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ATM기기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시중은행 ATM기기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올해 4분기 대규모 적금 만기 도래를 앞두고 은행들의 고객 이탈을 맞기 위해 예금 금리를 경쟁적으로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벤트성 상품이지만 10~20%에 이르는 고금리 적금들도 쏟아져나오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7일 최고금리 연 12.5%에 이르는 ‘우리 두근두근 행복적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6개월 만기, 월 최대 50만원을 납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 2.5%에 매월 지급되는 행운카드(총 5장)에 당첨되면 회당 2.0%p 씩 최대 10%p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우리은행은 이외에도 하반기 들어 ’우리 광복80주년 적금‘(최고금리 연 8.15%), ‘삼성월렛머니 우리 적금’(최고금리 연 7.5%), ‘우리금융 다함께 적금(최고금리 연 7.0%) 등 고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들 상품들은 대부분 판매 계좌 수가 정해져 있거나 추첨을 통한 우대금리 적용 등 이벤트성 상품이지만 눈에 띄게 높은 금리는 고객을 끌기에 충분한 매력요소다.

시중은행들은 올 4분기 대규모 예·적금 만기를 앞두고 고객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22년 말 정기예금 금리가 5%대까지 올랐을 때 고객들이 가입한 3년 만기 상품 등의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이달 중순들어 주요 은행 예금 상품 최고금리가 약 반 년 만에 연 3%대에 진입하면서 저축은행 평균 예금 금리(연 2.68%)를 추월하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17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74조1643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8조5954억원 증가했다.

이벤트성 예적금 상품 출시도 이 같은 경쟁의 한 일환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도 가입기간 8주의 이벤트성 단기 적금이지만 최고 금리가 무려 최고금리 연 20%에 이르는 ’오락실 적금‘을 이달 3일 출시 했다. 주당 10만원까지 적금을 납입할 수 있다.

이밖에도 ’1982 전설의 적금‘(최고금리 연 7.7%), ’한 달부터 적금(매주)_20+뛰어요‘(최고금리 여연 6.6%) 등도 판매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고객이 직접 우대금리 조건을 선택할 수 있는 ‘KB나만의 적금’을 내놨다. 최고금리는 연 4.0%으로 이벤트성 상품보다는 상대적으로 금리는 낮은 편이지만 12개월 만기 월 최대 100만원으로 더 많은 금액을 적금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국민은행은 여기에 대선 직후 주가 활황 국명에 맞춰 지수연동 예금도 내놓았다.

'KB Star 지수연동예금 25-3호'(7월 30일 판매종료)·'KB Star 지수연동예금 25-4호'(11월 10일 판매종료)는 ‘KOSPI200’ 지수와 연동해 원금에 추가 수익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상품이다.

하나은행도 ‘하나은행, '하나 농구 응원 적금'(최고금리 연 7.0%), ’'꿈꾸는 저금통'(최고금리 연 4.0%, 미성년자 전용), '지수플러스 정기예금'(KOSPI200 연동) 등의 상품을 각각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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