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도시 서울’ 추진 첫해 맞아 보급 확대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지난 2011년부터 주택형·건물형 태양광 보급을 시작한 데 이어 2014년부터는 전국 최초로 베란다 크기에 맞는 태양광을 도입했다. 지난해 말까찌 총 4만여 가구, 37.4MW 규모의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가동 중에 있다.

올해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비 지원 예산은 297억원으로 전년도 91억원 대비 3배 증액됐다. 지난해 태양광 미니발전소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수요 증대로 인해 사업이 조기 마감됨에 따라, 미처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의 아쉬움이 있었던 바 서울시는 이를 고려해 금년 보조금 지원 규모를 대폭 늘리게 됐다. 50W~1kW 미만의 베란다형 태양광에 217억원을 지원하며, 1~3kW 규모의 주택형 태양광에는 14억원, 3kW를 초과하는 건물형 태양광에 6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설치장소에 따라 형태와 설비용량이 구분된다. 주로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되는 것은 50W~1kW 미만의 설비가 설치되며, 단독주택 옥상등에 설치하는 주택형 태양광은 3kW 이하 설비가 설치된다. 3kW 초과 용량은 건물형으로 설치되고 있다.

올해 260W 규모의 베란다형 태양광 보조금은 364,000원으로 지난해 415,000원 대비 약 12% 인하됐다. 이는 원가하락 요인 등을 반영한 것으로 작년 대비 올해 시민 자부담금은 늘어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시 보조금 지원은 매년 단계적으로 낮출 계획으로 내년부터는 시민 자부담이 늘어나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는 주택형·건물형 보조금에 대해서는 한국에너지공단 지원규모를 감안해 이달 중 지원계획을 수립해 4월 중 업체 선정 절차를 거쳐 집중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택형·건물형 보조금은 kW당 60만원 내외로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에너지 전환’에 대한 시민 의식을 제고하고, 시민이 미세먼지 저감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높다. 더욱이 전기요금 절감 효과도 있다. 한 달 평균 304kWh의 전기를 사용하는 가구에 260W급 베란다형 태양광 설치 시 월 5,350원 가량의 절감효과가 나타나며, 약 2.6년이 지나면 자부담금을 회수 할 수 있다.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는 실시간으로 사용되며, 낮 동안 집이 비어 있는 경우에도 계속 가동되는 냉장고나 대기전력에 우선 소모되므로 전기요금이 절감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업체 선정 시 신규업체 진입장벽을 없애고 안전성은 더욱 강화했다. 기존에는 보급실적이 있을 경우에만 참여자격이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실적 제한을 두지 않아 신규업체의 참여가 가능해졌다. 다만 참여자격을 ‘전기공사업 등록 업체로 제한해 시공책임과 태양광발전 설비에 대한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서울시는 18개의 보급업체 선정을 3월에 마무리했으며, 보급업체 간담회를 개최하고 보급업체간 자율규제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불량 자재 사용 또는 부실 시공 시 해당년도와 향후 2년간 보급업체 선정에서 제외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했다.

설치 및 A/S 신청도 대폭 간소화 된다. 올해 4월말에는 ‘태양광 온라인 플랫폼’구축이 완료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시민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설치 및 A/S 신청을 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태양광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하기 어려운 시민은 ‘태양광 콜센터’를 통해서도 신청가능하다. 서울시는 ‘태양광 온라인 플랫폼’이 정착·운영되기까지는 기존과 같이 보급업체나 자치구에 전화로 신청 가능하도록 해 설치 및 AS 신청에 어려움이 없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에너지공사의 ‘태양광 지원센터’를 통하면 상담·신청부터 설치, A/S까지 ‘태양광 생애주기 원스톱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태양광 지원센터는 시민편의를 위해 5개 권역에 설치해 지역 거점으로 활용할 수 이도록 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단지 등에 에너지 컨설팅을 무료로 진행할 뿐만 아니라, 시민 대상 에너지 창업스쿨을 개최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문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공동주택 단지별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도 추진한다. 단지 규모로 설치할 경우 설치 단가 절감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지원센터’는 올해 선정된 18개 업체로부터 설치 제안서를 받아 적합한 업체를 선정한 후 단지 규모의 설치를 진행해 ‘대규모 태양광 미니발전소 단지’ 조성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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