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차세대 이지스 선도함 기공… 탄도탄·대잠 등 전투력 ‘괄목’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10.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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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어뢰·레이더·보조추진체계 등 탑재 2024년 말 인도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현대중공업이 5일 울산 본사에서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선도함 기공식을 가졌다.

기공은 함정의 첫 블록을 건조용 선대에 자리 잡아 거치하는 공정으로, 함정 건조의 출발선을 끊은 것이다. 이번에 기공한 이지스함은 대한민국 해군이 도입하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중 선도함으로,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8년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2019년 10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주해 올해 2월 건조에 착수했다.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은 무게 8,100톤으로, 국내 구축함 중 최대 크기다.

현대중공업이 5일 울산 본사에서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선도함 기공식을 가졌다. [사진=현대중공업]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함과 대비해 탄도탄(彈道彈) 요격 능력이 추가되고,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통합소나체계(ISS, Integrated SONAR System)를 탑재해 대잠(對潛) 작전을 포함하여 작전능력 수행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또 이지스 전투체계와 더불어 5인치 함포, 근접방어무기체계, 함대공 미사일, 함대함 미사일, 어뢰 등의 무장이 탑재되고,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적외선 탐지·추적장비, 전자광학 추적장비 등을 갖춰 막강한 전투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외에도 연료절감형 보조추진체계가 탑재된다.

이날 기공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선도함은 내년 하반기 진수를 거쳐 2022~2024년 시험평가를 실시하고, 2024년 말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된다.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남상훈 본부장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이 오늘 기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조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방위사업청, 해군 등 관련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건조 전반을 차질 없이 수행함으로써 최고의 이지스 구축함을 적기에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1세대 이지스 구축함인 7,600톤 세종대왕급의 기본설계를 수행하고, 3척의 세종대왕급 중 선도함인 세종대왕함과 3번함인 서애류성룡함을 건조해 각각 2008년, 2012년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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