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트렌드] 전기차 이차전지 넘어 ESS 시장도 잠식 중인 ‘중국 배터리’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03.04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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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필두로 BYD·CALB 강세… K-배터리 3사 6위 내 포진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글로벌 배터리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CATL, BYD를 비롯한 중국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잠식해가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외에 ESS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밝힌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기차 및 ESS 시장에 배터리 업체별 판매 실적은 812GWh로 2021년 436GWh 대비 86% 성장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CATL, BYD를 비롯한 중국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전기차 시장은 2021년 392GWh에서 2022년 690GWh로 76% 성장했고, ESS 시장은 중국 및 북미시장의 활황으로 2021년 44GWh에서 2022년 122GWh로 177%의 고성장을 이뤘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ESS 분야에서도 중국시장이 급성장하며, 중국 배터리기업들이 전년대비 대폭 성장했다. 반면 글로벌 배터리 선두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Panasonic)의 성장율은 각 19%와 4%에 그치며 시장성장율 86%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중국 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중국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했으며, 특히 한국 3사의 주력 시장인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된 가운데, 중국 배터리 기업 및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면서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기업의 위상이 높아졌다.

글로벌 톱10 배터리 업체 판매 실적 [자료=SNE리서치]

전기차의 경우, 중국 CATL의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2021년 14%에서 2022년 22%로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BYD, SAIC, 장성자동차 등 중국의 전기차 업체들도 유럽 및 아시아 시장에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ESS의 경우, 신재생 발전과 연계한 안전성 기반의 저출력 시장이 확대되면서 LFP배터리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LFP배터리를 생산하는 중국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려졌다. 향후에도 LFP배터리로의 전환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배터리 업체별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CATL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위를 기록했고 시장점유율이 2021년 30%에서 2022년 40%까지 올라가면서 2위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더욱 확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점유율 12.4%로 BYD 12.1%를 근소하게 제치고 2위를 유지했으며, BYD가 2021년 대비 165% 고성장하면서 3위로 올라왔다. 파나소닉과과 삼성SDI, SK온이 4~6위를 기록했으며 3사간의 격차가 크지 않아 치열한 순위싸움이 예상된다.

최근 급 부상 중인 CALB가 7위를 기록했고, Guoxuan, EVE, Sunwoda 등 중국기업들이 그 뒤를 이으며 글로벌 톱10에 올랐다.

배터리 업체별 ESS 판매 실적 [자료=SNE리서치]

업체별 ESS 판매 실적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2020년까지만 해도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기업 시장점유율은 50% 이상을 기록했으나, 2021년부터 CATL을 비롯한 중국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LFP배터리를 활용한 저가 공세를 펼치며 북미시장에서도 LFP배터리가 대세가 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ESS 시장 또한, 중국정부의 14차 5개년 실행계획 추진으로 신재생 발전용량의 10% 이상에 대해 ESS 설치를 해야 한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각 성 및 도시에서는 보조금 정책이 계속 확대돼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ESS 판매 실적도 2021년 대비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며, “중국 14차 5개년 실행계획이 마무리되는 2025년까지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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