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부진이 지속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수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은 수출 회복세 등을 이어가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했다.

올해 우리 경제는 지난해보다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조동철)에서 지난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우리 경제는 수출이 급증하면서 2.6% 성장한 이후, 다음해에는 2.1% 수준 성장이 예상된다. KDI는 다음해 경제 성장 전망 수치가 올해보다 낮은 이유에 대해 내수부진은 완화되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조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DI 김지연 경제전망실동향총괄은 “올해 성장률이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해 경기 부진을 만회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중립 수준 경기 회복은 다음해에 이뤄질 전망”이라며, “지난해부터 다음해까지 경제성장률 평균은 잠재성장률과 유사한 2%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로 경제 회복
관련 자료에서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아직까지는 투자 및 소비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하며 경제 부진 완화를 이끄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은 글로벌 반도체 거래액 급증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우리 반도체 수출은 AI 관련 시장 성장과 IT 기기 수요 회복 등에 따른 수요 확대로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17일 공개한 자료를 통해 우리 반도체 산업은 시스템과 메모리 반도체 모두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반도체 거래액이 크게 반등한 이후 다음해에도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기에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며 경기 회복세를 주도하게 된다고 예견했다.
이에 우리 경제는 올해 높은 수출 증가세를 기반으로 점차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 내수는 고금리 기조 관련 영향이 점진적으로 희석되면서도 수출 물량과 가격 회복 등으로 부진 완화가 예상된다.

국내 및 세계 경제, 완만한 성장 예상
한편 올해부터 다음해까지 세계경제는 지난해에 이어 완만한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최근 IMF는 경기 하방 위험에도 불구하고 올해부터 다음해까지 세계경제가 지난해와 동일한 3.2% 수준에서 성장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다만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 지정학적 갈등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거나 중국 부동산경기 부진이 실물경제로 파급될 경우 우리 경제도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또 생산가능인구가 지속 감소도 문제가 될 수 있다.
KDI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우리 잠재성장률 계속 하락해 왔고 앞으로도 하락할 것”이라며, “다음해 우리 경제에 대한 2.1% 성장 예측은 잠재성장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에 아주 정상적인 수준과 가까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