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만 큰 게 아니다… 에릭슨엘지, 이음5G 활용 ‘28GHz’ 서비스 시연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10.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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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GHz 대비 업링크 약 10배, 레이턴시 절반 이하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24시간 가동되는 공장에서는 통신 속도 저하나 지연이 발생할시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원활한 통신 네트워크 구축은 원활한 현장 운영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에릭슨엘지 강지훈 팀장은 “5G가 가진 초고속, 초저지연에 대한 구현은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에릭슨엘지(Ericsson-LG)는 ‘28GHz(기가헤르츠)를 사용한 이음5G 기반 VR 서비스 사례’를 시연했다고 17일 밝혔다. 시연에는 에릭슨엘지 이음5G 솔루션 EP5G 공식 파트너사인 뉴젠스가 함께했다. 뉴젠스는 국내 이음5G 기간통신사업자로서 다양한 산업용 특화망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에릭슨엘지 강지훈 팀장은 “5G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5G가 가진 초고속, 초저지연에 대한 구현은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지훈 팀장은 에릭슨엘지는 네트워크 관련 연구를 통해 타임크리티컬커뮤니케이션(Time Critical Communication, TCC)을 지원하는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TCC는 TSN과 유사한 개념으로 초지연성이 특징이다.

에릭슨엘지 심교헌 엔터프라이즈총괄상무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혁신적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 위주로 이음5G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물류와 제조 영역이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28GHz, 혁신 DX 사례 구현 가능

이음5G는 해외 프라이빗5G(Private 5G)와 같다. 특정 지역이나 건물을 대상으로 전용 특화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속도를 내는 저지연 통신이 필요한 산업 현장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에릭슨엘지는 이음5G가 산업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무선 통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4.7GHz와 28GHz, 두 가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이음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두 가지 대역 모두 빠른 전송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높은 주파수 대역은 낮은 주파수 대역보다 전송속도 향상에 유리하다. 이에 많은 데이터를 활용해야 되는 경우에는 28GHz에 대한 활용이 적합할 수 있다. 에릭슨엘지는 초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초저지연 통신이 가능한 28GHz 기술을 통해 혁신적인 디지털 전환 사례 구현이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심교헌 엔터프라이즈총괄상무는 “점차 28GHz 관련 생태계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 사례 발굴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국내 생태계 활성화 및 서비스 사례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젠스 박형관 연구소장은 “전송속도는 레이어 구성 등 장비 개선에 따라 추가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빠른 전송속도 및 낮은 지연성 기록

행사에서는 28GHz가 가진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에릭슨엘지는 28GHz 대역을 활용한 산업용 서비스 사례 설명과 함께 EP5G 솔루션과 연동된 휴컴와이어리스 HE965모뎀을 활용해 28GHz 네트워크가 내는 성능을 입증했다.

구체적으로 28GHz에서는 0.11Gpbs 업링크 성능, 10ms라는 지연성을 보인 4.7GHz 환경 대비 10배 이상 개선된 업링크 성능 1.2Gpbs와 지연성 4ms를 기록했다. 네트워크 성능 테스트는 통신 네트워크에 연결된 단말 3대에 대해 뉴젠스 박형관 연구소장이 진행했다.

박형관 연구소장은 “3ms에서 5ms 사이 지연성을 구현하는 것은 이미 가능하다”며, “전송속도는 레이어 구성 등 장비 개선에 따라 추가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형관 연구소장은 “전송속도는 레이어 구성 등 장비 개선에 따라 추가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br><br>
한국인프라 서지열 전무는 “28GHz를 활용한 5G 네트워크는 수십 명이 고화질 HMD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HMD 장비 활용한 서비스 시연

한편 에릭슨엘지는 생태계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한 실감형 VR 서비스 시연을 진행했다. VR 서비스 시연에는 한국인프라 서지열 전무가 나섰으며, 엔비디아 클라우드XR(CloudXR)을 활용한 데모를 시연했다. 클라우드XR은 엔비디아 공인 파트너사인 한국인프라와 VR·MR 디지털 그래픽 전문회사 티움솔루션즈간 협업으로 구성됐다.

시연에서는 클라우드XR 환경에서 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고 실감형 자동차 3D모델 디자인을 체험할 수 있는 데모를 선보였다. 서지열 전무는 “최근 사용자들은 점차 고화질 콘텐츠를 요구하고 있다”며, “관련 콘텐츠는 다양한 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28GHz를 활용한 5G 네트워크는 수십 명이 고화질 HMD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이전에는 유선으로 연결된 무거운 GPU 장비를 몸에 착용하는 방식으로 인해 사용자에 대한 활동성 확보에 제약이 존재했다. 에릭슨엘지에 따르면 28GHz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된 엔비디아 클라우드XR 이용시 소형 5G 28GHz 모뎀에 연결된 HMD 착용만으로 자유로운 고해상도 VR 체험이 가능해지게 된다.

엔비디아 클라우드XR 활용 데모 시연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제어 위해 4.7GHz와 함께 사용

초고속, 저지연 실현을 지원하는 28GHz 대역에 대한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끊김 없는 통신이 필수적인 제조업 현장에서 활용하기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8GHz 서비스는 현재 4.7GHz와 함께 활용해야 한다.

뉴젠스 박형관 연구소장은 “4.7GHz를 활용하는 서비스는 관련 주파수 단독으로 서비스 구축이 가능하지만, 28GHz 대역은 앵커주파수로 4.7GHz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에서는 이음5G 사업자에게 4.7GHz 대역을 앵커주파수로 할당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앵커주파수는 기지국간 신호 간섭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28GHz 서비스 구축은 4.7GHz보다 비용적인 부담이 크기에 지연 없이 빠른 애플리케이션 구동 등이 필요한 일부 영역에서 활용한다면 원활한 통신 인프라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일본 후지쯔는 오야마 공장에 4.7GHz 및 28GHz 대역으로 구성된 5G 인프라를 구축한 바 있다. 4.7GHz 대역은 광범위한 제어가 필요한 자율주행, 운송 및 적재 자동화 시스템에 적용했으며 28GHz 대역은 대용량 이미지나 영상 전송 등에 사용하며 AI 기반 이미지 분석을 통한 실시간 작업관리에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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