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로봇사업부, 신기술 벤처기업 아우아와 협력… 지속가능하고 합리적인 주택 제공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4.04.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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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마이크로 팩토리 기반 자동화된 모듈식 시공 구현으로 기술 및 품질 문제 동시 해결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기존 건물들은 수천개에 달하는 서로 다른 구성 요소로 구성돼 있다. 이에 건설 분야에 있어서는 자동화를 달성하기 까다롭다고 할 수 있다. 이에 ABB로보틱스(ABB Robotics)는 영국에 본사를 둔 기술 스타트업 아우아(AUAR)와 협력해 로봇 마이크로 팩토리 사용을 증진하고 지속가능하면서도 합리적인 에너지 절감 목재 주택을 제작한다고 4일 밝혔다.

ABB 로봇사업부가 신기술 벤처기업 아우아와 협력한다. [사진=ABB]

아우아는 로봇 공학과 자동화, 건설 및 건축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아 온 몰리 클레이풀(Mollie Claypool) CEO와 질 레신(Gilles Retsin) CTO겸수석건축가가 공동 설립했다. ABB는 아우아 관계자들이 업계 경력을 쌓아 오는 동안 비전 실현을 위해 자사 로봇사업부로부터 광범위하게 지원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로봇 자동화를 빌딩 프로세스에 통합하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는 아우아(AURA)는 현지 마이크로 팩토리 내 글로벌 네트워크에 로봇을 도입한다. 로봇을 적용해 기술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며 안전을 개선할 방침이다. 아우아는 ABB로보틱스&오토메이션벤처(Automation Ventures) 및 기타 투자자들과 함께 마일즈어헤드(Miles Ahead)가 주도하는 260만 파운드, 한화 약 44억3,549만원에 달하는 시드 라운드를 완료한 바 있다.

ABB에 따르면 마이크로 팩토리는 에너지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건물을 시공한다. ABB 크레이그 맥도넬(Craig McDonnell) 로봇사업부비즈니스라인인더스트리총괄은 “(마이크로 팩토리는) 로봇이 비전과 AI로 기능이 향상되고 고유 속도, 유연성 및 일관성이 결합되는 이상적인 솔루션”이라며, “우수한 품질 및 합리적인 가격, 지속가능한 주택에 대한 수요 증가를 충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크레이그 맥도넬 총괄은 “최근 시장 조사에서 건설사 중 95%는 지속가능성이 비즈니스에 있어 ‘중요하다’ 또는 ‘매우 중요하다’고 답변했고, 38%는 폐기물 저감 방법으로 로봇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며, “아우아와 진행하는 협력은 주택 건설업체가 저렴하고 지속가능한 주택을 대규모로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덧붙였다. 크레이그 맥도넬 총괄이 언급한 수치는 ABB로봇사업부가 지난해 실시한 글로벌 시장 조사에 나와 있다.

ABB는 아우와 협력해 지속 가능하고 합리적인 주택을 제공할 전략이다. [사진=ABB]

아우아와 진행하는 협업은 ABB가 독일 경영 컨설팅 회사 포르쉐컨설팅(Porsche Consulting)과 협력해 모듈형 주택 제조에 대한 혁신적인 새로운 관행을 개발한다는 발표 이후 진행됐다.

ABB는 자동화된 마이크로 팩토리 접근법은 공급망 문제와 프로젝트 납품, 품질 및 기술 부족을 포함해 건설 회사가 직면한 많은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아우아는 한 가지 유형을 가진 재료 및 기계로 작업해 공급망에 대한 단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생산 공정에는 표준 목재판을 사용한다. 로봇이 목재판을 구성 요소로 자르고 현장으로 운반되는 단위로 조립해 단 몇 주 만에 완전한 맞춤형 주택을 지을 수 있다는 게 ABB의 설명이다.

마이크로 팩토리는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많은 조립 작업이 자동화되기는 했지만, 아우아가 추진하는 접근 방식은 현지 계약자와 공급업체가 납품 조율이 가능한 건설 현장 인근 마이크로 팩토리에 대한 사용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마이크로 팩토리 접근 방식은 각 시장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유연하면서도 현지 요구 사항에 맞춰 시설에 대한 확장 가능하며, 모듈형 로봇 셀을 추가해 생산량까지도 늘릴 수 있다.

크레이그 맥도넬 총괄은 “보다 합리적인 주택을 건설하고 수명 기간 안에 건물 환경 발자국을 최소화해야 하는 이중 요구 사항에 중점을 둔 자동화 모듈식 건설은 건물 건설 방식을 재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며, “아우아 및 포르쉐컨설팅과 진행하는 협력은 건설 산업에서 로봇 자동화에 대한 사용을 가속해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건물을 제공하는 노력에 대한 발걸음”이라고 피력했다. 건물 환경 발자국은 인간 의식주에 필요한 자원을 생산하고 폐기하는 데 드는 비용을 토지 면적으로 환산해 나타낸 지수를 뜻한다.

한편 ABB는 자사가 이미 건설사 공정 자동화 지원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ABB 로봇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모듈식 조립 및 3D 프린팅 건물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로봇 자동화를 건설 분야에 접목하기 위한 연구 학술 프로젝트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관련 지원 및 노력으로 ABB로봇사업부는 2023로보틱스&오토메이션어워드에서 건설부문 최고상(Best Use of Robotics or Automation in Construction)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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