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LS그룹이 새만금 국가산단에 1조8,402억원 규모를 투자해 이차전지 소재 제조시설을 건립한다.
LS그룹과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8월 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 7월 20일, 새만금 국가산단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첫 성과다.
LS그룹은 전라북도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연내 새만금 산단 5공구(33만8,000m2)에 공장을 착공하고 직원 1,450여명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며, 투자는 2028년까지 1차 전구체 생산, 2차 황산메탈 생산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1차 전구체 생산을 위한 투자사업인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의 ‘이차전지 양극소재(전구체)’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식도 진행됐다.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 LS그룹의 지주회사인 LS와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가 합작 설립한 전구체 생산 신규법인으로 현재 기업 결합 중이며 LS그룹 계열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의 투자는 80%에 달하는 전구체 수입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이차전지 초강대국 K-배터리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된다. 전구체는 배터리의 성능을 결정하는 양극재의 중간단계로, 원재료인 정련된 황산메탈(니켈·코발트·망간 등)을 혼합해 제조한다.
이번 LS그룹의 새만금 투자는 사업 확장이 용이한 대규모 부지, 우수한 기반시설, 공장 가동에 필요한 기반시설(유틸리티) 여건, 신속한 일괄·통합(원스톱) 서비스 등을 높이 평가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LS그룹은 재계 서열 16위로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돼 전기, 전력, 에너지 소재 등의 분야에서 132개 계열사를 보유한 대기업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국가 미래첨단전략 사업인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분야에도 진출해 영역을 확장 중이다.
협약식에는 국토교통부 김오진 1차관,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LS그룹 구자은 회장, 엘앤에프 허제홍 이사회의장, LS 명노현 대표, 엘앤에프 최수안 대표, 지역 국회의원, LS계열사 대표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은 현 정부 들어 비약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차전지 초강대국 실현을 위한 LS그룹의 투자를 환영하고 앞으로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이차전지 산업과 새만금에 투자한 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고 대규모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LS와 엘앤에프의 통 큰 투자를 환영한다.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 등 기업들과 함께 새만금을 대한민국 최고의 이차전지 메카로 키우겠다”고 전했다.
함께 LS그룹의 대규모 투자를 환영한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활발한 투자로 새만금이 첨단산업 도약기를 맞아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투자 역시 우리 지역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기업과의 상생 등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S그룹 구자은 회장은 “새만금은 우리 LS그룹의 이차전지사업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면서, “비철금속분야 최고 경쟁력을 가진 LS와 양극재 선도회사인 엘앤에프가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해 한국 배터리산업의 미래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총 31개 기업, 6조6,000억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거두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새만금개발청 개청 이후 9년 간의 실적을 4배 초과한 성과로 창출되는 직접 일자리만 6,346개에 이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