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에너지, 시민 참여 통한 대한민국 100%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10.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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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참여를 기반한 에너지 전환을 이룬 덴마크는 세계 1위 풍력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전체 인구의 2% 이상이 풍력산업에 종사하며, 국민들은 풍력 투자를 통해 매년 7~9%의 안정적인 소득을 얻고 있다. 이것이 에너지 스타트업 루트에너지가 목표하는 에너지 전환 사회의 전형이다.

국내 최초 재생에너지 전문 온라인 마켓 플랫폼 시대 열어

[인더스트리뉴스 박관희 기자] 청년 스타트업인 루트에너지가 국내 에너지 신산업의 생태계와 패러다임을 바꿔놓고 있다.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높아졌고, 시민의 참여가 전제돼 신재생에너지 시설 구축에 따른 불협화음도 사라지고 있다.

루트에너지 윤태환 대표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주민들이 투자하고 이익을 공유하자는 것이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이유이자 에너지 산업을 주목한 계기”라고 말했고, “시민으로부터 상향식 전환이 이뤄져야 진정한 에너지 전환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칭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샘솟게 한다는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만난 윤 대표는 “덴마크와 독일 등 에너지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끈 나라들의 공통점은 새로운 기술이나 대규모 투자가 아닌 국민참여를 통한 건전한 시장 생태계 조성이었다”고 단언했고, 긴 호흡과 안목을 가진 에너지 정책을 기대하며 “정권마다 바뀌는 정책이 아닌 장기적이고 일관된 에너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일침했다.

루트에너지 윤태환 대표는
루트에너지 윤태환 대표는 "에너지 전환을 위해 새로운 기술이나 대규모 투자가 아닌 국민참여를 통한 건전한 시장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루트에너지는 에너지 온라인 플랫폼과 솔루션 프로바이더이다. 전문가와 비전문가 사이의 정보 격차를 허물고, 오픈마켓처럼 온라인에서 쉽게 에너지 서비스를 비교할 수 있는 건전한 에너지 시장 생태계 구축의 효시가 되길 희망한다. 이것이 국내 최초 재생에너지 전문 온라인 마켓 플랫폼 출범의 배경이다.

따라서 루트에너지의 비즈니스는 선명하고 간단하다. 그래서 투명하고 신뢰를 받는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발전소에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투자한 발전소를 원격으로 관리하며 운영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발전소 부지가 없어도, 소액 참여만으로도, 이에 더해 여러 발전소에 분산 투자가 가능해 누구나 발전소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알고 비교할 수 있다면 시민들의 에너지 시장은 보다 건전해지고 성장 속도 역시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는 에너지 신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개발되더라도 팔 수 있는 시장이 없다면 무용지물인 만큼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양성화 노력, 생태계 구축을 위한 비즈니스를 전개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루트에너지의 플랫폼을 통해 투자에 나선 주민들은 발전사업을 통해 수익을 제공받는다. 일례로 오는 8일부터 투자자 모집이 본격화되는 벼락도끼포천햇빛발전소 상품의 경우 시민들에게 7~8%대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고도, 남는 돈으로 매년 상환해야 하는 원금 850만원 보다 높은 1,000만원의 원금 상환이 가능했다.

특히 발전소가 위치한 포천시 지역 주민들에게는 연 0.5%의 우대금리도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시설 구축을 통한 환경적 가치도 주목할 만하다.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고, 또 금전적인 소득이 지역에서 소비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된다.

시민의 참여와 지역이 중심이 된 양천햇빛공유발전소가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사진=루트에너지]
시민의 참여와 지역이 중심이 된 양천햇빛공유발전소가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사진=루트에너지]

새로운 서비스 런칭 계획도 알렸다. 윤 대표는 “시민들의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 금융 규제조건에 적합한 ‘채권거래 서비스’와 ‘시공사 비교견적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채권거래 서비스는 오는 연말 추가 예정으로, 일반적으로 태양광 투자는 원금회수에 7~8년이 걸렸다면 채권거래 서비스는 투자 개시 다음날부터 거래가 가능해 원금회수 기간을 줄여 투자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 새로운 마켓 플레이스가 활성화 된다는 의미이다. 시공사 비교견적 서비스는 시공전과 시공과정, 시공 후 어떻게 관리가 이뤄지는 지에 대한 사용 고객에 의한 시공사의 평가가 이뤄진다.

윤 대표는 “에너지공단에 신고된 시공업체만 3,900개에 달한다”면서 “많은 수의 업체가 있다 보니 시공 과정 또는 이후 장기간 운영되는 기간의 관리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고,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고 안정적인 발전사업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시장 양성화를 위한 가치관이 맞는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시범적으로 시공사 비교견적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한편,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기업 중 하나인 파타고니아는 국내 매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전력을 루트에너지와 함께 100% 재생에너지로 구축에 나선다. 윤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구축의지는 국내와 비교해 훨씬 높고 실제 실천에 나서는 기업의 수도 상당하다”면서 “미국 본사의 최종 결정이 이뤄진 만큼 국내 시장에서 의미 있는 레퍼런스와 사례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