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눈을 대신해 전 세계 산업 현장에서 눈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업체가 있다. ISVI코리아는 2011년 설립 후 카메라의 성능을 장비에 최적화시키기 위해 근 2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쳤으며, 그 결과 어떤 장비에든 부착 후 곧바로 사용 가능한 카메라를 실현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10월부터는 국내 시장에 FA용 고속·고해상도 에어리어 스캔 카메라를 출시하며 국내 FA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한 포문을 열었다. ISVI코리아 유길종 대표를 만나, 이 기업의 제품 경쟁력과 함께 향후 사업 목표 및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김 미 선 기자
2011년에 설립된 ISVI코리아는 미국에 소재한 ISVI의 첨단 카메라 제조기술에, 미르기술과의 협업에 의해 보강된 카메라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한층 우수한 고속·고해상도 에어리어 스캔 카메라를 제조하는 FA용 카메라 전문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유 대표는 “지난 2011년 회사 설립 후 2년 동안은 한국의 미르기술에 독점 공급하며, 그들 장비에 당사의 카메라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국내외 시장에 납품해 왔다”면서, “이 시기 동안 고객사의 요구를 확인하며 장비에 최적화된 카메라를 완성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머신비전 카메라 시장 전망 ‘맑음’
고속·고해상도 에어리어 스캔 카메라를 판매하는 머신비전 카메라 전문업체로서 ISVI코리아의 유길종 대표는 향후 이러한 머신비전 카메라의 시장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산업 자동화에 적용되는 검사장비의 검사 대상들이 소형화됨에 따라, 갈수록 고해상도의 고기능 카메라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유 대표는 이 같은 기술 트렌드와 맞물려, 한국이 IT 강국이라는 점과 향후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LED 및 OLED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머신비전 카메라 업체들은 ‘비전’이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일례로, 우리 생활의 중심축이 되고 있는 휴대폰만 하더라도 생산라인에 머신비전 카메라가 적용되는 검사 장비가 대량으로 적용된다. 이와 더불어 최근 전력난 및 정부의 강력한 정책 지원으로 인해 국내 대기업들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 LED 및 OLED 산업의 경우에도 머신비전 카메라가 적용되는 검사 장비가 요구되므로, 향후 ISVI코리아의 사업 영역은 무궁무진하다는 설명이다.
‘장비에 최적화된 카메라’로 시장 점유율 확대 모색한다!
유 대표는 ISVI코리아의 강점 중 하나로, “당사의 카메라는 고객사의 그 어떤 장비에도 최적화됨으로써 쉽게 적용 및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설립 초기부터 다년간 장비 제작업체인 미르기술과의 협업을 통해, 카메라를 검사장비에 장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를 제거해 왔다”면서, “이로써 당사의 카메라는 그 어떤 장비에도 바로 적용이 가능하므로 고객사의 장비 개발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ISVI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설립 후 2년여 시간이 지난 2013년 10월부터로, 그 이전까지는 협력업체인 미르기술의 장비에 부착해 간접적으로 국내외 시장에 접근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 그동안 미르기술의 AOI 장비에 적용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을 더욱 안정화시키고 발전시켰으며, 그 결과 FA용 카메라의 가장 큰 해결 과제인 ‘장비에의 최적화’를 실현하게 돼 2013년에 비로소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산업 자동화용 장비의 경우 그 구조가 복잡하고 카메라 헤드부가 고속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비전 카메라를 부착해 사용하기에는 최악의 환경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장비와 카메라의 궁합이 맞지 않아, 카메라 부착 후에도 별도의 커스터마이징 작업을 해야 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커스터마이징 후에도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으로써 장비 회사에 어려움을 가중시켜 온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유 대표는 “당사 제품의 경우 장비 부착시 설사 예상치 못한 트러블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곧바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ISVI코리아의 경우에도 미르기술 장비에 자사 카메라를 부착하던 사업 초기 시절에는 각종 모터와 복잡한 전자부품으로 인해 영상에 노이즈가 발생하는 등의 다양한 문제점에 직면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그 후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장비와의 최적화를 위한 모든 상황을 고려해 기술을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결국 그 어떤 장비와도 궁합이 잘 맞는 산업용 고속·고해상도 카메라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유 대표는 “당사의 카메라를 적용해 본 고객사들의 반응은 별도의 커스터마이징이나 문제없이 곧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호평 일색”이라면서, “당사 제품이야말로 모든 장비업체가 원하는 최적의 카메라”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우선은 한국시장 중심으로 고속·고해상도 카메라 시장서 1위 기업된다!
장비에 최적화됐다는 기술적인 강점으로 인해, 현재 이 회사의 제품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도 제공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ISVI코리아의 주요 제품은 5~29M 사양의 고속·고해상도 에어리어 스캔(Area Scan) 카메라로, 그중 25MP CXP 카메라의 경우 미르기술의 AOI 검사 장비에 탑재돼 글로벌 기업인 보쉬사로 독점 납품되고 있을 뿐 아니라, 국외에서는 정밀 계측 및 우주 방위 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되고 있다.
유 대표는 “다양한 모델을 가진 타사와 달리 제품의 종류는 적지만, 당사의 제품은 비전 검사장비에서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국내 비전 검사장비 업체를 중심으로 제품의 성능 비교 테스트 등을 통해 고객사들이 당사의 제품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우선적으로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장비에 최적화돼 있다’는 제품의 장점을 어필하며 브랜드 네임을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 대표는 “한국은 일본, 중국과 함께 FA용 카메라의 주요 시장으로, 대량 생산에 필수적인 고속·고해상도 카메라에 대한 고객의 선호도가 높다”면서, “당사는 2014년에도 고속·고해상도 카메라 분야업계를 선도하며, 고속·고해상도 카메라 분야에서는 누구나 인정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한국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ISVI코리아는 현재 FA 분야 고속·고해상도 카메라 분야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방위·보안·의료 산업 등에도 진출해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FA Journal 김 미 선 기자 (Tel. 02-719-6931 /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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