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기후환경실증센터 충북진천에 터전마련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7.06.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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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후변화 대응 및 해외 건설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확보 기대

[솔라투데이 최홍식 기자] 국내 기후변화 대응 목소리가 높아지고 다양한 기후환경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 지원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물 규모 시설의 종합 성능 평가와 목업 시험체 규모 및 부재 단위 성능평가, 자재/건축설비/기기의 특정 환경성능 평가 실험이 이뤄질 수 있는 실험시설이 국내에서 문을 열었다.

기후환경실증센터 고층타워 실험동 전경 [사진=솔라투데이]

충청북도 진천군에 국내 최초로 다양한 기후조건에서 실규모 건축물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대형 실험시설이 구축됐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짐은 물론 국내 기업의 해외 건설 시장 진출이 더욱 용이해졌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하 KCL) 기후환경실증센터가 충북혁신도시 진천에서 문을 열었다. 개소식 당일에는 KCL 김경식 원장과 충북도 설문식 정무부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경대수 국회의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했다.

다양한 기후요소 제어를 통해 건축물의 실증실험이 가능한 KCL 기후환경실증센터 개소를 기념하는 테이프커팅식이 이뤄졌다. [사진=솔라투데이]
KCL 김경식 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충청북도 설문식 정무부지사(왼쪽에서 세 번째), 진천군 송기섭 군수(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사진=솔라투데이]

건물 종합환경 성능 평가 가능한 기후환경 실험동과 고층타워 실험동으로 구성

KCL 기후환경실증센터는 국토교통부 건설연구인프라 2단계 구축사업인 ‘기후변화 대응 다환경 실험시설 구축’ 유치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지난 2013년부터 4년간 총 사업비 약 204억원이 투입되어 구축됐다.

센터는 연면적 6,386㎡,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다. 주요시설로는 건물 종합환경 성능 평가와 장비‧인프라 성능 평가, 냉난방 시스템 효율평가가 가능한 기후환경 실험동과 고층타워 실험동으로 구성돼 있다. 고층타워 실험동은 높이 60m 건물로 건축외장재 실증실험, BIPV 실증시험이 가능하며, 배관‧덕트 압력과 수위 등을 실험할 수 있다.

특히 실험실 내부 높이가 약 20m 정도 되기에 공동주택 3층 규모 이상 실물 크기의 건축물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성능평가 및 대응기술을 정립할 수 있는 ‘대형 기후환경 실험실’이 구축돼 있다.

대형기후환경실은 세계의 기후조건을 모사해 3층 건축물의 실증실험이 가능하다 [사진=솔라투데이]

실물규모 건축물에 대한 종합적 건물 성능평가 가능해져

지금까지 국내에는 실물규모 건물 단위의 실험 및 실증테스트를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이 없었다. 이번 KCL 기후환경실증센터 개소를 통해 건축물의 부재 단위부터 실제규모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건물 성능평가가 가능해졌다.

KCL 기후환경실증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온도와 습도, 일사, 강우 강설 등 기후요소의 인공 발생 및 제어를 통해 다양한 실험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기후변화 및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대응 기술을 선제적으로 정립할 수 있게 됐다.

중형기후환경실에서는 건축분야, 수송기기, 군수용품 등에 대한 시험이 이뤄진다. [사진=솔라투데이]

정부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

또한, 센터에서 건축물 및 에너지 성능평가를 수행함에 따라 정부의 ‘녹색건축물 기본계획’에 따른 제로에너지 건축물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되며, 도시 열섬현상 저감 및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건설기술 개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관련 업계는 해외 건설시장 진출 시 진출 국가의 다양한 기후환경에 대한 사전 시공 및 성능평가를 통해 리스크 감소와 원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KCL 김경식 원장은 환영사에서 “국내에서 온실가스 배출은 건물분야에서 25% 정도 된다, 국내 건물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기후환경실증센터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건설산업 기술경쟁력 향상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충청북도 설문식 정무부지사는 “생명과 태양의 땅 충청북도에 기후환경실증센터가 개소되면서 충북은 기후환경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게 됐다”며, “에너지와 환경 등 미래 국가 산업 발전을 이끌 거점 지역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기후환경실증센터의 성공적인 준공을 축하했다.

진천군 송기섭 군수는 “진천군은 태양광 산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기후환경실증센터가 개소됨으로써 태양광 산업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천군이 친환경에너지 사업의 핵심 지역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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