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저수지 수면 1%만 활용해도 수상 태양광 400GW 설치 가능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12.0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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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기준, 전 세계 수상 태양광 누적 설치용량은 1.1GW를 넘어섰으며, 세계은행은 수상 태양광의 잠재력을 400GW로 전망했다. 수력발전과 수상 태양광의 결합은 탄력적 발전설비 운영을 가능하게 하며, 높은 발전 효율을 기대할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수상 태양광 확대 위해 환경영향평가, 주민수용성 등 개선 필요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지난 10월, 세계은행에서 발표한 수상 태양광 시장분석 보고서(Where Sun Meets Water)에 따르면, 2018년 9월 기준으로 전 세계 수상 태양광 누적 설치용량은 1.1GW 규모이며 이는 2000년 육상태양광 누적 설치량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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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인공저수지 면적은 40만km2 이상으로 해당 저수지 수면의 1%만 활용해도 400GW 규모의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수상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인공저수지 면적은 40만km2 이상으로 해당 저수지 수면의 1%만 활용해도 400GW 규모의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5% 활용 시 2.0TW, 10% 활용 시 4.0TW 수상 태양광 설치가 가능하며, 향후 기술발전과 태양광 모듈 및 기자재 가격하락으로 잠재력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륙별 인공저수지에 설치 가능한 수상 태양광의 잠재력 및 전력생산량으로, 설치 가능한 저수지 총 면적에 비례해 1%만 활용하더라도 아프리카는 101GWp, 중동 및 아시아 116GWp, 유럽 20GWp, 북아메리카 126GWp, 호주 및 오세아니아 5GWp, 남아메리카 36GWp의 수상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다.

수력발전소 댐의 수면을 활용한 수상 태양광은 기존 수력발전소의 발전 효율을 높이고 발전소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계통연계가 취약한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와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해상태양광의 경우 섬 지역이나 인구가 밀집한 해안가 지역에 설치가 가능하지만 해수 표면의 변화, 수심에 따른 계류설비의 안정성과 고정방법, 부력체의 염분 내구성, 높은 운영 및 관리 비용 등의 극복 과제가 있다. 이에 향후에는 해수 수상 태양광을 통한 수소 생산, 태양광을 활용한 해수 담수화 등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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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별 인공저수지에 설치 가능한 수상 태양광의 잠재력 및 전력생산량 [자료=한국에너지공단, 세계은행(수상 태양광 시장분석 보고서, 2018)]

현재까지 수상 태양광에 대한 정책이나 규제가 명확하지 않으나 몇몇 국가에서는 수상 태양광에 대한 금융지원 및 정책 지원을 시행 중에 있다. 대만에서는 수상 태양광에 더 높은 FIT 보조금을 적용하고 있고,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서 ‘인센티브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요율을 적용하며 금융지원을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1.5REC 가중치를 적용하고 있다.

정책적 지원으로 인도 마하라시트라 주에서는 수상 태양광 시범단지를 설립했고, 중국과 대만의 경우 수상 태양광 경매를 시행하고 있다. 수상 태양광 활성화를 위해 세계적으로 다양한 정책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는 2030년까지 발전용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3020 재생에너지’ 이행계획 등을 세우고, 올해 11월 이후 새만금 지역에 300MW 규모의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을 추진한다.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수상 태양광 시장은 아직은 초기 단계이나 높은 잠재력과 높은 발전 효율로 주목받고 있어 관련 시장은 급속도로 확대될 전망으로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며, “국내 또한 저수면적의 7%를 활용할 경우 5,304MW 규모의 수상 태양광이 개발 가능한 높은 잠재력을 전망하고 있으나 국민인식 향상을 위한 수상 태양광 관련 명확한 규제 및 정책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수상 태양광을 개발할 수 있는 저수지는 주로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에서 관할하는데 최근 불거진 농어촌공사 사장 사퇴 등 분위기가 좋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수상 태양광은 높은 잠재력과 태양광발전에 협소한 공간을 대체할 수단으로서의 장점이 크기에 수질오염을 비롯한 환경영향평가, 주민수용성 등을 제대로 개선 보완해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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