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로봇, 전략적 인수와 기술력… 협동 말단 작용체 시장 집중 공략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6.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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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오덴세에 본사를 둔 온로봇은 주로 협동 로봇에 사용되는 말단 작용체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이다. 온로봇은 원래 2015년 빌지 야콥 크리스텐센(Bilge Jacob Christiansen)과 에베 오베르가드 푸글상(Ebbe Overgaard Fuglsang)이 공동 설립한 온로봇을 모체로 하여 성장했다.

시장서 세계 최고 업체 지위 확보, 코봇 분야에서 덴마크의 경쟁우위 유지

[인더스트리뉴스 전시현 기자] 협동 로봇 분야의 선구적 회사인 유니버설 로봇 전 CEO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Enrico Krog Iversen)이 덴마크성장펀드와 공동으로 3개 말단 작용체 업체들에 대한 합병을 통해 협동 로봇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자동화 분야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한다. 협동 로봇 업계의 규모는 2025년에 8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합병 이후에 탄생할 새로운 회사는 미국의 퍼셉션 로보틱스와 헝가리의 옵토포스(OptoForce), 덴마크에 본사를 둔 온로봇 등을 한데 합쳐 로보틱스의 말단 작용체 분야에서 이노베이션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온로봇의 본사는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 휘하에서 계속 덴마크에 남게 될 것이며 3개 회사는 독자적인 영업 및 개발 업무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이에 더해 온로봇의 글로벌 유통업자 네트워크는 독일, 중국, 미국, 말레이시아, 헝가리 등지에 위치한 회사의 지역 사무소로부터 현지 영업 지원, 기술 지원, 제품 교육 등을 받게 될 것이다. 이외에 다른 지역 사무소들도 2018년에 새로 개설될 예정이다.

이베르센 전 CEO는 “우리는 로봇 말단 작용체 개발과 생산을 위한 세계 최고의 기업조직을 만드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며 “지속적인 인수합병과 협업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 몇 년 내에 매출 1억달러가 넘는 회사로 성장시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전하고 유연한 저비용 코봇은 쉽게 배치 투입이 가능하도록 세련되고 직관적인 프로그래밍 덕택으로 갈수록 널리 보급되고 있다”며 “그리퍼(gripper)와 센서 등 통합이 수월한 말단 작용체는 이 강력한 자동화 툴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부품의 하나이다”라고 덧붙였다.

유니버설 로봇 이베르센 전 CEO는 “로봇 말단 작용체 개발과 생산을 위한 세계 최고의 기업조직을 만드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pixabay]
유니버설 로봇 이베르센 전 CEO는 “로봇 말단 작용체 개발과 생산을 위한 세계 최고의 기업조직을 만드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pixabay]

2015년에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과 덴마크성장펀드는 덴마크의 코봇 개발 회사인 유니버설 로봇을 미국의 테라다인에 2억8500만달러에 매각했다. 합병을 통해 이번에 새롭게 탄생할 회사를 통해 이들은 로보틱스 분야에서 덴마크의 지위를 한층 더 높이고자 강력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덴마크성장펀드의 CEO인 크리스천 모츠펠트(Christian Motzfeldt)는 “지난 몇 년 사이에 덴마크는 로보틱스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허브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니버설 로봇이 덴마크 로보틱스 산업의 선구자였고 그 후에 다수의 기술 업체들이 덴마크 오덴세에 자리를 잡았다”며 “새롭게 탄생하는 온로봇은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덴마크의 로보틱스 클러스터를 성장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잠재력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투자를 통해 이러한 가능성을 만들고 두 회사와 전세계 투자자들을 성공적으로 끌어들인 것에 대해 매우 흡족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포장, 품질검사, 자재관리, 기계관리, 조립, 용접 등 작업을 인간 작업자들과 함께 안전하게 수행하는 협동 로봇은 현재 글로벌 로봇 매출의 3%를 차지한다. 그러나 그 비중은 2025년에 전체 로봇 시장 250억달러 가운데 34%로 급속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르센은 “이 같은 성장은 코봇이 갈수록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에 활용됨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다”며 “활동 반경이 작고 사람들과도 안전하게 같이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 코봇의 가장 큰 장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길 원하는 중소제조업에게 도입하기 가장 이상적인 로봇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봇은 또 과거에 재래식 로보틱스 기술로는 자동화되기 힘든 생산과정에 많이 적용됨으로써 대규모 자동차 제조공장에서 급속하게 채택되고 있다”며 “코봇 애플리케이션 유형이 확대됨에 따라 코봇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신속하고 수월하게 통합될 수 있는 새로운 툴의 필요성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탄생하는 온로봇은 오늘날 자동화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거대한 변화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며 “즉 말단 작용체 분야 기술 업체들을 한데 묶고 로보틱스 업계 최고의 인력을 한 지붕 밑에 둠에 따라 로봇 작동 및 프로그램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이베르센은 “온로봇이 R&D 분야 직원들을 추가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온로봇의 가족이 될 세 회사들은 말단 작용체 분야의 기술 시너지 효과와 각자의 기술을 한데 통합하여 더 나은 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여부, 각 회사 설립자들의 장기 비전과 능력 등을 감안해 선택됐다.

2015년에 설립된 온로봇은 RG2와 RG6라는 이름의 플러그 앤 플레이 전기 그리퍼 생산을 책임지게 된다. 로봇 팔에 직접 조립되는 이 그리퍼는 별도의 엔지니어 개입이 필요 없이 로봇과 동일한 인터페이스로 프로그램과 조작이 가능할 정도로 유연하고 조작이 단순하다.

2012년에 설립된 옵토포스는 산업용 로봇에 촉각을 부여하는 하중/토크 센서를 개발하는 회사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인간의 민감한 손재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스엔젤레스에 본사를 둔 퍼셉션 로보틱스는 2012년에 설립되었으며 생체 모방 로봇 그리퍼를 생산하고 있다. 역점 분야는 납작하고 부피가 큰 물체를 다루는 도마뱀 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그리퍼, 유연성 높은 고무 센서가 달린 촉각을 이용한 그리퍼를 통해 로봇에게 촉각을 부여하는 기술 등이다. 이 두 가지 제품은 올해 내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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