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태양광발전 필두로 재생에너지 증가세… 친환경 전환 가속화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4.03.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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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화석 연료 사용 비중 대폭 감소해 2023년에 약 1,100MW 사라져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지난해 유럽집행위원회(EC)가 헝가리의 재생에너지 투자 계획을 승인하면서 헝가리의 탄소중립 경제 계획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를 “헝가리 전력시스템에 흥미로운 일이 일어났다”고 소개했다.

헝가리는 지속 가능성과 경제적인 관점에서 석탄 생산의 경쟁력이 점점 낮아지고, 석탄발전소가 노후화되면서 재생에너지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Gettyimage]
헝가리는 지속 가능성과 경제적인 관점에서 석탄 생산의 경쟁력이 점점 낮아지고, 석탄발전소가 노후화되면서 재생에너지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Gettyimage]

헝가리 주간지 ‘포트폴리오(portfolio)’에 따르면, 헝가리 내에서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최근 증가추세에 있으며, 이에 반해 석탄과 가스발전은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재생에너지 증가는 태양광발전이 이끌고 있다.

2023년 에너지원별 전력생산 동향을 살펴보면, 헝가리 전체 화석발전 용량은 약 1,100MW 정도 감소, 석탄 발전은 헝가리에서 2번째로 큰 발전소인 마트라(Mátra Erőmű) 화력발전소의 생산량이 계속 감소해 전체 전력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16%에서 2023년 6.2%로 사상 최저치로 내려갔다.

이는 유럽 및 글로벌 추세에 부합하며, 그 원동력은 지속 가능성과 경제적인 관점에서 석탄 생산의 경쟁력이 점점 낮아지고, 석탄발전소가 노후화됨에 따라 자연스레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가스발전은 높은 천연가스 가격과 수요 감소, 재생에너지 생산량 증가 등으로 인해 2023년 들어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6.5%로 떨어졌다. 원자력 발전은 전체 전력 소비의 36.4%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정용 발전을 제외하고는 2022년 12.7%에서 2023년 15.4%로 증가했다. 특히, 태양광발전의 성장세가 놀랍다.

2018년 전체 전력 소비의 1%도 차지하지 못했던 태양광발전은 2022년 6.7%에 이어 2023년에는 전체 전력 소비의 10%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3년 헝가리 전체 전력 소비량은 전년 대비 4.5% 감소했는데, 이는 가정용 소형 발전소(HMKE) 및 자가생산 발전소의 생산 데이터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곧, HMKE 및 자가생산 발전소의 신규 설비가 증가해 전체 전력 소비량이 줄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HMKE 및 자가생산 발전소 생산량까지 포함하면, 헝가리 전체 전력 소비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4%인 것으로 추정된다. 재생에너지 중에서 태양광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18.1%로 EU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높았다. 풍력에너지 비중은 2022년 1.3%에서 2023년 1.4%로 소폭 성장했으며, 목재를 태우는 바이오매스 발전은 2023년 2.1%로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를 용량별로 살펴보면, 재생에너지발전 전반에서 신규 설치가 증가했다. 헝가리 내 태양광발전소 설치 용량은 2023년에 776.8MW 증가해 총 3,301.7MW를 기록했으며, 풍력발전소(323.3MW), 수력발전소(61.2MW) 설치용량도 증가했다.

이에 반해 헝가리 천연가스발전소의 설치용량은 2022년 4,058.8MW에서 2023년 3,199.5MW로 약 860MW 감소했고, 석탄/갈탄 설치용량도 1,166.3MW에서 926.3MW 감소해 240MW로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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