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신재생에너지, RPS 제도 변경에 ‘촉각’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5.0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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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가장 궁금한 점은 수익이 어디서 발생하고, 어떻게 수익을 높이냐는 점이다. 전기를 생산해 이를 전력시장을 통해 전기판매사업자에게 공급하는 단순한 발전사업처럼 보이지만 가격 결정요인에 대한 이해와 활용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수 있다.

발전사 의무할당량 수단, 우드펠릿 가중치 ‘쟁점’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지난달 전력거래소 회원사가 2,000개를 돌파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뛰어든 중소규모 발전사업자의 가파른 시장진입의 결과다. 이들을 통해 지난 연말 기준 국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1만976MW로 확대됐고, 전체 용량대비 9.4%를 차지한다.

신재생에너지 설비 중에서는 태양광이 5,062MW로 최대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수력과 부생가스, 풍력이 뒤를 잇고 있다. 이런 흐름은 올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1분기 태양광이 429.1MW, 풍력이 69.1MW, 연료전지는 13.2MW, 수력이 2.7MW 설치됐기 때문이다. 일정량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 제도(이하 RPS)의 순기능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현재 국내 전력시장은 한전이 송전망을 소유하면서, 판매부분을 독점하고 있고, 소매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 한전이 단일구매자이기 때문인데, 따라서 SMP와 REC가 발전소 운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직접적인 수익원이 되고 있다.

RPS 제도 변경을 앞두고 신재생에너지 거래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dreamstime]
RPS 제도 변경을 앞두고 신재생에너지 거래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dreamstime]

현물시장, 위험성 있지만 고수익 기대

SMP는 계통한계가격(System Marginal Price)으로 한전에서 태양광 발전소로부터 매입하는 전기 단가다. 즉, 태양광발전소에서 발전 된 전기의 양에 따라 한전에 순수하게 매전 하는 금액을 SMP라고 보면 된다. REC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newable Energy Certificate)로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의 양에 따라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인증서를 발급을 해주고 그 인증서를 신재생 공급의무 발전사에 인증서만 매매 하는 것이다.

지난해 제도정비로 REC거래는 양방향 현물시장 거래 또는 장기고정계약(SMP+REC) 두 가지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력 판매 수익은 발전량, 판매단가와 함께 REC 판매수익, 다시 말하면 REC거래 수량과 판매단가를 통해 REC 판매수익 정산이 이뤄지고 있다.

수원시 소재 태양광발전소 건설 업체 관계자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정책에 따른 부침이 있다”면서 “발전사들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REC 구매계약을 할 때 SMP와 REC 가격을 합한 고정가격으로 구매하게 된 점도 이런 상황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제도 개선으로 수익성이 보장돼 실제 발전소 건설을 위한 문의와 참여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지난달 개최된 태양광 재테크 세미나에서 “매년 2~4회 태양광 공급안정서 판매사업자를 선정해 공급의무자와 2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체결토록 하고 있다”면서 “SMP 변동에 관계없이 수익이 고정되는 수익 고정형과, SMP 변동에 따라 수익이 변동되는 수익 변동형으로 나뉜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정가격제도는 장기고정가격은 보장하지만, 계약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된다는 점에서 발전차액지원제도와 차이가 있고, 현물시장은 위험요소는 있지만 고정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거래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장기고정계약은 계약이 체결된 이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위험성은 있지만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현물시장과 20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계약시장에 대한 이해와 투자 포인트를 짚어 준 것이라 하겠다.

현물시장의 흐름 [자료=전력거래소]
현물시장의 흐름 [자료=전력거래소]

RPS 제도개선과 발전사 행보 주목해야

발전사에 대한 RPS 비율은 2012년 2%에서 2023년 10%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RPS비율은 5%로 발전사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량은 2199만9,611MWh이다. 또 이달 예정된 공청회 이후 RPS 가중치 변경이 예상된다. 현재 우드펠릿 등에 대한 가중치가 첨예한 논쟁거리로 쟁점화 되고 있고, 정부에서도 이런 이유로 한차례 공청회를 연기한 바 있다.

또한 가중치 변경이후 우드펠릿을 통해 RPS 의무공급량을 충당했던 하는 발전사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이것이 RPS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발전사들의 RPS 비율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우드펠릿, Bio-SRF의 REC 가중치 조정에 따른 비용 증가를 예상하며, “신재생에너지 사업 특성 상 안정적인 수급이 중요해 한국전력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자 간 20년 중장기 고정 계약을 맺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물 시장에서 REC 가격 변동으로 인한 비용 증가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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