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나눔과평화, 몽골에 햇빛과 바람 전력 선물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08.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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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나늠과평화가 몽골지역에 태양광 및 풍력 하이브리드 발전 설비를 지원하고 에너지 복지를 실현했다.

몽골정부와 공동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예정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비영리 환경공익법인인 사단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이하 에너지평화)가 공익형 태양광발전소인 나눔발전소 운영수익으로 몽골 1개 학교와 1개 병원에 독립형 풍력태양광병합형 발전기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최대 피해국인 몽골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부족한 전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과 병원 내 환자들의 ‘에너지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목적에서 진행됐다.

비어 아스랄트(Buo Acpaat) 병원에서 이뤄진 지원사업이 설치완료 된 모습 [사진=에너지나눔과평화]
비어 아스랄트 병원에서 이뤄진 지원사업이 설치 완료된 모습 [사진=에너지나눔과평화]

지원대상처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의 외곽인 비어 송지노(Bio Songino)에 있는 비어 아스랄트(Buo Acpaat) 병원과 울란바토르에서 남서방향으로 약 550km 떨어진 아르항가이주(Arkhangai Province)에 있는 어기노르(UgiiNuur) 초등학교로 선정됐다.

지원용량은 독립형 풍력태양광하이브리드 발전기 각 3kW급으로 총 6kW의 하이브리드 발전기는 연평균 17,500k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사업으로 어기노르 학교에 재학중인 512명의 학생들과 비어 아스랄트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은 몽골 정부의 제한 전력 공급 제도로 인한 단전시에도 상시 전력을 수급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몽골은 발전설비 부족과 노후화로 총 전력사용량의 약 2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송배전 설비의 노후화로 인한 송전 손실이 높은 편이다. 이에 계절별 전력 설비 정기 점검 등을 실시하면서 시간대별로 전력을 제한해 공급하고 있다.

몽골 어기노르 초등학교에 설치된 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발전 설비의 전경. [사진=에너지나눔과평화]
몽골 어기노르 초등학교에 설치된 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발전 설비의 전경 [사진=에너지나눔과평화]

이 때문에 아스랄트 병원은 단전시마다 환자들의 의료기기 사용 제한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었으며, 어기노르 학교 역시 단전시에는 방과후 학교를 제대로 운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지원을 통해 상시적 전등 사용은 물론, 컴퓨터 및 기본 의료기기 사용이 가능해졌다.

어기노르 학교의 맹드새항 교감은 “최근 폭우로 갑작스럽게 단전이 돼 온 마을이 난리가 났었는데 우리 학교에만 전등불이 들어와 학생들과 교사들이 너무 좋아했다. 우리에게 절실했던 전력을 지원받게 돼 너무 기쁘고 고맙다”며, “이번 지원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비어 아스랄트 병원 나랑토야 병원장 역시 “지금 우리 병원은 모두 재생에너지발전기로 생산된 전력만 사용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일조시간이 15~16시간에 이르고 바람은 거르는 날 없이 불고 있으니 전력이 넘쳐나고 있다”며, “다른 병원 의사들이 너무 부러워하고 있다. 또, 단전돼서 환자들이 불편하던 것을 없앨 수 있게 돼서 너무 좋다”고 연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사업의 총 사업기간은 약 6개월이 소요됐으며, 사업비는 약 6,000만원이 집행됐다. 사업 기간동안 에너지평화는 지원대상처 발굴, 지원대상처와 다수의 협의 및 소통을 진행해왔다. 발전기 설치 이후에는 사용법 교육 등을 진행해 해당 기자재에 대한 대상처 관계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더불어 현지 발전기 설치 전문업체와의 사후 유지보수관리 협약을 체결해 발전기 지원에서부터 향후 AS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지원사업 방식을 적용했다. 지금까지 이뤄졌던 대부분의 해외 지원사업은 사후관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문제 발생시 현지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당하기 일쑤였는데, 에너지평화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고자 현지에서 사후 유지보수관리가 가능한 지원사업 체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왔다.

비어 아스랄트 병원에서 에너지나눔과평화 임직원, 현지 설치업체 관계자, 병원 관계자들이 사업 추진 완료를 함께 축하했다. [사진=에너지나눔과평화]
비어 아스랄트 병원에서 에너지나눔과평화 임직원, 현지 설치업체 관계자, 병원 관계자들이 사업 추진 완료를 함께 축하했다. [사진=에너지나눔과평화]

이번 지원사업으로 몽골을 방문한 에너지평화 김태호 대표는 8월 17일 외교부 청사에서 외무장관의 특별 고문이자 본부 대사인 마튜신 곰보슈랭(MARTUVSHIN Gombosuren)과 몽골정부와의 연대 및 후속방안에 논의했다.

몽골 에너지부 부국장 등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에너지평화와 몽골정부는 공동 지원사업 확대, 30~40만 게르에 독립형 이동식 태양광발전 시스템 도입, 도심 내 미니 태양광 시범단지 조성에 대해 협의했다.

이로써 에너지평화는 비영리 영역의 지원사업 뿐만 아니라 영리 영역에 해당하는 보급 및 투자 사업에 이르기까지 몽골 정부와의 연대를 통한 ‘재생에너지 확대사업’ 진출의 물꼬를 텄다,

에너지평화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공익형 태양광발전소인 나눔발전소 19기 5,476kW를 운영하고 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약 22억원 규모로 국내외 1만5,000여명의 취약계층을 지원해왔다. 해외지원사업은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6년간 베트남과 몽골 2개국 내 총 11개 기관 및 학교를 지원해왔다. 9월에는 베트남 전기 미공급 3개교 지원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에너지평화의 나눔발전소는 에너지평화가 시민‧지자체‧기업 등의 투자, 기부 융자 등을 통해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 후, 전력판매를 통한 순익의 100%로 국내외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후속 나눔발전소를 설치하는 공익형 태양광발전소 운영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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