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 Sheet] ‘자율화‧무인화’ 필수 기술 디지털트윈‧AI, 시장 확산 가속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3.07.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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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만족도 높아, 디지털 전환 흐름 속 시장 팽창 전망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자율생산이요? 대충 짐작만 하고 있고, 정확한 의미까지는 잘...” 지난 6월 20~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자율생산 월드콩그레스’의 한 참관객에게 ‘자율생산(Autonomous Manufacturing)’의 의미를 물어보자 이렇게 답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2일간 참관한 업계 담당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지만 돌아오는 답은 비슷했다.

급격한 기술의 발달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노동인구 감소, 소비 트렌드 변화 등 복합적인 이슈로 제조산업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국내 제조업계의 반응 속도는 다소 더딘 편이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br>
급격한 기술의 발달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노동인구 감소, 소비 트렌드 변화 등 복합적인 이슈로 제조산업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국내 제조업계의 반응 속도는 다소 더딘 편이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급격한 기술의 발달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노동인구 감소, 소비 트렌드 변화 등 복합적인 이슈로 제조산업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가운데, 국내 제조업계의 반응 속도는 다소 더딘 편이다. 이미 올해 독일의 하노버메쎄를 살펴보면 대다수 글로벌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은 당연한 하나의 요소기술로 치부하고,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등 다음 단계로 선도적 기술들을 제시한 상태다.

스마트제조 트렌드는 기존 ‘자동화(Automation)’에서 ‘자율화(Autonomous)’로 진화하고 있다. 동일한 업무를 규칙적으로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자동화’는 동일한 제품, 프로세스에서는 효율적이다. 하지만 환경이 변화할 때는 사람의 개입이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자율화’는 사람의 개입이 필요없다. 환경을 인식해 자율적으로 판단한다. 제품 변경, 공장상황 변화 등에도 스스로 능동적으로 셋팅을 변경하는 등 대응한다는 뜻이다. ‘완전 무인화’와도 비슷하다. 이미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자율화’ ‘무인화’ 생산체제 구축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이런 제조의 ‘자율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의 중심에는 ‘AI’와 ‘디지털트윈’이 있다. 인더스트리뉴스와 FA저널 Autonomous Manufacturing이 7월 3일부터 19일까지 ‘디지털트윈’과 ‘AI’ 기술에 대한 인식조사, 적용현황 등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디지털트윈‧AI 기술 활용 여전히 저조

디지털트윈과 다르게 인공지능 기술은 사실 수년전부터 ‘검사자동화’와 ‘예지보전’ 분야를 중심으로 적용이 늘어가고 있었다. 자동화 분야에서 생소한 기술은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시장조사 결과 디지털트윈과 인공지능 기술 활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4.9%가 “활용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나머지 35.1% 가운데 인공지능 관련 솔루션만 활용하고 있는 기업이 11.3%, 디지털트윈 관련 솔루션만 활용하고 있는 기업이 8.2%, 둘 모두 활용하고 있는 기업이 9.3%,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2%로 나타났다.

사용처를 보면 인공지능 기술은 머신비전, 사무자동화, 영상분석, 물류분야(인식, 분류)가 가장 많았고, 디지털트윈은 소수가 제조 조립공정, 전력효율화 등으로 생산라인에 적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디지털트윈의 경우 많은 경우가 가상전시관, 인사, 교육 등에 사용하고 있어 직접적인 스마트제조를 위해 도입한 모습은 아니었다. 제품 및 생산시스템 설계에서부터 운영까지 관련 기술들이 시장에 나와 있는 것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다.

다만 많은 기업들이 관련 솔루션 도입을 활발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솔루션도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 가운데 74.6%가 ‘도입검토중’이라고 응답했고, 이 가운데 23.8%가 1년 이내 도입 예정이라고 답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 대상으로 디지털트윈 기술 적용여부를 묻는 질문에 ‘도입검토중’이 87.5%가 나왔다. 1년 이내 도입 예정이 25%로 집계됐으며, 12.5%는 ‘솔루션 구축 진행중’이라고 응답했다.

반대로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도 81.8%가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검토중’이라고 답했다. 27.3%가 ‘솔루션 구축 진행중’이었으며, 9.1%가 1년 이내 도입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솔루션 도입이 다소 늦은 감이 있는 만큼 확산 속도는 빠를 것으로 해석된다.

디지털트윈, AI 관련 어떤 솔루션도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 가운데 74.6%가 ‘도입검토중’이라고 응답했고, 이 가운데 23.8%가 1년 이내 도입 예정이라고 답했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br>
디지털트윈, AI 관련 어떤 솔루션도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 가운데 74.6%가 ‘도입검토중’이라고 응답했고, 이 가운데 23.8%가 1년 이내 도입 예정이라고 답했다. [자료=인더스트리뉴스]

만족도 ‘높음’… 확산 속도는 빨라

디지털트윈과 인공지능 솔루션에 대한 만족도는 모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공지능 솔루션은 ‘업무처리속도 개선’, ‘인력소모 감소’, ‘신속, 편리’ 등이, 디지털트윈은 ‘비용절감’, ‘공정개선’, ‘가시화면에서 효율적’ 등이 이유로 꼽혔다. 인공지능은 “매우만족”이 37.5%, “대체로만족”이 37.5%, “보통”이 25%로 나타났으며, 디지털트윈은 “매우만족”이 45.5%, “대체로만족”이 27.3%, “보통”이 18.2%, “약간 불만족”이 9.1%로 집계됐다.

기술 활용에 있어서의 어려움에는 ‘전문인력부재’, ‘인원감축에 따른 반발’, ‘높은 구축 비용’, ‘IT기업과의 협력’ 등이 언급됐다. 솔루션 도입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어려움으로 초기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디지털전환 흐름 속에 디지털트윈, 인공지능 분야는 시장 팽창과 함께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전망도 비슷했다. 인공지능 분야는 77.3%가 “매우 긍정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유로는 ‘생성형 AI 등장에 의한 AI 적용범위 확산’, ‘다양한 데이터 시장의 활성화’, ‘산업전반으로의 적용확산’, ‘기업혁신의 필수요건인 DX의 핵심’ 등을 꼽았다.

디지털트윈 분야도 69%가 “매우 긍정적”,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유로는 ‘AI 시장과 함께 IoT를 활용한 스마트라이프의 발전’, ‘빅데이터 적용에 따른 원격 장비관리의 용이성 증대’, ‘설계 등 활용도 급증’, ‘디지털 시대 가야만 하는 방향’ 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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