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원, 국내 RPA 시장 1위… AI 접목으로 솔루션 영역 확대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11.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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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최근 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는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2020년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다. 다수의 머신러닝, 패키징 된 소프트웨어, 자동화 툴을 결합시켜 업무를 수행하는 초자동화(Hyperautomation)를 언급하며 그 시작은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에 있다고 소개했다.

가트너의 다른 자료에 따르면, RPA 소프트웨어 매출은 2018년 8억4,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3.1% 급등했으며 올해는 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 통신, 공공서비스 등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인 RPA는 2022년 말까지 대기업 중 85%에 배치돼 시장 규모는 24억 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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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원 김계관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금융, 통신, 제조 산업이 주목하는 ‘RPA’

RPA는 ‘코딩’이 아닌 ‘러닝’의 개념으로 봐야한다. 사람의 인지 방식과 유사한 문제 해결 과정을 밟아 ‘완전 자동화’의 비전 실현에 집중하고 있는 기술이다. 기존의 IT 환경을 변경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술 도입이 가능하고 개발 기간도 짧아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어 기존 업무 영역이 크게 확대되고 시장 역시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RPA 솔루션을 선보인 그리드원은 2005년 설립한 인공지능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현재 100개 이상의 국내 기업에 RPA를 구축했다.

그리드원 김계관 대표는 “어느 분야의 업무이건 ‘판단’이 필요 없는 단순 업무가 존재한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업무를 RPA를 통해 자동화하고 대신 처리하게 함으로써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대하고 업무 담당자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로 많은 양의 데이터 입력과 엑셀 정리 업무 등을 자동화해 현업의 업무 처리의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최근 RPA 기술은 금융, 제조 등의 분야에서 오랜 시간이 걸리고 단순 반복되는 업무를 자동화해 효율성을 증대하는 솔루션으로 큰 호응을 받으며 빠르게 확산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에서는 재무·회계, 인사, 법무 및 제품개발, 영업·마케팅, 생산, 구매, 물류 등 업무 전반에 걸쳐 RPA 구현이 가능하며 단순히 비용 절감을 넘어 컴플라이언스 준수, 품질 정확성, 업무 효율성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고객 상담 시 ‘필요한 맞춤형 자료 검색’ RPA를 통해 더 정확한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고객은 상담에 소모하는 자신의 시간이 줄어들고 상담 직원은 하나의 업무에 투자해야 할 노동력이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더 빨라진 속도로 더 정확한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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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원 RPA 솔루션 제품. 사진 왼쪽부터 인스펙터원, 오토메이트원 [사진=그리드원]

RPA 도입을 위한 내부 진단은 필수

RPA 도입을 원하는 기업은 내부적으로 도입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 도입이 필요한 업무를 도출해 적용 가능한 방향으로 프로세스를 정리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 도입 후에도 운영과 관리를 할 수 있는 전담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RPA 도입에 대해 조언한 김 대표는 혁신부서와 IT 부서와의 협업을 통한 성공적인 케이스 발굴, 외부 개발자의 도움을 통한 내부 전담인력 협력 개발 추진, 규칙적이고 반복적이며 많은 사람이 작업하는 업무를 우선 과제로 선정, 성공 사례로 직원들의 공감을 얻고 RPA에 대한 관심 공유, RPA 실행을 위한 전용 노트북과 IP 확보를 비롯해 정보 접근을 위한 권한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김 대표는 “기술적으로 RPA 솔루션을 선택할 때 회사 업무와 한국의 IT 환경이라는 점을 평가기준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며, “예를 들어 액티브X나 플래시 등 비표준 GUI 환경에서의 작업 수행능력, 보안 강화 사이트에 대한 대응력, 한글 문자인식 능력 등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리드원 제품은 인지능력이 있는 반면 메크로는 인지능력이 없기 때문에 윈도우에 의지를 해야 하고, 외산은 자동화 할 수 있는 범위가 극히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인력 수급 어려운 중소기업의 새로운 대안

그리드원은 보험사인 O사에 자사 RPA 솔루션인 ‘오토메이트원’을 도입했다. 새로운 계약, 고객 관리, 보험 상품 관리 등 33개 업무에서 업무 처리 속도가 평균 50%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정보화진흥원 예산집행 업무에 RPA를 적용해 중복집행, 오류집행 같은 ‘휴먼 에러’ 방지와 함께 올해 총 1,301시간의 업무시간 절감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RPA 도입으로 저부가가치 업무를 자동화해 사람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유연 근무가 가능해진다”며, “궁극적으로 직원 채용이 대기업 보다 어려운 중소기업의 대안이자 직원 변경으로 인한 업무 단절 없이 업무 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지니어를 비롯해 RPA를 통한 또 다른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며, “그리드원 역시 교육시장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RPA 기술은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 리스크가 적은 업무 적용을 넘어 점점 중요한 업무로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김 대표는 “AI 기술과의 접목으로 한층 더 발전된 로봇 수행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실제 그리드원은 AI 기술을 RPA 솔루션에 적용해 인공지능 RPA(IPA) 기술 진화를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RPA는 단순히 비용을 줄이는 것에서 궁극적으로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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