2분 30초 동안 상영한다.

기아자동차가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5G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5G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자율주행, 커넥티드,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혁신 기술 영역에서 고객 라이프 전반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하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및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이는 미래차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혁신 경쟁 속에서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함과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기반의 새로운 고객 경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미래 모빌리티 비전 ‘Boundless For All(경계없는 모빌리티의 혜택)’과 미래 비전을 구체화한 4대 핵심 전략 ‘Mobility -ACE’를 최초 공개했다. 또한 ‘Beyond Autonomous Driving’을 전시 콘셉트로 기아차의 혁신 기술 역량이 집약된 ‘니로 EV 선행 콘셉트’를 비롯해 첨단 모빌리티 신기술을 대거 선뵀다.

현대자동차가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 참가해 미래형 SUV NEXO의 차명과 제원, 주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개발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오른쪽)과 오로라의 CEO 크리스 엄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자율주행 기술 선보이는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미래형 SUV ‘NEXO(넥쏘)’의 차명과 제원, 주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개발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차명과 제원, 주요기술이 처음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NEXO(넥쏘)’는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CES에서 공개한 3대 모빌리티 비전 연결된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친환경 이동성의 실체를 제시한 차량이다.

‘NEXO(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첨단 ADAS 기술 등이 적용되었으며, 5분 이내의 충전시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590km 이상(인증 전)의 항속거리를 구현하는 등 현대자동차의 미래 기술력이 집대성된 ‘미래형 SUV’다.

현대자동차는 특히 차세대 수소전기차 ‘NEXO(넥쏘)’를 최우선적으로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파트너십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미래 기술 개발 비전의 실현과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활동을 소개했다.

CES로고 [사진=CES]

유명인사로 CES 2018 슈퍼세션 발표
한편 CES주관기관인 전미소비자기술협회(이하 CTA)가 GTS 기술·혁신·자동화 부문 최고기술책임자 겸 부사장인 브리짓 칼린(Bridget Karlin),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즈(Enterprise Solutions)의 IBM 펠로우, 도나 딜렌버거(Donna N. Dillenberger), 그리고 IBM 왓슨(IBM Watson) 사장 베스 스미스 등 IBM 경영진이 연사로 나서 새로운 CES 2018 슈퍼세션을 발표했다.

10일에는 Tech East, LVCC, North Hall, N257에서 열리는 ‘기업운영방식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인공지능’이라는 주제의 열리는 세션에는 전문가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기술과 이로 인해 미래에 어떤 기술로 접목시키고 있는지 설명한다. 

CES 및 CTA 법인사업전략 부문 수석부사장인 카렌 춥카(Karen Chupka)는 “인공지능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으며 IBM과 같은 기업들은 CES 무대를 이용해 최근의 획기적인 발전과 통찰력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산업분야의 세계 기업들이 어떻게 IBM 왓슨을 활용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을 통해 워크플로와 데이터 및 통찰력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리짓 칼린은 “전 산업부문의 기업들이 데이터에 관한 한 스스로 새롭게 창조해야 하는 특별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들에 인공지능을 접목시킴으로써 인간과 기술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IBM을 통해 인간과 기계의 결합이 기업들에게 엄청난 가치를 창출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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