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긴급진단] 스트링 타입의 ESS 솔루션 통해 시장 침체 벗어날 것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3.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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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봄과 함께, 화재사고로 얼어붙었던 ESS 시장이 풀릴 것이라 예상했던 업계의 기대와 달리 보다 늦춰진 5월 말이 돼야 산업부의 ESS 화재원인 공식 발표와 더불어 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 태양광용 올인원 및 이동형 ESS 본격적인 시장 공급 준비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지난 3월 12일, 민관합동조사위원회는 ESS 화재사고 유관기업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사고의 원인조사 결과 공유 및 의견 수렴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ESS 화재 원인으로 ESS 시스템통합 제어 미흡, 비정상적인 배터리 외부 충격, 배터리 설계 미흡, 설치 및 운영관리 문제 등 4가지 사항을 공유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ESS 화재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조사와 대응이 필요하지만, 점차 늦춰지고 있는 사업 재개 시기와 추가될 과도한 규제 등으로 한창 성장해가며 글로벌 선도 산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ESS 및 재생에너지 산업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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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맥스파워 배성용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지난 ESS 화재사고 관련기업 비공개 간담회에도 참석한 이맥스파워는 기존 태양광 사업만 주력했던 이맥스시스템의 에너지사업본부가 태양광 및 ESS를 특화시켜 독립한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기존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한 ESS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100kW 태양광발전소 연계형 올인원 타입 ESS의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Q 이맥스파워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분야와 성과는?

최근 ESS 시장은 많이 경직돼 있다. 5월 말, 화재사고 원인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4분기가 돼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이맥스파워는 최근 ESS 이슈에 따른 시장 침체 상황 탈출을 위해 저압/소용량 ESS 제품을 개발하고 스트링 타입의 ESS 솔루션을 기획 중에 있다.

또한, 2018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100kW급 소형 태양광용 올인원 ESS를 이맥스파워와 파인이엠텍, 경도시스템이 함께 업그레이드 해 대기업 OEM 방식으로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며, 한전 이동형 ESS, EHP 연계 ESS 실증 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Q 이맥스파워가 주력하고 있는 ESS 솔루션의 특징은?

소형 태양광 연계 올인원 ESS는 2018년 30개 사이트에 설치 및 실증을 거치면서 성능과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올해 성능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제품 업그레이드로 독점적 시장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EHP 연계형 ESS는 국내에서 당사가 유일한 솔루션을 가진 제품으로 삼성전자 시스템에어컨과 연동 테스트 중에 있다.

변압기 활성교체를 위한 한전 공동개발 이동형 ESS는 2017~2018년 개발 및 1차 실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2018년 말 한전 우수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 추가적인 실증사업과 신기술과제로 등록 추진 중에 있으며, 세계 최초로 개발된 완벽한 이동형 ESS기술을 활용해 한전 사업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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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에 설치된 2,500kWh ESS [사진=이맥스파워]

Q ESS 시장 확대를 위한 이맥스파워의 비즈니스 전략과 경쟁력은?

배터리 이슈에 따른 어려운 시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략은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ESS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에 당사는 새롭게 개정되는 ESS 설비안전기준안을 만족시키고, 독자적인 저압형 String-Type의 ESS솔루션을 개발해 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또한 다른 ESS 관련기업들이 하지 못하는 솔루션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Q ESS 시장의 주요 이슈 및 현황에 대한 의견은?

최근 ESS 이슈는 산업부와 전문기관에서 문제점을 잘 파악해 해결책을 제시하겠지만 좀 더 큰 시각에서 문제점을 분석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2010년부터 국내에 설치되기 시작한 ESS는 지금까지 1,500여개가 설치됐다고 하는데 2010~2016년 초장기에 설치된 ESS는 배터리 안전성, PCS품질, 수배전반 설계품질, 설치시공능력, EMS 성능 등 지금보다 훨씬 열악한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1건의 화재사고가 없었다.

유독 2017년부터 설치된 ESS에서 화재 이슈가 발생하는 것은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급격히 높이기 위해 충분히 검증되지 않는 상태에서 배터리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를 한 것은 아닌지, 완벽한 공정품질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해외를 포함한 생산 케파를 급하게 증설한 것은 아닌지, SI 측면에서 일본, 미주, 유럽 등 해외와 국내 EPC 업체 간의 적용기술 차이는 없는지 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부분을 포함해 거시적 관점에서 이슈를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겠다.

Q ESS 시장 확대를 위해 개선되거나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현재 ESS 시장은 2017년 이후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 중심으로 공급이 일어나고 있어 실제 관련 산업의 성장과는 다소 동떨어진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대규모 EPC 업체들과 지방의 대규모 태양광 업체들은 2년 사이 매출액이 적게는 3~4배, 많게는 10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나머지 작은 시장을 보고 출혈경쟁을 하고 있어 성장은커녕 사업 포기를 하는 상황도 일어나고 있다. 정부는 공기업대상 ESS 용량 일부를 중소기업 경쟁품목으로 지정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 성장하는 ESS 산업에서 중소기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다 안정적인 제도적 뒷받침을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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