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계좌 가장 많은 은행 어디인가 봤더니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1.0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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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는 보안을 위해 해시 함수를 사용하여 새로운 코인을 생성하고 거래 내역을 검증하는 화폐의 한 종류이다. 2009년에 개발된 비트코인을 선두로, 비트코인의 단순한 포크인 라이트코인, 리플 등을 비롯하여 이더리움 등이 있다.

농협 암호화폐 계좌 잔고 최대, 그다음 IBK기업은행

[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암호화폐 거래계좌로 가장 많이 쓰는 은행은 농협은행인 것으로 드러나났다. 그 다음 2위가 IBK기업은행이 뒤를 따랐다.

암호화폐 중 가장 고가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 [사진=pixabay]
암호화폐 중 가장 고가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 [사진=pixabay]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에 제출한 ‘가상통화 취급업자 관련 은행 계좌 수 및 예치금액’에 따르면 농협의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가상계좌는 2개로 계좌 잔액은 7,865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 코인원의 주거래은행이라 가상계좌 발급 건수는 적어도 계좌 잔고는 월등히 많았다.

암호화폐 가상계좌 잔액 기준 2위는 IBK기업은행으로 계좌 수는 30개, 잔액은 4,920억 원이었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은 가상화폐 발급 계좌가 30개, 예치잔액이 4920억원으로 NH농협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두 달만에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로 성장한 업비트의 주거래은행이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의 가상화폐 계좌 예치잔액이 387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2909억원), 우리은행(64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가상화폐의 투기과열, 불법자금거래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음에도 은행들이 이에 편승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은 사실상 불법행위를 방조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은행 자체적인 보호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가상화폐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 만큼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12일 기준 전체 은행의 암호화폐 가상계좌 잔고는 2조67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22억원)보다 64배 증가했다. 은행들은 지난해 말 정부 대책에 따라 가상계좌 신규 발급과 기존 가상계좌의 신규 회원 추가를 차단했으며, 기존 거래자는 실명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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