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탄소포집·저장 기술 선점에 힘겨루기 시작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09.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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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미래 조선해양 혁신 기술로 꼽히는 탄소포집·저장플랫폼(CCS)에 대한 한국, 중국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관측된다. 

최근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 China National Offshore Oil Corporation)가 남중국해에서 중국 최초의 연안 탄소포집·저장플랫폼(CCS) 개발에 착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2025년까지 전체 10%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하겠다는 ESG 행보의 일환이다.

중국은 유전 작업지에서 CO2를 포집저장 프로젝트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사진=dreamstime]
중국은 유전 작업지에서 CO2를 포집·저장 프로젝트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사진=dreamstime]

최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산업시설 등에서 발생한 CO2를 모으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탄소포집·저장플랫폼(CCS)은 육상에서 포집 후 고압·액화돼 해상으로 운송된 CO2를 해저에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CCS 시스템은 남중국해 주강구 유역에 있는 CNOOC의 Enping15-1 유전에 적용된다. 홍콩에서 남동쪽으로 118 마일(190km) 떨어진 곳이다. 

CNOOC는 연간 30만톤의 CO2를 포집해 수심 80m 염수층(Saltwater) 해저 바닥에 재주입시킬 계획이다. 총 146만톤 이상의 CO2을 뽑아낸다는 복안이다. 

중국석유화학공사(Sinopec) 또한 중국 동부에서 대규모 CCS 프로젝트를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CS 전개도 [자료=현대중공업]
CCS 설명 자료 [자료=현대중공업]

한편, 국내에서는 한국석유공사와 현대중공업이 동일하게 해저에 CO2를 저장하는 해양플랜트 플랫폼에 대한 노르웨이 선급(DNV)으로부터 기본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를 받았다고 8월 31일 밝혔다. 양사는 생산 종료 예정인 동해가스전에 CO2를 주입한다는 계획이다. 동해가스전은 2024년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며, 이듬해부터 향후 30년 동안 매년 40만 톤씩 1,200만 톤의 CO2가 주입되는 저장소 역할을 이어간다. 

전세계적으로 20여 개의 CCS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30여개 이상의 추가 파일럿 프로젝트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60년까지 매년 20개 이상의 CO2 지중 저장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예측된다. 2050년 전 세계 CO2 포집 및 저장량이 연간 70억 톤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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