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경제협력위원회, 동북아 슈퍼그리드 추진한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6.19 2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시장다변화와 신성장동력 확보차원에서 중국과 일본, 한국간 국가전력망을 연결하는 동북아 슈퍼그리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슈퍼그리드는 우리 기업에게 시장확대를 위한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그리드, 한‧중‧일 노선과 남‧북‧러 투트랙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최근 남북,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한반도 주변의 상황 변화로 인해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북한의 비핵화 진전 및 대북 제재가 완화될 경우 물류와 에너지, 특구 개발 등 남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 주변국이 참여하는 초국경 협력사업이 가능해져 대륙과의 연결성 강화를 통해 북방경제협력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에너지 협력사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이하 북방위)는 송영길 위원장과 민간위원, 정부위원과 유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방위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전력망을 연계하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 등 14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중국과 일본, 그리고 남북러를 잇는 두가지 노선의 수퍼그리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사진=북방경제협력위원회 홈페이지]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중국과 일본, 그리고 남북러를 잇는 두가지 노선의 슈퍼그리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북방경제협력위원회 홈페이지]

북방위는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평화와 번영의 북방경제공동체’ 형성을 비전으로 4대 목표, 14개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북방정책은 일대일로·신동방정책 등 역내 국가들의 유라시아 통합노력에 대응해 해양과 대륙을 잇는 가교 국가의 정체성을 회복하며, 초국경 소다자 협력 활성화를 통해 한반도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하고, 우리 기업에게는 시장다변화, 4차 산업혁명 기술협력, 에너지·물류망 구축 등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북방경제권은 언어장벽과 열악한 비즈니스 환경, 서방의 제재 등 투자리스크가 높아 우리 기업의 교역, 투자규모가 크지 않지만 최근 급속한 기업환경 개선추세와 북방지역 국가의 수입대체 산업 육성 정책은 우리 기업에게 시장확대를 위한 기회요인이 된다.

때문에 북방경제권과 물류와 에너지 측면에서 연결망을 구축해 성장잠재력을 확대하고 호혜적 이익을 창출하는 일이 필요하다. 한‧중‧일 전력망 연계는 그런면에서 보면 가장 앞단에 이뤄질 호혜적이고 상호간 이익을 창출할 사업에 해당하고, 이후 러시아의 유망 LNG 프로젝트에 대한 양국간 정보공유를 추진하고, 남‧북‧러 가스관 연결은 경제적, 기술적 타당성 등을 검토하기 위한 공동연구가 추진된다면 에너지 측면에서의 사업은 일단락 된다.

실제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러시아와 몽골, 중국 등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다. 한‧중‧일 전력망 연계는 정부간 협의채널 마련을 통해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며, 남과 북, 그리고 러시아 구간은 경제적‧기술적 타당성 검토를 위한 한‧러 전력기간관 공동 연구 추진이 요구된다.

북방위 관계자는 “이번에 확정된 ‘신북방정책 전략과 중점과제’의 분야별 과제를 지속적으로 구체화해 나가고, 반기별로 종합적인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정상회담 등 계기에 의제 반영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신북방정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북방위는 컨트롤타워로서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체계 구축, 대국민 소통강화, 기업애로 해소를 통해 지속적인 정책 추진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