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전기차, 결국 소재 확보에 달렸다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5.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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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소재 개발 노력이 진전되면서 보다 장시간 운행이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짧은 구간 운행에도 충전소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다소 완화됐다.

코발트와 니켈 등 전기차 주요 소재가 4차 산업혁명 성공조건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수요 확대 전망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주요 소재인 리튬 업체들의 연구개발과 이를 바탕으로 한 시장진입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는 이를 두고 리튬이 새로운 가솔린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4월 니켈의 평균가격은 톤당 1만3,935달러로 전월대비 4% 상승했다. 미국의 러시아 Rusal사 경제제재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니켈 생산 2위 업체인 Nonisk사의 공급차질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메이저 Vale사의 1분기 니켈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하면서 상승압력이 발생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성장세와 중국의 니켈선철 감산기조가 하방압력을 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기차와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의 전제조건이 바로 코발트, 망간 등 소재의 확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pixabay]
전기차와 4차 산업혁명 성공의 전제조건이 바로 코발트, 망간 등 소재의 확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pixabay]

광물 소재 확보가 성장의 밑거름 돼

2차 전지 업체들은 코발트 가격이 급등하자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높이고 있다. 과거 니켈과 코발트, 망간이 같은 비중이었다면 현재는 니켈이 코발트와 망간에 비해 8배까지 비중이 높아진 상태다. 따라서 니켈가격 상승 역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기차 확산으로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도 3년 사이 3.5배 이상 상승했다. 리튬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돼 호주 광석 업체들을 중심으로 신규 프로젝트 진행이 빨라지며 공급도 확대될 전망이다. 포스코 경영연구원은 호주의 광석 기반 제품 출하가 집중되는 2020년부터 공급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2025년 리튬 총 수요량은 70만7,717톤, 총 공급량은 63만8,665톤으로 예상했다.

또 연구원은 신규 설비 물량이 집중되는 2021~2022년 기간 중 일시적으로 공급 초과 현상이 발생하겠지만 2023년부터 다시 공급 부족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실 급등한 리튬 가격은 버블 논란을 겪으며 2015년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리튬수급은 공급 부족으로 재고가 없는 상황이다.

전기차에 자재를 납품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주요 소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 수급에 따른 어려움으로 가공라인 등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면서, “이로 인해 공급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배터리 소재들의 확보와 수급에 애를 먹는다면 사업 영위가 어려운 현실이다”고 밝혔다.

탄산리튬의 가격 변화 [자료=Asian Metal]
탄산리튬의 가격 변화 [자료=Asian Metal]

리튬, 코발트, 망간, 니켈 등이 핵심 광물

전기차가 활성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리튬과 코발트 등의 핵심 광물자원의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이들 핵심 광물자원의 안정적 확보가 기업뿐만 아니라 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게 된다는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명제를 설명한 사례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5대 핵심 광물을 선정했다. 광물 수급의 우선순위와 신산업의 기여도, 자원고갈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했다. 그 결과, 코발트·리튬·텅스텐·니켈·망간이 핵심 광물로 선정됐다.

구청모 광물공사 파트장은 이와 관련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리튬, 코발트, 망간, 니켈, 텅스텐 등 5종의 핵심 광물자원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며, 이들 핵심 광물자원의 안정적 확보가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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