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부지 활용하는 지붕형태양광, 시장 전망 ‘매우 긍정적’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0.06.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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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형태양광 구축 기준에선 공급자와 수요자 간 차이 보여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지붕형태양광발전소 구축에 있어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공급기업들은 ‘장기적 운영을 위한 안정성 향상’을, 수요처는 ‘합리적인 구축비용’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급자와 수요자 간 괴리는 모든 산업에 있어 존재하는 부분이다. 이를 완벽하게 일치시키기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서로가 원하는 바를 파악한다면 수월한 사업 진행과 올바른 산업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공급기업 중 47.4%가 ‘장기적 운영을 위한 안정성 향상’을 선택했다. 지붕형태양광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인사사고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급기업들은 안전에 대한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에 반해 수요처의 이들은 39.5%가 ‘구축비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무조건 값싸게만 발전소 시공을 원한다기 보다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구축을 원한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겠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공급기업 중 47.4%가 ‘장기적 운영을 위한 안정성 향상’을 선택했다. 지붕형태양광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인사사고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급기업들은 안전에 대한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에 반해 수요처의 이들은 39.5%가 ‘구축비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무조건 값싸게만 발전소 시공을 원한다기 보다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구축을 원한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겠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이에 인터넷신문 <인더스트리뉴스>와 월간 <솔라투데이 탄소제로>는 지난 5월 11일부터 20일까지 최근 국내 지붕형태양광 시장동향 및 이슈를 파악하고자 공급 및 수요처의 다양한 의견을 조사했다.

지붕형태양광, 공급·수요 모두 ‘국산’이 대세

국내 지붕형태양광 시장에서 선호하는 제품으로 공급기업, 수요처 모두 ‘국산’을 선택했다. 특히 수요처에서 국산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았다. 무려 88.4%에 달하는 참여인원이 국산제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공급기업의 경우 그보다는 적은 68.4%가 현재 국산제품을 공급 및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산제품 선호의 이유로, 많은 이들이 “믿을 수 있는 품질과 빠른 A/S, 안정적인 사후관리가 가능하다”를 꼽았다.

공급기업만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붕형태양광 구조물의 소재는?”이란 질문에 52.6%가 알루미늄을, 36.8%가 포스맥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가벼움을 주무기로 하는 알루미늄을 사용해 건물 하중에 주는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하는 기업들이 더욱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포스맥을 선택한 이유론 강한 내구성을 꼽았다. 이들은 바람 등 자연재해에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포스맥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알루미늄과 포스맥은 서로 다른 매력을 무기로 시장을 선도하는 소재들이다. 서로 다른 매력을 주무기로 내세우는 소재들이지만 기업들이 이들 소재를 사용하는 이유는 공통적으로 ‘안전’을 위해서였다.

‘안전’에 집중하는 공급자와 ‘효율’을 원하는 수요자

이러한 생각은 “지붕형태양광 공급에 있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이란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잘 나타난다. 설문에 참여한 공급기업 중 47.4%가 ‘장기적 운영을 위한 안정성 향상’을 선택했다. 지붕형태양광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인사사고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급기업들은 안전에 대한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뒤를 이어 36.8%가 ‘자재비, 시공비 등 지원에 따른 전체 구축비용 절감’을, 15.8%가 ‘건물과의 조화를 위한 심미성 향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붕형태양광 공급에 있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질문에서 설문조사 중 공급자와 수요자의 생각에서 가장 많은 차이를 보였다. 안전성 향상에 집중하는 공급기업에 반해 수요처의 이들은 39.5%가 ‘구축비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무조건 값싸게만 발전소 시공을 원한다기 보다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구축을 원한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겠다. 다음으론 30.2%의 ‘발전효율(성능)’을 중요시한다는 의견이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공장, 아파트, 사무용빌딩, 창고 등 활용가능한 건물의 옥상에 모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원전 44기 규모에 해당하는 44GW의 설비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는 산업단지

지붕형태양광이 매력이 많이 발산될 장소는 어디일까? 지붕형태양광의 첫 번째 매력을 꼽자면, 유휴부지인 지붕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임야태양광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싹트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자행된 무분별한 난개발 때문이다. 지붕형태양광은 이러한 논란에서 매우 자유로운 태양광발전이다.

공급기업과 수요처 모두 ‘산업단지’를 선택했다. 전국 곳곳 분포된 산업단지 내 지붕을 활용해 지붕형태양광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다. 차선에선 의견이 갈렸다. 공급기업은 산업단지, 공공기관 건물, RE100 참여기업, 아파트 순으로 지붕형태양광이 가장 활발할 것이라고 선택했다. 이에 반해 수요처는 산업단지, 주택, 아파트 및 RE100 참여기업 순으로 활발할 것이라고 선택했다.

설문에 참여한 공급기업 관계자는 “지붕형태양광이 국내 태양광 산업을 이끌 것이라는 의견엔 동의한다”며, “그러나 지자체마다 각각 다른 법규를 적용하는 등 사업 진행에 제약이 많다.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에 대한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2020년 시장 전망, 공급보다 수요가 더 ‘긍정적’

지붕형태양광의 2020년 시장 전망에 대해선 수요기업 및 사용자들이 더욱 ‘긍정적’이라고 판단하며, 시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최근 지붕형태양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점, 설치 공간 제약에서 다소 자유로운 점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부정적이라고 선택한 이들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산업전반의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는 점, REC 하락 등을 이유로 꼽았다.

설문에 참여해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공급기업 역시 임야사용규제로 인한 설치유형의 변화, REC 1.5배 가중치 적용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이에 반해 ‘코로나19’로 인한 사업비 부족, 까다로운 금융 지원 등을 이유로 ‘부정적’이라고 판단하는 의견도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공급기업 관계자는 “지붕형태양광이 국내 태양광 산업을 이끌 것이라는 의견엔 동의한다”며, “그러나 지자체마다 각각 다른 법규를 적용하는 등 사업 진행에 제약이 많다.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에 대한 대책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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