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의 스마트팩토리, 최신 트렌드 담는 솔루션에 집중하라
  • 김관모 기자
  • 승인 2020.09.04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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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슈보다 제조 미래 위한 스마트팩토리 돼야… 다양한 프랙티스로 인식 넓히기 필요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제조산업은 급작스러운 변화를 맞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위기 속에서 어떻게 기회를 찾고 변혁을 이룰 것이냐다. 그래서 언택트(UNTACT) 및 온택트(ONTACT) 시대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며, 스마트팩토리가 새삼스럽게 각광 받고 있다. 이제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응해왔던 업체들은 앞서나가고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뒤늦게 뛰어들어야만 하는 진짜 스마트팩토리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이런 위기와 변혁의 시기에 맞춰서 스마트팩토리 시장 역시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비즈니스 전략을 바꿔나가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제조산업은 급작스러운 변화를 맞으면서 언택트(UNTACT) 및 온택트(ONTACT) 시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스마트팩토리가 새삼스럽게 각광 받고 있다. [사진=utoimage]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제조산업은 급작스러운 변화를 맞으면서 언택트(UNTACT) 및 온택트(ONTACT) 시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스마트팩토리가 새삼스럽게 각광 받고 있다. [사진=utoimage]

포스트 코로나가 아닌 제조산업의 미래를 위한 스마트팩토리 중요

한국개발연구원(이하 KDI)가 발표한 지난 8월 경제동향을 보면 지난 2분기 제조산업의 생산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6.7%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경기가 좋지 않아도 플러스의 증가율을 보였던 제조업이 처음으로 감소율로 돌아선 것이다. 제조업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법인 파산 신청건수도 아직 8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2013년 이후 역대치를 이미 갱신한 상태다. 

한편 생산현장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재택근무나 단축근무, 화상회의, 웨비나, 온라인 전시회 등으로 업무 체제를 전환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업계에서는 자동화 및 무인화의 요구가 가속화되면서 스마트팩토리로의 전환이 제조산업의 화두가 되고 있다. 언택트 및 온택트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AI와 IoT 등을 강화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 이슈와 관계없이 스마트팩토리는 업무의 효율성과 고도화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다. 전통 공정방식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하고, 밸류체인의 연결을 가속화하여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변해가는 수요시장에 대처하기 위해 스마트팩토리는 오랜 기간 논의됐다. 

포스코ICT는 “스마트팩토리가 구현되면 각 공장에서 수집된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고, 의사결정하는 데이터 기반의 공장 운영체계(Data Driven Operation)를 갖춤으로써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현상, 문제들의 상관관계를 얻어낼 수 있다”고 스마트팩토리를 설명하고 있다. 원인을 몰랐던 돌발 장애, 품질 불량 등의 원인을 알아내 해결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숙련공들이 경험으로 얻은 노하우를 데이터화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곽수일 명예교수는 “IoT, 빅데이터 및 AI 등이 접목된 스마트팩토리의 도입으로 개인화된 제품을 대량생산 가격에 맞추어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과거의
단순한 자동화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공장 내부의 설비 및 기계가 서로 연결되고 자율화된 형태로 작동이 가능해지면서 제품수요에 대해 다양한 개인 요구사항을 반영하되 비용 상승 없이 생산할 수 있는 유연하고 가벼운 생산 구조로 전환이 된다”고 밝혔다.

스마트 공장 내부의 설비 및 기계가 서로 연결되고 자율화된 형태로 작동이 가능해지면서 제품수요에 대해 다양한 개인 요구사항을 반영하되 비용 상승 없이 생산할 수 있는 유연하고 가벼운 생산 구조로 전환이 된다. [사진=dreamstime]
스마트 공장 내부의 설비 및 기계가 서로 연결되고 자율화된 형태로 작동이 가능해지면서 제품수요에 대해 다양한 개인 요구사항을 반영하되 비용 상승 없이 생산할 수 있는 유연하고 가벼운 생산 구조로 전환이 된다. [사진=dreamstime]

스마트팩토리 최신 트렌드

그렇다면 2020년을 맞는 스마트팩토리 최신 트렌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협동로봇과 자율주행기기, 3D 프린터, 비전센서, 5G, AI, IoT, 모니터링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데이터의 저장과 관리, 분석을 통해 예지보전은 물론 프로그램이 자체적으로 솔루션을 제시하기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코파데이타코리아는 ‘제논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획기적인 데이터 수집능력을 이끔과 동시에 기록과 모델링 관리 기능을 강화시켰다. 또한, 웹서버 및 웹 디자인을 통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데이터 억세스에 자유롭다. 유저는 이 플랫폼을 통해서 신속하게 예측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한국페트라이트는 기기 작업에 이상이 생길 때 알람을 주는 시그널 타워와 무선네트워크 기기를 바탕으로 손쉽고 직관적인 WD 시스템을 개발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무선네트워크 제품은 이더넷(Ethernet)이나 IO-Link, PoE 등을 지원하고 있어서 다양한 기기에 유연하게 설치 가능하다.

한편, 오랜 기간 수십만 가지의 FA기기를 다뤄온 업체들은 비전을 구축하고 스마트팩토리의 철학을 세워서 고객에게 접근하기도 한다. 이에 한국오므론제어기기는 제어진화(integrated)와 지능화(intelligent), 사람과 기계의 협조(interactive) 등의 세가지 콘셉트를 지닌 ‘i-Automation’ 비전을 내세워 각각의 가치에 걸맞은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최근에는 협동로봇과 자율주행로봇을 결합한 솔루션도 내놓았다.

인아엠씨티처럼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조산업에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인아엠씨티는 두산로보틱스와 손 잡고 협동로봇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솔로몬의 3D 비전, 보쉬렉스로스의 스마트 센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AR 솔루션 등과도 결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소기업들이 부담없게 활용할 수 있는 모니터링 솔루션 ‘MOVINET’을 출시해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확산을 돕고 있다.

스마트 머신비전의 모습. 스마트팩토리의 발전으로 다양한 솔루션들이 새롭게 출현하면서 지능화와 사람과 기계의 협조, 제어진화 등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utoimage]
스마트 머신비전의 모습. 스마트팩토리의 발전으로 다양한 솔루션들이 새롭게 출현하면서 지능화와 사람과 기계의 협조, 제어진화 등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utoimage]

여전히 인식 낮은 스마트팩토리, 다양한 베스트 프랙티스 필요

이렇듯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산업계에서 스마트팩토리 도입은 부담스러운 영역이다. 특히 다양하게 소개되는 사례들만 봐도 전 라인을 진단하고 라인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장비,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스마트팩토리는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자금이 드는 어려운 일이라는 인식이 산업현장에 깊히 뿌리박혀있다. 이는 아직 중소기업 대부분이 상당히 낮은 단계의 공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스마트팩토리 3만개소를 구축하겠다는 선언에 산업계가 시큰둥한 이유도 여기 있다. 

이에 스마트팩토리 공급기업들은 스마트팩토리가 손쉽고 가볍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 인아그룹의 신동진 부회장도 “제조업체들은 지금 자신이 가진 장비를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도 일부 장비나 그에 따른 프로그램만 맞춤형으로 설치하면 충분히 낮은 단계의 스마트팩토리부터 시작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스마트팩토리의 진가를 알고 변화를 시작하도록 돕는 게 공급업체로서 할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코파데이타코리아 김영수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이나 디지털 뉴딜 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지원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2차전지나 미래형 자동차, ESS 등 미래먹거리 사업의 제조 현장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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