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수소전기버스 울산시내 누빈다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10.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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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에서 공해 배출이 전혀 없고 미세먼지 저감효과까지 가능한 친환경 수소전기버스가 국내 최초로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돼 운행된다.

울산광역시 124번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전기버스 국내최초 투입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현대자동차와 울산광역시는 최근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차고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 울산광역시 송철호 시장을 비롯한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와 지역 운수업체 대표,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광역시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 발대식을 개최하고 수소버스 운행시범사업 MOU 및 수소경제 확산 MOU를 체결했다.

울산시에서 공해 배출이 전혀 없고 미세먼지 저감효과까지 가능한 친환경 수소전기버스가 국내 최초로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돼 운행된다. [사진=현대자동차]
울산시에서 공해 배출이 전혀 없고 미세먼지 저감효과까지 가능한 친환경 수소전기버스가 국내 최초로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돼 운행된다. [사진=현대자동차]

이날 행사에서 울산광역시, 울산여객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력하고 수소전기버스 확산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으며, 수소전기차와 충전소의 안전성 및 환경개선 효과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에 노력한다는 내용으로 수소버스 운행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계기로 국내 최초로 공해배출이 전혀 없고, 미세먼지 저감까지 가능한 수소버스가 정규 노선에 투입된다.

수소버스 1대는 자체적으로 공해물질을 배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중형 경유 디젤차 4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를 가진다.

울산광역시 124번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되는 수소전기버스는 울산 율리 공영차고지에서 대왕암공원까지 왕복 총 56km 구간을 1일 2회 운행한다. 해당 노선은 현재 CNG(압축천연가스) 버스 11대가 운행되고 있는 구간이다. 수소 연료 충전은 지난해 울산에서 문을 연 버스 충전이 가능한 옥동 수소충전소를 이용한다. 율리 공영차고지에서 옥동 수소충전소까지는 약 5.5km 떨어져 있다.

울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30대의 수소버스가 전국 주요도시의 정규 버스노선에서 시범 운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버스 1,000대를 포함해 16,000대 이상의 수소차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자동차, 세종공업, 동희산업, 명화공업, 에스에이티, 효성, 덕양, SPG산업, SDG 등 9개 수소산업 관련 기업과 한국수소협회, 울산광역시는 울산광역시를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다자간 수소경제 업무협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이들 수소산업 관련 기업, 협회, 지자체는 수소 생산, 공급, 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 수소산업을 지원 육성하고 수소전기차, 수소전기버스를 보급 확대한다. 뿐만 아니라 울산 내 산업단지에 수소전기트럭, 수소전기선박, 수소전기지게차 등 다양한 산업 운송수단을 보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수소산업 관련 규제의 선제적 해소 및 다양한 사업 모델 개발에 서로 협력하고, 국내 수소전기차 연 3만대 생산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중장기 설비 투자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총 9,000억원 이상의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며 약 2,2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공개된 수소전기버스는 현대자동차의 3세대 수소전기버스로 지난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 패럴림픽 후원차량으로 제공돼 전 세계에 소개된 바 있다. 일반 승객을 싣고 잦은 주행을 하는 만큼 이전 세대 수소전기버스 대비 차량 안전성과 내구성능을 대폭 개선해 노선버스 운행에 최적화했다는 평가다. 

발대식에 참가한 시민들은 일부 구간을 직접 탑승해봤으며,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생산된 전기로 모터를 돌려 버스가 주행한다는 사실에 관심을 보였다. 또 일반 내연기관 버스보다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차감이 우수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산업부 성윤모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체계를 마련했고, 수소차 분야 세계 최고수준의 부품 공급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며, “정부는 수소차 등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는 동시에 민간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수소충전 인프라도 적극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 나아가, 수소의 생산․운송․활용 등 밸류 체인별로 기술개발 및 실증을 통해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과 활용도를 제고하고,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도 연내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광역시 송철호 시장은 “오늘 전국 최초 수소전기 시내버스 노선 투입으로 수소산업 선도도시로서의 자부심과 열정을 대내외에 확실히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쁘고, 우리나라 전체에 수소전기버스 보급 확산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전기차, 충전소, 수소배관 보급 확대뿐 만 아니라 산업용, 가정용, 발전용 연료전지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수소생산 및 저장시스템 구축 등 전 주기에 걸친 수소산업 지원체계를 구축해 세계 톱(TOP) 수소시티를 실현하고 수소산업을 국가 주력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한성권 상용사업담당 사장은 “수소전기차가 생소할 수 있는 시민들에게 수소전기차의 우수한 성능과 높은 안전성, 친환경성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전기버스를 비롯한 수소전기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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