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당선 후 경찰 경호팀 해체…경호처는 업무개시 보고

[인더스트리뉴스 성기노 기자] 경찰이 4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기존 경호 활동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대선 후보시 운용되던 전담경찰경호대가 기존 경호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경찰 경호를 받는다. 이후 통상 절차상으론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경찰 경호팀은 해체되고 대통령경호처로 경호 업무가 인계된다.
이러한 전례와 달리 현재까진 경찰과 경호처가 함께 경호 업무를 수행 중이다.
실제 이 대통령이 공식 일정을 위해 인천 사저를 나설 때나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현장에는 경찰 경호 인력이 근접 경호를 수행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차량 이동시 기동 대형은 기존대로 경호처가 주도하고 있다.
합동 업무에는 기존 경호처 수뇌부에 대한 이 대통령의 불신이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는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도 했다.
다만 대선 후보에 대한 경호는 '을호' 수준으로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요인에 적용되는 단계로 최고 단계인 현직 대통령 경호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호처가 제공하는 방탄차를 탔고 경호처 호위를 받았다.
경호처는 이날 오전 7시 이 대통령에게 경호업무개시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구심이 해소되면 정상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게 경호처 측 입장이다.

경호처는 4일 오전 이 대통령에게 업무개시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는 업무보고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의구심을 불식시켰다고 보고 있다. 다만 최종적으로 이 대통령의 결정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는 이 대통령이 경호처 차량을 탑승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근접 경호를 경찰에 맡긴 것은 경호처 창설 이래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