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HP도 ‘카탈라이즈’ 합류… 반도체 공급망 탈탄소화 앞장선다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12.13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탈라이즈, 탈탄소 체계 구축 돕는 슈나이더일렉트릭 추진 글로벌 협업 프로그램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2021년 기준 반도체 산업 내 탄소 배출량은 약 5억톤으로 그중 16%는 공급망에서 발생하고 있다. SEMI반도체기후컨소시엄의 최근 연구에 따른 것이다. 이에 탄소중립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공급망 내 에너지 전환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진행 중인 글로벌 협업 프로그램 카탈라이즈에 구글과 HP, ASM이 신규 파트너사로 합류했다. [사진=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한국대표 김경록)이 글로벌 반도체 가치 사슬에서 탈탄소 체계 구축을 돕는 협업 프로그램 ‘카탈라이즈(Catalyze)’에 새로운 파트너사가 합류했다고 13일 밝혔다.

카탈라이즈 프로그램에 새롭게 참여하게 된 신규 스폰서는 구글(Google)과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ASM, 글로벌 제조기업 HP다. 슈나이더일렉트릭 장 파스칼 트리쿠아(Jean-Pascal Tricoire) 회장은 “신규 파트너사 합류는 반도체 공급망 탈탄소화를 가속화하려는 야망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스코프3(Scope3) 배출은 추적하고 관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카탈라이즈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과 공급업체는 에너지 전환 및 탈탄소화에 참여하고 협력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스코프3은 직접적인 제품 생산을 포함해 협력업체 및 물류, 제품 사용과 폐기 과정에서 생기는 전체적인 외부 탄소 배출량을 의미한다.

슈나이더일렉트릭에 따르면 카탈라이즈는 주요 반도체, 기술 업계 리더들이 반도체 공급망 내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는 최초의 협업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기업 스폰서로는 인텔(Intel)과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가 참여한 바 있다.

특히 카탈라이즈 프로그램은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에너지 구매력을 결합,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배치 가속화를 지원한다. 또 자체 역량이 부족한 공급업체에는 유틸리티 규모 전력구매계약(PPA) 시장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지속가능성을 위한 운영 모델 개발 관련 교육도 진행한다.

구글 마이클 테렐(Michael Terrell) 에너지및기후담당수석이사는 “무탄소 반도체 제조로의 전환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매우 중요하지만, 어떤 기업도 혼자 달성할 수는 없다”며, “구글은 카탈라이즈 프로그램에 대한 파트너사로써 다른 공급업체들과 협력해 구글 공급망 내 중요한 영역에서 청정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P 어니스트 니콜라스(Ernest Nicolas) 최고공급망책임자는 “지구는 기후 변화 관련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긴급하고 결단력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HP는 혁신적인 기술을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반도체 공급망 내 탄소 배출량을 20년 동안 절반 이상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김경록 대표는 다음해 2월 지속가능성 관련 포럼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카탈라이즈 프로그램 관련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