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태양광 사업에 국내 발전사 PF 성공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1.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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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시장의 태양광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중남미 지역은 일조량이 풍부하다는 장점과 함께 전력 수요는 높은 반면, 기반시설은 노후화 되었거나 공급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전소 건설, 25년 장기 운영과 유지보수까지 맡아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한국남부발전(이하 남부발전)이 칠레 태양광발전 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이하 ‘PF’)에 성공하며, 중남미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국내 발전사가 칠레 태양광 프로젝트의 PF에 성공했다. 사진은 남부발전이 지난해 8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 칠레 로블(Roble)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사진=한국남부발전]
국내 발전사가 칠레 태양광 프로젝트의 PF에 성공했다. 사진은 남부발전이 지난해 8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 칠레 로블(Roble)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사진=한국남부발전]

남부발전은 KB자산운용, 에스에너지와 칠레 태양광 사업 추진을 위한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칠레 태양광 사업은 세계 에너지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코자 추진한 남부발전의 두 번째 중남미 프로젝트로, 칠레 현지에 38MW 규모 태양광 설비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는 BOO(Build, Own & Operate) 형태의 해외 태양광 독립발전사업(IPP, Independent Power Producers) 사업이다.

5개의 소용량(9MW 이하) 발전소로 이뤄진 사업에는 5,250만 달러, 한화로 약 6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지난해 8월 1개소 상업운전 개시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또한, 금융, 건설, 운영, 주주 등 전 사업참여자가 국내기업으로 구성돼 KB자산운용이 금융주선사로 참여하여 대출주선을 완료하였으며, 국내 태양광 중견기업인 에스에너지가 건설을, 남부발전과 에스에너지의 합작법인이 운영을 맡는다.

운영기간은 약 25년으로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기대되며, 남부발전은 이번 사업으로 발생한 온실가스 해외배출권을 확보한 후 국내거래를 통하여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의무비율 달성 및 경제적 부가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추정금액만 약 2억 달러의 매출과 7,000만 달러의 수익, 약 20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발전은 칠레의 전력시장을 면밀히 분석하여 칠레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시장인 PMGD 분야를 발견 및 개발하여 개발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해외사업 개발에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 PMGD는 배전망에 접속한 10MW이하의 소용량 발전사업자를 의미한다.

또한 본 사업에는 국내기업의 기자재가 투입돼 2,000만 달러의 수출과 함께 민간 일자리 6개가 신규 창출되어 기업 상생 및 정부의 일자리 정책 부응의 효과를 거뒀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세계적인 금리인상 기조에도 불구하고 장기의 안정적 수익을 요구하는 양질의 국내 저금리 자금조달에 성공함으로서 투자자 및 사업자 모두가 윈윈하는 모범적인 해외진출 사례”라면서, “남부발전은 신기후체제에 발맞춰 향후 태양광 발전을 전략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번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후속사업에 적극 나서 중견기업 동반진출 및 일자리 창출 등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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