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저장 필요성 높아지는 미니태양광 주목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6.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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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태양광은 태양전지와 마이크로 인버터, 전력량 계측기만으로 구성되는 소규모 태양광발전소이다. 태양전지가 햇빛과 태양광 셀이 만드는 광전효과를 통해 직류전기를 만들어내고, 마이크로 인버터가 우리가 사용하는 교류전기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미니태양광 에너지 효율 제고에 대한 문제제기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260W 태양광 모듈의 경우 크기는 1,650×991×35mm이고, 중량은 18kg 정도 된다. 아파트의 베란다와 난간에 가장 많이 설치되고 있는 미니태양광의 규격이다. 서울시의 경우 1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금액으로 미니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고, 5년간 AS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기후변화로 더위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가정마다 냉방비 등 전기요금에 대한 부담도 덩달아 가중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가계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미니태양광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 청백지구 아파트단지에 설치된 미니태양광 전경 [사진=노원구]
서울시 청백지구 아파트단지에 설치된 미니태양광 전경 [사진=노원구]

일례로 250W 규모의 미니태양광을 설치하면 월평균 24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1kW는 TV를 10시간 볼 수 있고, 전자레인지를 1시간 4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실제 발전이 이뤄지는 시간이 3.2시간이라고 가정했을 경우인 만큼 작은 태양광발전소를 통해 24kW가 생산된다고 보면 적지 않은 생산량이다.

미니태양광을 설치한 서울시 서대문구 지역 주민 A씨는 “지난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미니태양광 설치에 대한 찬반투표가 진행돼 설치가 이뤄졌다”면서, “처음에는 돈도 많이 들지 않고 아이들에게 기후변화 등 환경의식을 심어주자는 교육용 목적으로 설치하게 됐는데, 실제 전기요금 부담이 줄어드는 걸 확인해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월 평균 4,000원 수준의 요금 절감 혜택을 누리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서울에너지공사의 ‘태양광 지원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태양광 지원센터는 시민편의를 위해 5개 권역에 설치됐는데 미니태양광 설치 상담이나 신청, A/S 문의 등을 할 수 있는 ‘태양광 생애주기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한다. 올해 6만6,000 가구에 미니태양광을 보급하고, 2022년까지 총 100만 가구에 미니태양광을 보급해 551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베란다형이 63만 가구, 주택형이 15만, 건물형이 22만 가구이다.

서울시의 경우 올해 6만6000가구에 미니태양광 보급 계획을 갖고 있다. [사진=서울특별시]
서울시의 경우 올해 6만6000가구에 미니태양광 보급 계획을 갖고 있다. [사진=서울특별시]

미니태양광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다. 실제 가구에 머무는 시간대가 저녁이후부터 아침까지가 대부분인 가정에서 미니태양광을 통해 생산되는 전력이 소비되지 않고 버려지는 그래서 미니태양광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발전량이 가장 높은 시간대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라고 하고, 일평균 1kWh를 생산하더라도 이때 소비되는 전력은 기껏해야 냉장고 수준이다”면서, “태양광 모듈에서 인버터, 콘센트로 연결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이 이루어지는 시간에 소비되는 전력이 없으면 그야 말로 무용지물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자체들을 보면 그저 보급에만 열을 올리지, 정말 제대로 활용도를 높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일에는 관심이 부족하다”면서, “미니태양광 보급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잉여전력에 대한 충전시스템 등 미니태양광을 통한 에너지 효율 제고를 위한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이뤄진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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