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실정에 맞는 스마트 공장 고도화 기술 지속적 구축해야
  • 전시현 기자
  • 승인 2018.05.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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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일환으로 스마트 공장 및 스마트 제조에 대한 기술 개발과 표준화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스마트 공장 및 제조 관련 기술 및 표준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기술 개발 및 확산, 표준화 작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더 많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 실정에 적합한 기술과 표준 개발이 먼저 도입되어야

[인더스트리뉴스 전시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구구조의 변화, 에너지 형태의 전환, IT기술을 광범위하게 적용한 스마트 제조 기술의 출현 등 제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독일과 미국 등 주요 제조강국들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제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제조업 진흥을 통한 생산 효율 증대와 친환경 고객 맞춤형 생산으로 국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 공장과 스마트 제조 관련 정부 정책과 기술 개발 보급과 확산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아직은 더딘 상태다.

지멘스는 모든 산업분야의 제조 및 공정 자동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화, 디지털화 영역에 핵심 역량 집중하고 있다. [사진=지멘스]

지멘스, 로크웰, 미쓰비시,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해외 기술은
스마트공장과 관련한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은 수평 적·수직적 통합이, 스마트 디바이스는 기기 간의 연결이 주된 이슈로서, 전 세계적으로 시스템 공급업체들을 중심으로 요소기술 혁신과 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전문분야를 기반으로 하드웨어는 상위 응용영역까지, 소프트웨어는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을 접목하여 개발하는 추세이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무기로 하여 독점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을 예를 들어 보면

지멘스는 생산설비, 제어시스템 및 산업용 소프트웨어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의 제조 및 공정 자동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화, 디지털화 영역에 핵심 역량 집중하고 있다.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센서 장비, 제어 장비 등 하드웨어에서 네트워크 기술 및 소프트웨어와 같은 인프라와 응용 프로그램까지 산업 전 분야에 걸친 자동화와 정보 솔루션 제공한다. 미쓰비시 전기는 로봇, 제어기,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등 공장자동화와 관련된 다양한 기기 및 제어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장 전체를 커버하는 패키지형 솔루션으로 확대하고 있다. 오토데스크는 건축, 엔지니어링,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소프 트웨어를 제공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캐드 기반 솔루션, 3D 솔루션 보유한다.

오라클은 소프트웨어,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부문 전문기업으로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 ERP,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및 공급망 관리 시스템인 SCM 소프트웨어 제공한다. 다쏘시스템은 3D 캐드(CAD Computer-aided design), 3D 디지털 목업(Digital mockup), 기업 간 협업 솔루션, 제조 지능화 솔루션, PLM 솔루션을 자동 차, 항공 등 다양한 기업에 제공하며 PTC는 3D 캐드 기반의 PLM 및 서비스 관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엔지니어링 분야의 수치해석 기반해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서 글로벌 주요 기업 중 지멘스, 미쓰비시 전기, 로크웰 오토메이션은 전 영역을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다쏘시스템, PTC, 오토테스크, 오라클은 자사 제품을 기반으로 플랫폼 영역까지 확장하거나 자사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공장 및 스마트 제조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이를 지원하기 위한 관련 기술 및 기업의 범위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dreamstime]
정부는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기술 개발 및 확산, 표준화 작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상황에 맞는 스마트 공장 고도화 기술 개발 및 구축, 국제 표준화 대응의 병행이 지속적으로도 필요하다. [사진=dreamstime]

포스코, LS산전, 현대기아차, 삼성 SDS 등의 국내 기술은
반면 국내 제조기업의 경우 대기업을 중심으로 ICT를 적용하여 제조현장을 혁신하고자 하는 시도가 일부 진행되고 있으나 외산 솔루션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국내에서 스마트 공장에 대한 민간투자는 아직 초기 단계이다. 국내의 하드웨어 디바이스 요소 전문 기업은 대부분 영세하며, 대기업 관련 SI 기업들과 중소 제조기업에 대한 시스템 구축 기업이 대부분인 상황이다. 국내 기업의 생태기반은 전체적으로 취약한 편이지만, 외산 솔루션을 도입하여 시스템 통합을 하는 ICT 융복합 기술은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다. 국내 기업이 스마트 공장 적용하는 경우를 예를 들어 보자.

포스코는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GPS 기반 물류체계를 구축했으나 협력업체들의 비부담으로 인해 전체 협력업체로의 확산은 부족한 상황이며, 스마트 공장 구축을 위한 ICT 요소 기술 적용 시도했다. LS 산전은 스마트 공장 시범사업을 통해 PLC 기반의 조립 자동화 라인을 구축해 자동화 수준을 86%에서 95%까지 높였으며, SCM을 개선하고 생산 계획 수립 및 실적관리 최적화했다.

현대기아차는 2019년까지 5년간 500억 원을 대·중소기업협력 재단에 출연하여 ICT 역량이 부족한 중소 협력사의 공장 스마트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 CNS는 LG 그룹사, 외부 IT 서비스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MES와 같은 소프트 웨어나 공정설계 서비스와 같이 공장 전반적인 솔루션 제공하고 있다. 삼성 SDS는 미라콤아이앤씨를 인수해 MES 뿐 아니라 설비 자동화, 공장 모니터링, 제조 품질관리, 생산 스케쥴링 등의 솔루션 제공한다.

포스코 ICT는 철강분야 시스템에 공정별 IT 설계 및 구축을 주로 수행하였으며, MES뿐만 아니라 HMI, 전기제어, 설비 등의 역량 보유하고 있으며 에이시에스는 실시간 생산 정보화를 위한 컨설팅 및 시스템 통합을 제공하며 MES 등의 솔루션부터 IoT 센서 및 디바이스까지 공장 전반의 하드웨어, 미들웨어 및  IT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 실정에 맞는 스마트 공장 고도화 기술 개발 및 구축 필요
독일과 미국인 경우 소수 스마트 공장 제품 공급기업이 제조 생태계를 선점하고 있어, 스마트 공장 및 제조 관련 기술 개발 및 표준화에 대한 독점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현정 융합표준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도 다수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스마트 공장 관련 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은 외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루빨리 우리나라의 실정에 적합한 기술과 표준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스마트 공장 및 제조 관련 기술 및 표준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5년부터 스마트 공장 구축 기술 개발 및 확산, 표준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의 이러한 지원 덕분에 성과를 이루고 있으며, 더 많은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상황에 맞는 스마트 공장 고도화 기술 개발 및 구축, 국제 표준화 대응의 병행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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