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세계 태양광발전, 수요증대로 112GW 설치될 전망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12.1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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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은 초반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이뤄냈다. 이러한 분위기는 내년도 태양광 시장을 전망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내년도 세계 태양광 시장은 수요 증대로 인해 112GW 정도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인도, 미국 등 주요 태양광 시장 수요 증가 예정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한 해 마감을 앞두고 내년도 산업 경제에 대한 전망 보고가 늘어나고 있다.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 역시 내년도 시장에 대한 예측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은 중국발 정책변화와 미국발 세이프가드 조치로 최초로 역성장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의 수요 증가로 세계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도 세계 태양광 시장은 수요 증대로 인해 112GW 정도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dreamstime]
내년도 세계 태양광 시장은 수요 증대로 인해 112GW 정도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dreamstime]

내년도 세계 태양광 시장 역시 글로벌 시장 수요 증가로 설치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공단에서 최근 발행한 에너지이슈브리핑에 따르면 2019년도 신규 태양광발전 용량 수요는 중국과 미국, 인도 등 태양광 분야 주요 글로벌 시장의 수요증대로 112GW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태양광발전의 지속 발전 가능성과 질적 성장 확보 및 보조금 지원축소 등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5월 ‘2018년 태양광발전 관련 통지’를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태양광 지원 축소 정책 발표는 2018년 태양광 시장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태양광 수요 감소 및 공급체인의 전 분야 설비 가격이 30% 하락해 태양광 시장 침체를 야기했다. 하지만 중국의 정책 변화로 태양광 제품가격이 하락하면서 태양광 수요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부분도 있다. 정책 변화로 단기 수요 급감이 진행됐고, 그 결과 제품 가격 급락으로 인해 신규 수요 창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한편, 중국 에너지국(NEA)은 11월에 ‘전력부문 13.5 계획 중기 평가 및 조정 추진에 대한 통지’를 발표하면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치를 조정했다. 이로 인해 중국 내수시장은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세계 16개국에서 1GW 이상의 수요증대가 이뤄지면서 내년도 세계 태양광 시장은 올해 88GW 설치 목표를 넘어 112GW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 세계에 설치된 신규 태양광 98GW 중 54%에 해당하는 53GW가 중국에서 설치됐다. 이와 같은 중국의 세계 태양광 시장 점유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올해 39%를 차지한 중국은 내년에 38%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EU 회원국의 시장점유율은 11%에서 12%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저효율 모듈을 시장에서 퇴출하는 탑 러너(Top Runner) 정책을 실시해 자국산 제품의 효율을 급속히 개선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중국 정부는 저효율 모듈을 시장에서 퇴출하는 탑 러너(Top Runner) 정책을 실시해 자국산 제품의 효율을 급속히 개선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내년도에는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국내 태양광 기업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인수합병이 증가할 것이다. 또한, 신장, 내몽골, 쓰촨 지역의 폴리실리콘 생산력이 60% 정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설비증설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중국 태양광 시장의 변화는 소규모 및 해외 제조업체의 경쟁력 위축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결정 웨이퍼 분야는 업체별 단가가 비슷하기에 인수합병 속도가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하반기 시장 회복시 해당 소규모 제조업체의 경쟁력이 회복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중국 정부는 저효율 모듈을 시장에서 퇴출하는 탑 러너(Top Runner) 정책을 실시해 자국산 제품의 효율을 급속히 개선하고 있다. 단결정 PERC 모듈의 효율향상과 설비증설로 시장점유율은 46%에서 57%로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도 상반기는 중국 춘절과 탑 러너 프로그램, 인도와 일본, 호주의 낮은 수요 등으로 설치 용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는 태양광 시장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와 4분기에 적어도 64GW의 수요증가가 예상되기에 실리콘 및 단결정 웨이퍼 제품 등의 원활한 공급이 필요할 전망이다.

중국이 거대 내수시장과 인수합병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고효율‧고품질 제품 개발에 나서면서 내년도 국내 태양광 기업의 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제품경쟁력을 회복하고 중동과 동남아 등 시장 다변화를 통해 수출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네덜란드나 터키 등 신흥 유럽 시장으로 진출을 모색하거나 멕시코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중남미 태양광 시장을 주시하면서 신규 시장 개척에 대한 노력도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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