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위기 봉착, ICT·제조업 연계해 맞춤형 솔루션 제공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5.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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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진국 제조 기업은 지능형 기술을 기존 제조업 특성에 맞게 적용해 생산성, 유연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는 반면, 국내 중소기업은 지능형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고가 및 품질 문제로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보급을 한다 해도 기초적인 MES, ERP 시스템 수준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과 ICT 기업, 차별화된 전략으로 스마트 팩토리 도입해야

[인더스트리뉴스 전시현 기자] 스마트 팩토리는 제조업 분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다. 현재 스마트 팩토리는 제조공장의 자동화뿐 아니라 디지털화와 지능화를 통한 혁신적 공장을 의미한다.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해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이버물리시스템, 3D프린팅 등 혁신기술의 적용이 검토되고 있고, 세계시장 규모는 2016년 이후 매년 20% 이상 고성장이 전망된다. 

각 제조공장의 산업 분야·업종·특성에 따라 획일화된 솔루션으로 모든 기업에 적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는 ICT기업과 제조기업을 연계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라고 조언했다. [사진=dreamstime]

국내 총생산의 약 30%를 차지하고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국내 제조업은 현재까지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위기에 봉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대부분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은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상당수가 실제 실행에 옮기기도 하지만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고전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실패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제조업체들이 운영시스템에만 집중해 투자를 한다. 실제로 신뢰할 만한 데이터가 현장에서 올라오지 않아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생산부문의 스마트 팩토리 추진은 보통 7단계로 구분한다면 구체적으로 제품, 공정, 제조 시스템을 디지털화함으로써 데이터를 눈에 보이게 해 대시보다를 구현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설정한다. 그는 "1단계인 신뢰성 있는 데이터가 눈에 보이게 하는 단계에 도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제조업의 하락이 기술 우위의 제조 강국과 비용 우위의 제조 강국 사이에 끼여 차별성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건비 부담과 각종 규제 등의 문제로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1594개의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법인을 설립, 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또 오프쇼어링(off-shoring)이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개도국의 인건비 상승과 기술 유출 등으로 개도국 기업들의 추격 우려 등의 문제도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오프쇼어링은 국내 기업 업무의 일부를 해외 기업에 맡겨 처리하는 것으로 초기에는 정보기술 지원이나 콜센터 등에 한정됐던 것이 지금은 디자인, 회계 등 고도의 핵심 업무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 추진단의 국내 제조업 스마트 팩토리 기술 수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초 단계(79.1%), 중간 1 단계(19.2%), 중간 2 단계(1.7%) 고도화는 없는 실정이며 2017년 기준 2,800개의 기업이 스마팩토리를 구축했다고 하지만, 그중 약 80%가 기초단계에 머물려 있다.

현재 국내 제조 기업들이 스마트 팩토리화 하는 데 아직 기초 수준으로 제조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통한 지능형 공장을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다. 또 정부의 보급사업을 통해 구축된 솔루션 대부분은 MES, ERP로 생산 이력관리, 재고 파악 등의 공장 디지털화의 기초적인 수준을 지원하는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편 경제 성장의 원동력인 제조업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관계자는 "제조업과 ICT는 전혀 다른 두 산업이 융합하는 만큼 스마트 팩토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범부처 차원의 복합 산업 융합 정책과 지원 사업 기획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각 제조공장의 산업 분야·업종·특성에 따라 가지각색의 공정으로 인해 획일화된 솔루션으로 모든 기업에 적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각 기업의 고도화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서는 ICT기업과 제조기업을 연계하여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플랫폼 기반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는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제조업은 ICT기업과, ICT기업은 제조업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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