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스마트제조혁신센터, 국내 최고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생태계 조성한다
  • 이상열 기자
  • 승인 2019.05.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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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제조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은 물론 인력양성과 재직자 인식전환, 나아가서는 스마트팩토리 교육 과 공급기업 육성까지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로 거듭나기 위해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안완기는 경상남도 스마트제조혁신센터 를 신설, 올해 1월 1일부터 원장 직할 TF부서로 조직한 후 지난 3월 4일 개소식을 거쳐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올해 경남도 스마트공장 구축 목표 400개

[인더스트리뉴스 이상열 기자] 전국 지자체 중 스마트공장 구축과 관련해서 가장 많은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사업을 펼치는 곳. 다름 아닌 우리나라 제조산업의 메카로 잘 알려진 경상남도다. 지난 2016년 경상남도는 제조업 성장률이 불과 3.8%를 기록, 5년 연속 감소 추세에 있고 최근 7년간 평균 성장률 역시 0.1%로 전국 평균성장률 3.4%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경상남도 스마트제조 혁신센터 윤명현 센터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경상남도 윤명현 스마트제조혁신센터장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뿐만 아니라 조선산업의 위기 등이 지역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지속적인 제조업의 저성장이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고, 이것이 제조업의 저성장으로 이어져 지속적인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경상남도는 중소기업 제조혁신으로 제조업 르네상스를 실현한다는 비전 아래, 올해부터 2022년까지 도내 스마트공장을 약 2,000개 구축한다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전폭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경상남도 스마트제조혁신센터의 윤명현 센터장은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과 관련 정부가 50%, 기업이 50%를 자부담하는 여느 지자체와는 달리 경상남도는 도 차원에서 지방비로 추가 20%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기업 자부담은 30%로 전국에서 비용 부담이 가장 낮은 지역이자, 전국에서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기 가장 좋은 여건과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이번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설립으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통한 제조업의 활성화는 물론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IT 기반의 공급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Q1. 경상남도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설립취지와 목적은 무엇인가?

경상남도는 기계산업, 조선산업의 쇠퇴와 여타 제조업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새로운 경제적 토대와 도민들의 민생경제를 일신하기 위해서는 도가 당면한 경제적 여건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존에 도 소재 제조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요소생산성 향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ICT를 결합한 제조업으로의 전환, 즉 제조업의 스마트화가 필요하다.

따라서 도에 산재한 제조현장에서 ICT가 결합된 시스템을 구축해 이른바 제조업의 르네상스가 실현돼야 한다. 또 도의 IT 산업 자체가 수도권에 비해 열악하기 때문에 이번 센터 설립은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은 물론 지역소재 IT 기반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보여 향후 경남 지역내 제조혁신이라는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Q2. 경상남도가 전국 스마트공장 도입사업의 표본으로 부상되고 있는데, 주요 지원 사업에 대해 소개해달라?

경상남도는 중소기업 제조혁신을 통해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실현한다는 비전 아래, 오는 2022년까지 총 3만 개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한다는 정부의 목표 달성을 실현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관련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경상남도의 스마트공장 추진실적은 지난 2014~2018년까지 전국에 구축된 7,903개의 공장중 11%에 달하는 875개 기업의 스마트공장을 구축 완료했으며, 지난해에만 전국 2,900개 기업 중에서 약 12.2%에 달하는 355개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 경상남도의 스마트공장 구축 목표는 400개 기업인데, 현재 130개 기업이 신청 완료해서 목표의 30% 이상을 이미 달성했기 때문에 이같은 추세로 진행되면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스마트공장 도입과 관련해서 기업 경영자들은 정부차원에서 지원하는 기회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가치창출을 해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경남형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사업으로는 국비가 아닌 순수 도비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전진단분석 컨설팅사업이 가장 매력적이다.

이 사업은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기 전에 사전에 진단, 분석하고 스마트공장의 신규 구축, 고도화를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진단 및 분석에 도움을 주는 컨설팅 사업으로 1개 기업당 500만원씩 지원해주고 있다. 기업에게 스마트공장 구축 방향성을 제시하고 로드맵을 작성해주는데, 지난해에는 도내 소재기업 60개사가 신청했다. 현재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과 관련한 개괄적인 자료는 다음과 같다.

2019년 경상남도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 현황(단위 : 백만원) [자료=경남테크노파크]

또 경상남도에서 운영하는 중소기업지원자금이 있는데, 올해부터는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이 금융기관에 대출신청을 할 경우, 최대 3.6%까지 이자율을 경감시켜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Q3. 올해 경남테크노파크에서 추진하는 신규지원사업과 추진전략이 있다면?

경상남도는 올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으로 116억원의 도 예산을 확보하고, 추경예산으로 100억원을 더 신청했다. 따라서 스마트공장 지원산업은 도 차원에서 볼 때 단위 사업으로 보면 매우 큰 사업이다. 따라서 스마트공장도 이제는 제대로 도입해서 제대로 운영돼야 한다. 도입도 중요하지만 도입 후에 사장되지 않고 잘 활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실제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들이 가장 많이 문의하고 있는 점이 바로 사후관리다. 올해부터는 사전진단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올해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이 완료되는 시점부터 사업안정화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사후관리도 병행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구축 기업들의 사후관리에 대한 현장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스마트공장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자문위원이나 기술위원을 현장에 직접 파견해서 스마트공장의 안정화 작업과 정착 작업, KPI 성과분석작업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는 이제까지 도입한 도 소재 850여 기업 중 1차로 약 250여 기업체에 대해 진행할 계획이다.

