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에너지 부문 협력 30년··· 재생에너지 보급 늘리는 ‘가나’ 진출 가능성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1.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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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는 우리나라와 30여년 간 에너지 부문의 협력을 이어왔다.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 차세대 에너지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가나 에너지 산업 관련 프로젝트 발주 및 관심기업의 증가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지난해 12월 5일, 가나 수도 아크라에 있는 탕팔레스 호텔(Tang Palace) 회의장에서 한국-가나 에너지 포럼이 개최됐다. 최근 코트라에서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주 가나 한국대사관이 주관해 가나의 에너지부(Ministry of Energy), 에너지위원회(Energy Commission), PMMC, 가나가스공사(Ghana National Gas Company)의 발제 하에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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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전력 수요 및 공급량 계획 2016~2030 [자료=코트라, Ghana Ministry of Energy]

주 가나 한국대사관 김성수 대사는 “축사를 통해 가나와 한국 간의 에너지 부문 협력의 30여년 간 지속돼 왔다”며, “기존 한국수출입은행 EDCF의 차관 사업을 비롯해 에너지 부문에서 꾸준히 가나와 협력해 전력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럼을 통해 차세대 에너지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공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에너지부의 제임스 데미트러스(James Demitrus)는 첫 번째 발표에서 가나의 전기 생산 인프라 투자를 주제로 가나의 경제 발전사적 특성과 전력 수요 및 생산과 향후 전망에 대해 그래프를 통해 설명했고, 향후 가나의 전력생산 사업의 투자 기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가나의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소개했다.

가나 에너지산업 현황 및 전력 계획
가나 에너지부의 자료를 보면, 가나의 전력 접근성은 2018년 3월 기준 84.5%이고, 설치 총량은 4,443MW, 발전량은 1만6,305GWh를 기록했다. 가나의 2018년 전력피크 수요는 2,334MW로, 에너지부에 따르면 가나의 전력생산 능력은 2016년 대비 2017년에 16% 증가한 4,398.5MW를 기록했다.

가나의 GRIDCo 사의 송전인프라 건설 계획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22년까지 약 6억3,400만달러의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타코라디(Takoradi)에서 타르크와(Tarkwa)를 지나 프레스티(Prestea)까지의 라인과 아보아드제(Aboadzw)에서 타코라디까지의 송전 업그레이드에 요구되는 금액이다.

가나는 2020년까지 전력 공급에 부족을 겪는 시골지역까지 90%의 전력 보급을 목표로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다. 가나는 매년 10~15%의 수요 증가로 전력부족 사태가 2016년까지 지속됐으나 2017년 상반기부터 접경 국가인 코트디부아르에 전력을 수출하는데 이르렀다.

가나 정부는 현재의 수력발전 뿐만 아니라 에너지원을 다양화 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공장 설립과 이를 통한 전력생산 확대에 초점을 두고 있다. 가나의 에너지부는 향후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재생에너지를 1주기인 2020년까지 526MW 생산 목표로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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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는 향후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등의 재생에너지를 통한 효율성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dreamstime]

가나 에너지위원회의 줄리어스 엔칸사-나이바르(Julius Nkansah-Nyarko) CPO는, “2018년 가나의 현대적 신재생에너지 용량은 총 63.81MW로, 대규모 태양광 PV가 42.5MW, 소규모 태양 및 풍력 시스템이 20MW, 바이오가스와 바이오메스 1.31.MW 가량으로 구성됐다”며, “가나의 재생에너지 발전은 2011년 지정된 ‘재생에너지법(The Renewable Energy Act 2011, Act 832)에 따라 관련사업에 대한 홍보, 지원, 교육, 시설 설립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나가스공사 벤 아산테(Ben Asante) CEO는 “향후 가나는 CNG 천연가스 생산을 통해 전력 생산을 추구하고 있고, 이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가나가스공사는 향후 서부의 Atuabo GPP Plant부터 Effasu Fertilizer Plant까지 석유중심지 파이프라인 확장공사가 5,000만달러 규모로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가나 에너지분야 관련 프로젝트는 세계은행, 볼타전력청(VRA)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며, 볼타전력청의 경우 향후 스팀연료를 바탕으로 하는 KTPP-X 프로젝트, 가스 관련 타코라디 4 Thermal Power Plant(T4)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및 재생에너지 협력 진행 중
한국은 수출입은행을 통해 1990년 정유제품 저장소 건립사업에 1,300만달러를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LPG용기 제조공장 건립사업, 송유관 건설사업, 쿠마시 전력 강화 사업, 2019년에 공사가 추진되는 NEDCo 배전시스템 효율화사업까지 가나 에너지분야에서 각종 차관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한국은 최근 수출입은행의 차관을 통해 ‘가나 NEDCo 배전시스템 효율화 사업’을 추진해 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인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통해 북부지역의 전력 손실률을 감소시키는 효과적인 전력공급체계의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코트라 김지은 가나 아크라무역관이 글로벌 완성차 기업 관계자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가나의 에너지 산업은 풍력 및 태양광발전소 건설과 이를 통한 전력생산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향후 아프리카개발은행(AFDB나 세계은행(WB), 혹은 한국수출입은행의 가나 에너지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가나의 전력생산은 2016년까지 10년 이상 심각한 부족 현상이 지속됐으나 2017년을 기점으로 인근 국가에 수출하기에 이르렀다”며, “인근 서아프리카 국가에 비해 소비용 혹은 산업용 전력의 사용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가나의 전력보급은 ECG(Electricity Company of Ghana)에서 독점하고 있다고 언급한 김 무역관은 “전력 과대 사용시 일방적으로 전기 보급을 마을 단위로 차단하는 등의 문제가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다”며, “그러나 송변전 확대 등의 인프라 구축 노력으로 전기 보급을 늘리는 추세에 있어 이와 관련한 정부기관과의 협력 사업이 유망하다”고 전했다.

이어 “가나 에너지위원회에 따르면 매일 생산된 에너지원 중 낭비되는 에너지는 약 3만톤으로 향후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등의 재생에너지를 통한 효율성 증대를 추진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강점을 강조해 사업 기회를 찾는 것이 계약의 성공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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