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시장, 삼성·LG 등 대기업에서 스타트업까지 미래 먹거리로 승부수 건다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6.0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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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로봇은 전통적인 자동차, 전자 분야에서 식품가공, 이송·준비공정, 전문 서비스 로봇은 의료‧재활, 전문 간호, 국방‧농업, 개인 서비스 로봇은 헬스케어 로봇, 경량 머니퓰레이션 기반의 가사 작업 로봇이 도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의 활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산업용 로봇은 인간이 수행하기에 가혹한 3D환경에 도입되기 시작해, 자동차 스폿용접 및 도장 공정에 본격적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로봇산업과 타 산업 융합하면 2025년, 4조5천억달러 규모의 경제효과 기대

[인더스트리뉴스 전시현 기자] 제조업에 스마트 팩토리 도입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용 로봇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한술 더 떠 올해부터 2020년까지 10~15개의 기업부설연구소를 '첨단로봇 상용화연구센터'로 지정해 로봇전문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공표까지 했다. 첨단로봇상용화연구센터로 지정되면 기업당 최대 10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경제적 이득을 얻게 되는 셈이다.  

[사진=pixabay]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는 "로봇산업과 타 산업 융합으로 발생되는 시장을 포함할 경우 2025년, 1조7천억달러에서 4조5천억달러 규모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사진=pixabay]

정부의 이런 발표에 국내 대기업들의 로봇 시장 진출이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로봇 관련 부서를 확대하고 글로벌 우수 인재 채용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며, LG전자는 구광모 상무의 4세 경영을 앞두고 로봇분야를 미래의 먹거리로 적극 나서며 기존 가전로봇에서 산업용 로봇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실제 LG전자는 지난 5월 29일 국내 산업용 로봇 전문 업체인 로보스타 인수에 적극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된 현대로보틱스 역시 2021년까지 주력제품의 경쟁력 강화, 제품과 시장 다변화, 중국시장 진출 본격화 등을 통해 글로벌 로봇종합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 2021’을 발표했다. 

대기업의 로봇 시장 진출에 이어 중견기업도 산업용 로봇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지다. 모터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했던 하이젠모터는 산업용 로봇을 자체 개발하는데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하이젠모터는 경남 창원에 위치한 본사에 있는 공장과 중국 산동성에 위치한 중국 공장 등 두 군데에 글로벌 생산 체제를 구축해 산업용 로봇을 자체 개발, 생산과 판매하고 있다.

하이젠모터 김재학 대표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하는데 있어 산업용 로봇은 이젠 필수가 됐다. 하이젠모터는 기존에 지닌 핵심 기술력을 통해 로봇시스템의 핵심인 구동부인 서보드라이브와 서보모터, 제어부인 로보컨트롤러, 기구부를 자체 생산해 다관절 로봇, 델타로봇, X-Y로봇을 개발하고 다방면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예전에 하이젠모터는 전문 모터만을 공급하는 기업이었다면 지금은 스카라, 델타, 직교좌표, 다관절 로봇을 시스템해 일괄 공급하는 국내 전문 로봇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로봇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스타트업도 생겼다. 소셜로봇 '아이지니'를 개발한 아이피엘, 유리창 청소 로봇 전문업체인 알에프, 로봇과 로봇 부품을 연구과 개발, 제조하는 민트로봇, 산업용 수직3관절로봇을 자체개발한 에스알에스(SRS) 등 젊은 감각과 기술력으로 로봇 관련 스타트업도 느는 추세다.

민트로봇 강형석 대표는 "현재 시중에 있는 산업용 로봇은 상당히 고가이다. 로봇용 정밀 감속기는 관절 로롯 핵심 부품으로 가격이 매우 비싸고 수급 자체도 어렵다. 국내 중소기업에 맞는 산업용 로봇을 개발해 국내외로 널리 알리는 게 목표다. 산업용 로봇의 가격이 저렴해지면 제조업체들의 로봇 도입은 더욱 긍정적으로 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산업용 로봇을 개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렇듯 국내 로봇 시장은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016년 산업로봇의 글로벌 판매량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으며 2017~2020년 연 15%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생산시설 현대화·자동화, 에너지 효율화·신소재 활용, 라이프사이클 단축, 품질개선 노력 등으로 인해 전 세계 로봇 수요 급증 등을 꼽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 역시 "로봇산업과 타 산업 융합으로 발생되는 시장을 포함할 경우 2025년, 1조7천억달러에서 4조5천억달러 규모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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