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에너지컨설팅으로 소상공인 여름철 전기요금 걱정 던다
  • 최홍식 기자
  • 승인 2018.04.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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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일반용 전기요금이 가장 비싼 여름철을 맞아 소상공인의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료 에너지컨설팅을 5월부터 실시한다.

전년대비 여름철 전기 5% 이상 절약한 사업장 ‘에너지를 아끼는 착한가게’ 선정

[인더스트리뉴스 최홍식 기자]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에너지컨설팅을 신청하면 대상 사업장에 시민모니터단이 직접 찾아가 맞춤형 에너지 절약방법을 알려주고, ‘에너지 절약 비법 가이드북’과 전력 절감에 필요한 절전제품을 제공하게 된다. 소상공인이 사용하는 전기는 ‘일반용 전력(갑) 저압전력’으로 봄·가을철 전력단가는 6.2원/kWh이지만, 여름철에는 105.7원/kwh로 가장 비싸다. 이로 인해 상점에서는 냉방기 사용이 많은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이 가장 큰 상황이다.

서울시가 에너지컨설팅을 통해 소상공인의 여름절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사진=dreamstime]
서울시가 에너지컨설팅을 통해 소상공인의 여름절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사진=dreamstime]

이전 사례를 살펴보면 LED 조명을 교체 했을 경우 전기요금이 줄어들어 우수한 절전 성과를 거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 코드를 뽑고, 영업이 끝나면 간판불 끄기,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에도 절전 효과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상점에서 사용하는 전기패턴을 분석해 적정 계약전력으로 변경하면 전기요금 기본료가 내려가거나 초과사용 부과금이 부과되지 않아 실질적인 전기요금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찾아가는 무료 에너지컨설팅은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에서 신청가능하다. 신청조건은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한 소상공인 회원으로 서울시내에서 사업자 등록을 해 1년 이상 영업하고 한국전력에 직접 전기요금을 납부하는 사업장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올해도 선착순 1,500개소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에너지컨설팅 사업이 진행된다. 강남권 사업자들은 에코허브로 문의하면 되고, 강북권은 서울에너지닥터로 문의하면 된다.

시민모니터단의 에너지컨설팅을 받아 전년 대비 여름철 전기사용량을 5% 이상 절약한 사업장은 ‘에너지를 아끼는 착한가게’에 선정된다. 또한 직전 2년대비 10%이상을 줄인 사업장은 평가에 따라 에코마일리지 단체 인센티브를 50만원~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무료 에너지컨설팅을 받은 1,500개소의 사업장 중 635개소에 에너지를 아끼는 착한가게 명판을 수여했다. 지난해 여름철 서울의 일반용 전력의 사용은 0.3%가 줄었지만, 착한가게로 선정된 사업장은 평균 13.6%의 전기를 절감했고, 절감한 전력량은 총 551,962kWh이었다. 이를 일반용(갑)저압 여름철 전력량 요금단가인 105.7원을 적용해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800만 원에 달한다. 2012년부터 서울시 소재의 사업장 9,611개소가 에너지컨설팅을 받았으며, 에너지를 아끼는 착한가게로 선정된 사업장은 총 4,098개소이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플러그를 뽑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절감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dreamstime]
사용하지 않는 전기플러그를 뽑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절감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dreamstime]

서울시는 에너지컨설팅 대상을 소상공인의 사업장뿐만 아니라 학교·유치원·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 등 교육과 보육시설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시 초·중·고등학교 176개교를 서울에너지설계사가 에너지컨설팅을 실시했고, 5월부터 10월까지 82개교에서 1,007,102kWh의 전기를 절약한 바 있다. 앞으로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 교육과 보육시설의 에너지컨설팅을 실시하고, 중소형건물의 에너지 저소비 문화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2년 연속 여름철 전력사용량을 5%이상 줄인 에너지를 아끼는 착한가게 사업장에게는 인증서를 수여하여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시민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작년 착한가게로 선정된 635개소에서 올해에도 5%이상 전기사용을 줄인 사업장을 선정하고 인증서를 제공하고, 이들 사업장을 중심으로 시민 홍보를 실시하여 에너지절약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 김연지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사업장에 적용되는 전기요금제는 여름철이 가장 비싼 요금 단가가 적용되는데, 전기냉방기 사용으로 자칫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며 “에너지컨설팅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전기요금 절감 혜택과 에코마일리지 인센티브 획득 등 실질적인 지원과 혜택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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