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지난해 기업 내 IT 운영·관리 등을 돕는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기업 예산 절감과 공공 클라우드 예산 축소 등 시장 확대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에도 국내에서 약 20%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하게 됐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이하 한국IDC)가 최근 국내매니지드클라우드서비스시장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2022년 대비 19.6% 성장했다고 밝혔다. 시장 규모는 1조 1억원 수준이다.

한국IDC는 현재 관련 시장에서는 기업 IT 중심이 클라우드로 빠르게 이동하고 IaaS에서 SaaS나 PaaS로 초점이 옮겨가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시장 성숙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 범위가 기업 IT 전반에서부터 애플리케이션 단위, 데이터 및 AI 모델 관리까지 확장되며 높은 시장 성장세가 유지됐다는 게 한국IDC의 분석이다.

모든 클라우드 형태에서 사용자 요구 증가

클라우드 형태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매니지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은 퍼블릭 워크로드가 증가하는 가운데 멀티 클라우드로 분산이 빠르게 진행되는 추세를 보였다. 관련 추세는 IT환경 표준화, 포괄적 운영을 중심으로 하는 관리에 대한 기업 요구가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는 사용자들이 퍼블릭과 같은 민첩성 및 높은 혁신성을 요구하면서 ‘매니지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매니지드 서비스는 표준화된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상에서 퍼블릭과 손쉽게 통합해 상호 기능을 보완하면서도 리소스 관리 단순화에도 도움이 된다.

한국IDC는 퍼블릭, 프라이빗과 별개로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는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에 걸쳐 업데이트 빈도와 가용성, 배포 시간 등 라이프사이클 측면에 대한 관리 요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시장 지속 확대 예상

한편 한국IDC는 국내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14.4%씩 성장해 오는 2027년 1조6,407억원 규모를 기록하게 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또 한국IDC는 국내 매니지드 서비스 시장 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관련 서비스 사업자가 수행하는 역할도 보다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IDC에 따르면 클라우드 도입으로 인해 기존 시스템 통합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같은 프로페셔널 서비스 관련 수요가 감소하면서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가 레거시와 클라우드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 IT 환경 관리 및 운영에 있어 핵심 사업자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IDC는 기업들이 IT에 대한 혁신, 관리 및 운영에 있어 클라우드 역량을 갖춘 매니지드 사업자를 일반 매니지드 사업자로 채택하는 양상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한국IDC 김경민 이사겸소프트웨어및서비스리서치총괄은 “국내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퍼블릭 클라우드 증가 △멀티·하이브리드 확장 △자동화 기반 통합 관리 △AI나 ML을 활용한 프로세스 자동화 △비용 및 클라우드별 기술 최적화 등에 대한 요구가 확대될 것”이라며, “변화에 맞춰 사업자 역량 제고에 대한 압박이 증가하고, 경쟁 구도에 대한 변화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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