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세스, 피혁 폐기물 재활용 기술로 '독일 혁신상' 수상
  • 박관희 기자
  • 승인 2018.03.24 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혁 제조 공장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기술과 설비가 마련돼 잔재물을 모듈화 설비에 원료로 투입하면 현장에서 바로 리탄닝제로 생산,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술개발로 폐기물 재활용은 물론 탄소배출량 감축에도 일조하게 됐다.

폐기물 발생 감소, 자원 재활용 가치

[Industry News 박관희 기자]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가 피혁 가공 공정에서 발생하는 피혁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혁신 기술로 ‘기후 및 환경 부문 독일 혁신상(The German Innovation Award for Climate and the Environment)‘을 수상했다.

“자원 효율적인 피혁약품 생산(Resource-efficient production of leather chemicals, ReeL)“을 목표로 랑세스와 독일INVITE기술연구소가 협업으로 개발한 이 혁신 컨셉은, 가공 후 버려지는 피혁 잔재물을 리탄닝제 원료로 재활용해 폐기물 발생을 감소시키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뿐만 아니라, 모듈화 설비를 통해 피혁 제조 공장 현장에서 바로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친환경 리탄닝제 ‘X-바이오머(X-Biomer)’로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X-바이오머는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리탄닝제로 가죽의 촉감, 색, 조직, 유연성 등의 특성을 개선시키는 피혁 제조 공정에 필수 약품이다.

랑세스가 개발한 ‚자원 효율적인 피혁약품 생산 설비‘를 통해 피혁 생산 중 발생한 폐기물을 제조 현장에서 바로 재활용해 X-바이오머 리탄닝제로 생산할 수 있다.[사진=랑세스코리아]
랑세스가 개발한 ‚자원 효율적인 피혁약품 생산 설비‘를 통해 피혁 생산 중 발생한 폐기물을 제조 현장에서 바로 재활용해 X-바이오머 리탄닝제로 생산할 수 있다.[사진=랑세스코리아]

실제 중견 규모의 제혁소에서는 하루 약 1~2톤 정도의 가죽 부스러기가 발생한다. 이 잔재물을 피혁 제조 공장에 설치된 랑세스 모듈화 설비에 원료로 투입하면 현장에서 바로 리탄닝제로 생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추가적인 폐기물이나 배기가스는 발생하지 않는다. 모듈화 설비는 현재 독일 유명 가죽제조사 헬러(HELLER-LEDER)사 생산 현장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제조사에서 공급받았던 리탄닝제를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해 지속가능한 피혁 제조 관리를 위한 큰 도약으로 꼽힌다. 필요할 때 현장에서 바로 생산, 사용할 수 있어 에너지, 물류, 제품 포장 등 자원 절약에도 상당 기여한다.

랑세스코리아 피혁약품사업부 곽영주 이사는 “지속가능성은 피혁 산업에서도 매우 중요한 가치다. 이번 프로젝트는 피혁 제조사에 X-바이오머 리탄닝제를 환경친화적,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시작됐다.“며 “독일 혁신상 수상은 랑세스 기술이 지속가능한 피혁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랑세스, INVITE 기술연구소와 독일 유명 가죽제조사 헬러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지난 3년 간 5백만 유로가 투자됐다.

랑세스 피혁약품 사업부는 피혁 생산의 전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약품에서 현장 기술 지원에 이르는 피혁 제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 선두의 피혁약품 공급자다. 랑세스는 지속가능한 피혁 제조 관리(Sustainable Leather Management) 계획을 추진하며 피혁 제조사에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제품과 기술을 공급해왔다. 또한, 자원 및 폐기물의 책임있는 활용 기술을 통해 폐기물 및 탄소배출량 감축에 일조해왔다.

기후 및 환경 독일 혁신상은 기업의 혁신 솔루션 개발을 장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독일 연방 환경(the Federal Environment Ministry, BMUB)과 독일산업연맹(the Federation of German Industries, BDI)이 공동으로 수여하는 상으로, 환경 부문에서 가장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한 기업 및 연구기관에 수여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