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태양광 인버터 업계 18% “KS 인증 절차 불편”… ‘인증 평가 장비 부족’ 의견도
  • 최용구 기자
  • 승인 2023.10.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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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인증 신뢰성 평가, 제조 및 수요 기업 등 참여

[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태양광발전 시장에서 바라본 KS(국가표준) 인증은 어떨까. 솔라투데이가 태양광 모듈 및 인버터 제조사와 소비기관을 대상으로 KS 인증에 대한 신뢰도를 묻자, 10명 중 8명(79.1%)이 대체로 신뢰하거나 또는 매우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 중 소비업계의 반응만 보면 신뢰(51.9%), 매우 신뢰(28.8%), 보통(16.3%), 불신(2.9%)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신뢰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국가 공인이어서’, ‘정부가 인증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시험 및 인증 테스트를 통과했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등 의견이 나왔다. ‘신뢰하지 않는다고 해서 별다른 방법이 없다’, ‘과거와 달리 품질 하자가 많이 줄었다’는 답변도 있었다. 

KS 인증의 편리성 관련 설문 결과 [자료=인더스트리뉴스]

반면,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품질 검사’ 등 인증 절차에 의구심 있어서(44.1%)란 반응이 가장 많았다. 이들 응답자들은 ‘제작 후 품질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인증 절차나 기준이 신뢰할 만한지 의문이다’, ‘제품 생산 중 오류가 있었는지를 제대로 검사할 수 있을까’ 등의 견해를 보였다.

설문에선 외국산 부품에 관한 부정적인 인식도 확인됐다. 14.2%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일부 부품이 후진국 제품이란 인식’, ‘외국 부품으로 조립한 KS 인증 제품이 많아서’ 등을 불신의 원인으로 꼽았다. ‘KS 인증 제품에 고장이 비교적 많다’ 등 운영 상의 문제를 거론한 소비자도 있었다.

태양광 소비업계 대상 설문 결과 [자료=인더스트리뉴스] 

이 밖에 ‘급변하고 있는 신기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14.3%), ‘기술이 뛰어나도 회사의 규모 때문에 인증이 등한시 되는 경우가 있다’(8.1%), ‘공공기관의 신뢰성 자체가 부족하다’(7.5%) 등 답변이 달렸다. 일부에선 ‘KS 인증을 잘 모른다’(5.4%)’는 응답도 나왔다. 

이번 설문은 지난 10월 6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솔라투데이는 태양광 모듈 및 인버터 제조사에게 KS 인증의 ‘편리성’ 등에 관해 별도로 질의했다.

그 결과, 편리성에 대한 질문에선 ‘그저 그렇다’는 의견이 10명 중 4명꼴(3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우 편리하다’(25.2%), ‘편리하다’(25%), ‘불편하다’(6.2%), ‘매우 불편하다’(6.1%)의 순이었다.

태양광 모듈 업계가 꼽은 KS 인증 효율성 제고 방안 [자료=인더스트리뉴스]

모듈 업계의 반응만 보면 ‘편리하다’와 ‘그저 그렇다’는 답변이 동률(40%)을 이뤘다. ‘매우 편리하다’는 응답도 20%였다.

그러나 인버터 업계의 반응은 달랐다. ‘그저 그렇다’는 반응이 제일 많았고(36.4%) ‘불편하다’(9.1%) 또는 ‘매우 불편하다’(9.1%)란 의견도 있었다.

솔라투데이는 설문을 통해 KS 인증기관의 ‘시험 장비’에 대한 종합적인 의견도 들었다.

태양광 인버터 업계가 꼽은 KS 인증 효율성 제고 방안 [자료=인더스트리뉴스]

먼저 태양광 모듈 업계 사이에선 장비를 신뢰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출력 검증에 대한 신뢰성이 있다’ 및 ‘시험장비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답변이 나왔다.

하지만 인버터 업계의 경우 ‘세부 평가 장비가 부족하다’는 등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인증기관 간 결과치가 매우 상이하다’는 답변도 있었다.

모듈 업계는 ‘KS 인증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속도감 있는 추진 △내화시험 관련 범위에 대한 조속한 결정 △절차의 간소화 △BIPV 등 신규 개발 모듈에 관한 인증기준 마련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인버터 업계는 △평가 기준의 현실화 △수입 인증 절차의 간소화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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