Q4. 경남도내에 기계, 방산, 조선, 항공, 플랜트 등의 제조 기업들이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한 제조혁신에 적극 동참해야 하는데, 이를 독려하기 위한 해법은?

정부의 지속적인 홍보에 힘입어 도내 기업들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대한 관심은 증가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스마트공장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혼란스럽게 생각하고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스마트공장을 제조현장의 자동화와 무인화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하는 등 스마트공장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률은 증가됐지만, 스마트공장에 대한 개념 정립과 도입 및 구축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시시각각이다.

또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게 되면 어떤 효과가 나타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 많은 편이다. 설령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직접적인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설명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도내에 소재하고 있는 잠재 수요기업의 CEO들을 대상으로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업들을 적극 발굴하고 CEO들을 현장에 파견하는 교육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또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공고되면 지역순회 사업지원설명회도 개최하고 지역상공회의소나 지역 중소기업청, 기업협의회 등과의 연계를 통한 인식개선 및 수요기업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

경상남도 스마트제조 혁신센터 윤명현 센터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경상남도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윤명현 센터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Q5. 경상남도는 대한민국 제1의 조선, 항공, 플랜트 산업단지이자 생산제조산업 수요업종의 최대 수요처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제조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스마트공장 도입과 기술발전은 고용감소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것이 사실이다. 자동화와 무인화는 스마트공장의 일부분일뿐 실질적인 스마트공장의 목적은 아니다. 스마트공장은 ICT 기반(데이터화)의 생산제조 혁신인데, 이 개념을 무시하고 자동화와 무인화, 시설투자 등과 같은 생산성 향상만을 추구하고 있고 이것이 스마트공장의 전부인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스마트공장은 생산성 향상이 아니라 제조의 리드타임과 로스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공장의 최대 목적. 즉,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고, 분석해야 한다. 리드타임과 로스가 줄어들게 되면 자연적으로 수익이 증대되기 때문에 생산공정에 재투자할 수 있고 보다 창의적인 새로운 업무창출로 인해 인력절감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다. 즉, 스마트공장 도입은 작업자와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2017년 정책 연구보고서인 '스마트공장 도입이 고용에 미치는 효과 연구'에 따르면 기계와 사람의 공존이야말로 스마트공장의 핵심이자, 데이터를 활용하고 현장에 접목하는 것은 사람이 할 일로 남게 되고, 따라서 사람과 로봇이 함께 어울려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게 되면 근로자의 기술향상(Upskill)과 재기술화(Reskill)를 위한 시스템 및 S/W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데이터 분석, 시스템 관리 등과 같은 위주의 업무로 전환·재배치된다. 기계는 사람이 하던 위험하거나 단순한 작업을 대체하게 되고, 사람은 보다 창조적이고 효율적인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실제, 경상남도 김해에 소재하고 있는 세진공업이라는 회사는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이 증대됐고 작업범위가 넓어졌을 뿐만 아니라, 고용을 비롯한 전 분야에 걸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제품의 불량률이나 납기 준수율, 인사, 원가 등 총 8개 분야에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기 전보다 업무 효율이 향상됐다고 한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볼 때, 현실적인 스마트공장은 무인화가 아닌 반자동화로 이해해야 한다. 대다수의 제조 기업들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게 되면 사람이 하던 최하위의 단순 업무를 기계가 대신하게 되고, 이를 대체 해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역할이 더 많이 생긴다고 한다.

Q6. 스마트공장 구축을 검토하고 있는 예비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의 성공적인 구축과 활용을 위해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바른 스마트공장이 구축되기 위해서는 공급기업이 아닌 수요기업이 원하는 형태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해야 한다. 반드시 고도화가 최종 목표가 아니더라도 수요기업의 환경에 맞는 목표점을 먼저 수요기업이 그린 후에 공급기업들에게 제안하는 프로세스가 중요하다. 이상적인 스마트공장의 겉모습만 보고 쫓아가다가는 자칫 방향성을 잃게 되고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목적도 불분명해지게 된다.

스마트공장의 구축 목적성과 목표를 갖고 진행해야 한다. 유지보수까지 고려한 솔루션 공급 및 구축,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공급기업 또한 제품과 솔루션 구축은 무난히 잘 하지만 유지보수 부문까지 책임지는 기업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스마트공장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융합기술이고 다양한 기술을 녹여내야 하므로 공급기업간 전략적인 연합이나 장기적으로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업간의 전략적 접근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스마트공장 사업에서 유지보수 사업은 별도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부가 사업영역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Q7. 올해 경상남도는 스마트공장 구축사업과 관련해서 재조명받는 지역 중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 센터장으로서 업무에 임하는 각오는?

경상남도에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만큼 도 차원에서도 사활을 걸고 있는 중차대한 지원사업이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 시범공장 추진사업과는 별개로 도 차원에서도 추가로 시범공장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스마트화로 바꾸겠다는 산업단지 스마트화 선도프로젝트의 시범단지로 창원산업단지와 시화산업단지가 선정됐기 때문에, 빅데이터 센터나 클라우드 센터, 5G를 활용한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기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경상남도 스마트제조혁신센터는 경상남도 스마트공장 구축의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데 모든 업무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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