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테크, 생산설비 확충해 PCS 연간 생산 능력 60MW 이상 늘린다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8.04.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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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력변환장치 개발·설계·제작 전문기업인 리얼테크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전력계통에서 가장 필요한 시기에 전기를 공급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자사 제품화하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설계뿐만 아니라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국내 유수기업에 OEM 공급과 제품화된 리얼테크의 ESS 제품을 직접 생산하며 그 입지를 넓히고 있다. 

풍부한 경험 토대로 자사 ESS 개발해 안정적 공급 나서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리얼테크는 전력변환기 분야에서 수년간의 설계 및 현장 경험을 토대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열 특성에 강한 제품 생산에 집중해 왔다. ESS, 전력변환장지(PCS), 신재생에너지용 인버터, 컨버터, 집진설비 컨트롤러, 연료전지용 인버터 등을 설계 및 개발하고 있으며 2016년 ‘회생에너지 관리장치’ 특허 등록도 마쳤다.

리얼테크 이옥형 대표는 “ESS 후발 주자지만 PCS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으로 고효율과 긴 수명의 장점을 앞세워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고 언급하며, “태양광 발전소 연계형 ESS 사업에 PCS 공급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2018년 6월말 준공 예정으로 설계 및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OEM으로만 300MW 이상의 ESS 실적을 올리고 있는 리얼테크 ESS 생산현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2017년 OEM으로만 300MW 이상의 ESS 실적을 올린 리얼테크는 계속되는 ESS 시장 성장과 더불어 더 큰 성장을 기대하며 시장 진입장벽이 낮은 ESS 분야에서 차별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옥형 대표는 “리얼테크의 브랜드로 제작된 ESS를 공급하기 시작한 게 얼마 되지 않지만 늦게 출발한 만큼 앞선 타사 제품들의 보완점들을 적용해 안정적인 품질로 공급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차별화 전략으로 사용자들에게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서비스는 기업 측면에서가 아니라 사용자 중심의 효율 관리, 진단, 가동률 등을 점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의 ESS 시장 경쟁
ESS 업계에서 화두가 되는 내용은 태양광 연계 REC 가중치, 리튬이온배터리 수급 문제, ESS 제작 업체의 급증 등이 있다. 특히, ESS는 진입 문턱이 낮아 많은 중소기업이 시장에 나서고 있으나 자금력을 기반으로 한 대기업이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정부의 보급 정책에 대한 불안과 맞물려 혼선을 빚고 있다.

이옥형 대표는 “ESS 사업에 너무 낙관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은 합리적인 검토와 현금 흐름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일부에서는 ESS 사업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실제 사업성 검토 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PCS, 송·수배전 시스템 등의 제품 특성과 가격적인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최근 배터리 수급 불균형과 가격 문제로 대형사업 위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리얼테크 이옥형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리얼테크 이옥형 대표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국내 ESS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이옥형 대표는 “ESS의 조속한 도입과 활성화를 위해 배터리 제조사는 배터리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함과 동시에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시설투자를 선행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에서도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서라면 대상자인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더 들어주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합리적인 REC 가중치 필요 
산업부는 올해 초 ‘공급인증서 발급 및 거래시장 운영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고시하고 오는 6월 30일까지 태양광 발전설비에 연계한 ESS 설비에 대해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충전한 전력을 방전시 REC 가중치 5.0을 유지했다. 태양광 발전업계의 많은 관계자들이 6월 이후 REC 가중치의 변동 사항에 대한 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리얼테크도 그 영향권에 있음을 인정하며 이옥형 대표는 “지금 태양광 연계 REC 가중치가 일괄적으로 5.0을 부여하고 있는데 용량이 적을수록 고정비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실질적인 가중치에 대한 효과도 소용량일수록 불리하다”며, “이러한 점을 감안해 별도의 기준을 정하고 합리적인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사진=리얼테크]
리얼테크의 자체 기술로 개발·생산되고 있는 ESS인 ‘RT-ESS 950D’ [사진=리얼테크]

최고 품질의 PCS 개발에 역점을 두고 R&D 부분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리얼테크는 빠르게 성장하는 ESS 시장에서 자사 모델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옥형 대표는 “개발, 설계, 생산, A/S 인력 충원 및 R&D 투자와 더불어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의 제2공장에 생산설비를 확충해 PCS 연간 생산 능력을 60MW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자체 PCS로 본격적인 브랜드 사업의 1차 연도라고 할 수 있는 2018년에 50억원 규모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체 생산설비와 인력으로 품질 향상에 중점을 두고 신규모델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 고객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자 한다”며, “최고 품질의 제품 생산과 마케팅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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