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 유력시...출구조사 표심 키워드는 '4050'과 '호남'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6.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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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40대와 50대서 각각 72.7%·69.8%로 압도적 지지...2030서는 표심 갈려
이재명, 호남서 80% 이상 득표...김문수, TK·부울경서 이재명과 접전하며 표 잃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공원 마지막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21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유력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표심의 키워드는 '4050'과 '호남'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4050세대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반면 2030세대에서 남녀간 표심이 갈리면서 김문수·이준석 후보와 표를 나눠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김문수 두 후보 모두 각자의 텃밭인 호남과 TK(대구경북)서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 후보 쪽이 더 텃밭 지키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가 호남지역에서 80%대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반면 김문수 후보는 TK와 부-울-경에서 70% 미만의 득표를 거두면서 부진했다.

3일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 51.7%로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9.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출구조사는 지상파 방송 3사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8만14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신뢰도는 95%, 오차범위는 ±0.8%포인트 수준이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40대에서 72.7%, 50대에서 69.8%의 표를 얻으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각각 22.2%, 25.9%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60대와 70대 유권자로부터는 김문수 후보가 각각 48.8%, 64.0%의 지지를 받으면서 이재명 후보에 앞섰다.

2030 청년 층의 선택은 남녀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20대와 30대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각각 41.3%와 47.6%의 지지를 얻어 후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압도적인 우위에는 서지 못했다.

특히 20대 남성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37.2%의 득표를 얻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이어 김문수 후보가 36.9%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24.0%의 표를 얻는데 그쳤다.

반면 2030 여성은 이재명 후보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20대 여성은 58.1%, 30대 여성은 57.3%가 이재명 후보에 표를 던졌다.

대선의 승패를 가른 것은 또다른 요인은 ‘텃밭 사수' 여부였다.

이재명 후보는 호남에서 80% 수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반면, 김문수 후보는 자신의 텃밭인 TK와 부울경에서 이재명 후보와 표를 나눠 가졌다.

호남의 경우 이재명 후보는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세지역서 10% 정도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자신의 텃밭인 TK와 부울경에서도 지지율 70%를 넘기는데 실패했다.

이재명, 김문수 두 후보 모두 ‘텃밭’인 호남과 TK서 높은 표를 받았다. 다만, 이재명 후보는 호남서 여전히 80% 수준의 지지를 받은 반면, 김문수 후보는 TK서 지지율 70%를 넘기는 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압도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세 지역서 김문수 후보는 10% 정도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김문수 후보는 대구서 67.5%, 경북서 64%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재명 후보도 경북서 28% 이상의 지지를 받아 김문수 후보의 표를 뺏는데 성공했다.

부울경 지방은 이재명김문수 후보의 접전이 더 치열했는데, 부산에서는 김문수 49%, 이재명 42.7%, 경남에서는 김문수 48.8%, 이재명 43.4%로 두 후보가 호각을 다퉜다. 울산의 경우 이재명 후보가 46.5%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을 넘어서기도 했다.

한편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자 이재명 후보가 머무는 인천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 이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40대의 한 입주민은 "우리 아파트 단지에서 대통령이 나온다는 게 신기하다"며 "남은 올해 동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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