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그린뉴딜’, LH 공공주택 3만9,000세대에 태양광 집중 보급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0.11.12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실가스 1.5만t 감축 및 전기요금 절감… ‘에너지효율개선’, ‘전력중개사업’도 추진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서울시가 ‘서울형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LH 공공주택에 태양광을 집중 보급한다. 서울시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변창흠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12일 11시 서울시청에서 서울 지역 온실가스 배출의 68%를 차지하는 주범인 ‘건물’ 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 ‘서울형 그린뉴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형 그린뉴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협약서에 서명 후 LH공사 변창흠 사장(좌측)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우측)이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이에 따라 총 5만 세대에 달하는 서울 소재 LH 공공주택 중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3만9,000 세대에 태양광을 집중적으로 보급하고, 옥상‧주차장 등 공용시설 유휴공간에도 태양광을 설치한다. 이는 연간 1만5,000t 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동시에 입주민의 전기요금과 관리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케 한다.

유휴공간 활용해 약 2,901kW 태양광 설비 구축

서울시는 이미 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보유 공공주택에 신재생에너지보급, 에너지효율 개선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SH공사는 2015년부터 중계3단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306개 단지, 4만5,054세대에 베란다형 태양광 보급을 완료했다. 신규 및 기존 아파트 128개 단지 옥상에 6,943kW 규모의 태양광을 설치했으며, 앞으로도 태양광을 지속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2단지를 ‘제로에너지 시범단지’로 조성해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이상, 에너지자립률 약 60%(ZEB 4등급)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LH가 관리하는 공공주택까지 그 범위를 확대해 건물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태양광 설치보조금 지원, 인허가, 입주민 대상 태양광 안내‧홍보 등 가능한 모든 행‧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협약에 따른 양 기관의 주요 협력분야는 △그린에너지 △그린건축물 △에너지 신사업 △협의회 구축 등이다. 10개 세부과제를 선정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그린에너지는 앞서 얘기했듯 LH 서울지역 공공임대주택 총 5만여 세대 중 3만9,000세대에 태양광을 집중 보급해 연간 1만5,000t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가정용 태양광 보급과 함께 공동주택 옥상, 주차장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약 2,901kW 규모의 태양광 설비도 구축한다.

생산된 전기를 공동 시설에 사용하거나 판매함으로써 관리비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태양광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등으로 생산된 열과 전기를 단지 내부에서 사용하고, 잉여전력은 판매하는 ‘에너지스테이션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에너지복지 실현과 일자리 창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그린건축물의 경우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20년 이상 노후 주택과 공공 건축물 119개소를 대상으로 에너지진단을 실시,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건물단열 등을 통해 에너지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제로에너지빌딩 건축을 통해 에너지 자립률 20%(제로에너지 5등급)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우선 매입임대주택 3개소를 지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에너지 신사업은 전력수요관리 사업 및 LH 보유 태양광을 활용해 주민과 함께 이익을 공유하는 ‘전력중개사업’을 추진한다. 각 가정의 전력 생산‧소비 데이터를 취합하는 지능형 전력계량기를 부착해 전력 생산‧소비를 효율화하고, 전력예비율이 낮아질 때 전력수요관리에 참여해 부가수입을 창출하는 내용이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총 5만 세대에 달하는 서울 소재 LH 공공주택 중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3만9,000 세대에 태양광을 집중적으로 보급한다. [사진=서울시]

양 기관은 앞서 7월부터 전략 개발 협력을 통해 10개의 세부 협력사업을 발굴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술·기준 교류 추진을 위해 협의회를 구축하고, 실무협의를 이행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는 지난 7월 발표한 ‘서울형 그린뉴딜’을 LH 공급 공공주택에 적극 확대해 온실가스 순 배출 제로(NET ZERO) 시대를 앞당기고, 취약계층의 에너지복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건축산업 분야와 태양광 등 신재생 산업 분야를 병행 추진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기후변화 대응은 인류의 생존 의제인 동시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성장의제다. 서울에서만 무려 5만호의 주택을 관리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서울시의 이번 협력이 기후위기 대응 리딩 도시, 서울의 더 없이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악이 구호를 넘어 현장의 실질적 변화를 견인하고 다양한 미래 그린에너지 모델을 창출해 전국구 실천모델로 확산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