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지수 세계 49위,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답이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4.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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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에너지 수요는 2.1% 증가했고, 재생에너지가 에너지 수요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계적 에너지 수요 증가율의 4분의 1을 재생에너지가 담당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풍력이 36%, 태양광이 27%, 수력이 22% 증가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대 최대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재생에너지의 성장세가 뚜렷했음에도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사상 최고치인 32.5기가톤에 달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이처럼 높은 것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더 필요하고, 에너지 전환 역시 가속화되어야 할 명분이 된다.

세계경제포럼(이하 WEF)이 2018년 주요국 에너지 전환지수 순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전환지수 56.3을 기록 세계 49위를 기록했다. 에너지 전환지수는 각국의 에너지 시스템이 에너지안보와 환경적 지속 가능성, 또 저렴한 가격 간의 균형을 얼마나 잘 맞추는 지 살펴보고, 미래 에너지 전환을 얼마나 잘 대비하고 있는 지를 평가하기 위해 WEF가 개발한 평가 시스템이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전환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dreamstim]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전환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oixaboy]

콜롬비아 보다 못한 에너지 성과

우리나라는 현재의 에너지 성과가 낮게 평가돼 대상국 114개국 중 49위를 기록하게 됐다. 32위인 콜롬비아, 38위인 브라질보다 못한 수준이고, 우리나라는 케냐와 요르단과 함께 성과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평가됐다.

국내 기관 관계자는 “성과가 낮다는 점은 환경적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도입이 더욱 요구된다는 뜻이고, 이는 곧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뜻이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인 점은 미래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준비, 바꿔 말하면 지난 연말 이후 정부의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평가에서 순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에너지전환지수 평가는 안전과 접근성, 환경적 지속가능성, 경제발전과 성장 등 시스템성과지수와, 자본투자와 규제정치참여, 기관정부와 인프라 혁신사업 환경, 인적자본과 에너지시스템 구조 등 전환준비도지수로 구성된다. 시스템성과지수의 부진을 전환준비도지수에서 만회할 수 있고, 또 전환준비도지수가 올라간다는 말은 곧 사업이 추진된다는 뜻이라 자연스럽게 시스템성과지수도 늘어난다.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야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야

 

서유럽 국가들이 에너지 전환지수 높았다

WEF에 따르면 에너지 전환지수 산출결과 북유럽과 서유럽 국가가 대체적으로 우선순위를 기록하고 있고, G7 국가 중 영국이 7위, 프랑스가 9위 등 상위 10개국에 포함됐고, 러시아는 70위를 기록했다. 다소 의아한 점은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는 중국이 76위에 기록된 부분인데, 현재는 에너지전환지수가 낮지만 내년 결과에서는 중국의 상승은 예고된 것이라도 볼 수 있다.

한편, WEF에서는 매년 급변하는 세계 에너지구조를 파악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해 2013년 이후 매년 각 국가들의 에너지구조를 평가하고 있다. 한국은 에너지구조성과지표(EAPI)에서 평균점수 0.66점으로 에너지가격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에너지 수입비중과 에너지단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국가 간 상대적인 순위보다 취약부문 인지와 개선이 필요한 만큼 에너지수입의존도, 에너지원단위, 발전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등의 성과를 위해 수요관리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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