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혁신 돕는 AI… “성공적 도입 위한 단계적 전략 필요”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08.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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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정책적인 지원에 힘입어 다양한 산업 분야서 생성형 AI 등 도입 가속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많은 기업이 AI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AI 등장 이후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활용처가 확대되고 있으며, 비즈니스 혁신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많은 기업이 AI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주요국 정부는 인공지능이 갖는 중요성을 인지하고 기술주도권 확보와 더불어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 개발을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또 최근 AI 분야 생태계가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생성형AI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 내 적용되는 사례가 빠르게 증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 발전을 주도하는 중심축도 학계에서 산업계로 이동해가면서 AI 관련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공급하는 기업들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산업별 AI 솔루션이 다양해진 만큼 성공적인 기술 적용을 위해서는 도입기업 차원 노력도 이어져야 한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한국지사인 한국딜로이트그룹 최호계 첨단기술·미디어및통신부문리더는 “각 산업군에서 AI 도입률과 성숙도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같은 산업군 내에서도 도입 및 성숙 수준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성공적인 AI 도입을 위해서는 소규모 비즈니스 영역에 적용한 후 점진적으로 사업 전반에 확대하는 단계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조업 등에서 AI 확산 지속

한국딜로이트그룹(총괄대표 홍종성)이 각 산업별로 가장 주목할 만한 AI 활용사례와 핵심 사업 과제 및 기회, 개선점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리포트를 발간했다. 딜로이트는 AI를 활용해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6가지 이점으로 △비용 절감 △실행 속도 단축 △복잡성 감축 △관계 전환 △혁신 촉진 △신뢰 강화를 꼽았다.

리포트는 소비자, 에너지·자원·산업재, 금융, 정부·공공, 생명과학·헬스케어, 첨단기술·미디어·통신 부문 등 6대 주요 산업 부문에서 주로 활용된 AI 사례와 이점을 분석했다. 그중 첨단기술 관련 부문에서 활용된 AI는 스마트팩토리 및 디지털 공급 네트워크 내 제조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수요예측, 공급망 통합적 관리를 용이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산 효율성 △생산 능력 향상 △보증 청구 △유지보수 △제품 리콜 및 반품 등과 관련된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제품 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최소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객 커뮤니케이션 자동화, 고객 행동 분석 및 예측을 통해 개인화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며 수많은 고객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해 수익화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딜로이트는 설명했다.

딜로이트는 향후 AI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연결속도 △신호품질 △전력소비 등 다양한 네트워크 데이터를 모니터링 및 분석해 오류 발생 전 언제, 어디서 네트워크 유지보수가 필요한지 예측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데이터 중심 AI와 버티컬 AI 등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gettyimage]

데이터 중심 AI, 버티컬 AI 등 부상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따르면 오픈 AI가 챗GPT를 출시한 이후 AI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으며,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AI 기술 확산이 촉진되고 있다. 특히 기존 LLM(대규모 언어모델)이 가진 비용 효율성 측면 한계 극복을 위해 최근에는 ‘데이터 중심 AI’가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 중심 AI는 상대적으로 적은 데이터만으로도 개발할 수 있어 현장 데이터 확보가 까다로운 제조업 등에서 활용하기 적합할 수 있다. 다만 데이터 중심 AI를 위한 학습 데이터를 수집할 때는 데이터 크기와 함께 품질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글로벌 AI 전문가이자 구글 브레인 설립자인 앤드류 응은 데이터 품질이 좋다면 기존보다 적은 데이터로도 AI 성능 향상이 가능하기에 사용자는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좋은 데이터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아울러 NIA는 글로벌 AI 전문가들은 향후 AI 시장이 대규모 AI 모델과 함께 도메인에 특화된 ‘버티컬 AI’ 중심으로 발전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티컬 AI는 거대 모델보다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면서도 기업이 보유한 전문지식을 솔루션화 할 수 있다. NIA는 버티컬 AI 솔루션을 보유한 랜딩닷AI가 제조업 분야 △조립 검사 △결함탐지 △유지보수를 위한 예측 관련 데이터 수집 등을 지원하고 AI 구축을 위한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경호 부총리가 AI 전문가들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기획재정부]

적극적인 AI 활용 위한 노력

미·중·EU 등 주요국 정부가 AI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련된 기술개발 및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최근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AI 적용 확대를 위한 지원 및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추경호 부총리겸기획재정부장관이 AI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간담회에서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 현황과 전망을 파악하고, 관련 기술 발전이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최근 AI 기술은 발달 자체만으로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뿐 아니라, 우리 경제·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적용과 확산을 통한 산업 현장 내 생산력 향상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AI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보완·발전시키면서도 민간과 소통을 지속, 산업 혁신 등을 위한 AI 활용에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도 지난 9일 개최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신시장 창출과 함께 국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지능형 홈(AI@Home) 구축·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혁신을 위해 지능형홈이 주목받고 있는 것에 발맞춰 AI 기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과기정통부는 민간 주도 지능형 홈 협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해 관련 산업이 갖는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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